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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최은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연기

최근작
2023년 11월 <난 참 잘했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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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5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정덕재 시의 매력은 딴청이다. 자질구레한 사람의 속내에 짐짓 무심한 척 적당한 거리를 둔다. 치약, 리모컨, 탁상달력이나 자전거에 눈을 주면서 슬쩍슬쩍 농담을 던지는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피시식 웃음이 난다. 우리 삶에 웃음만큼 큰 부조가 있을까? 딴청, 혹은 능청으로 표현되는 여유와 배려에 감염되어 슬프고 무거운 어느 하루도 너무 오래 슬프거나 외롭지 않게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이 흔히 쓰는 ‘이웃’보다 그가 쓰는 ‘201호’가 훨씬 정직하게 이웃답다. 201호, 302호, 401호인 나의 살림에 그의 시선이 와서 나도 모르게 머물곤 했다는 것을 시를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재미있고 속 깊은 사람, 그 시인에 그 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5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온화하고 수줍으며 단호하고 깨끗한 성품, 단아하기 이를 데 없는 필체, 조용하고 꾸준한 공부, 허튼 데가 없는 말과 몸가짐, 오랜 시간 김동돈 선생님은 변함없는 벗이며 스승이었다. 그는 방학을 맞이하며 개학 날의 괄목상대刮目相對를 요구하는 희한한 동료 교사였다. 그를 만나고 나는 공부라는 걸 하고 싶어졌다. 식당에 걸린 그림, 거리의 간판, 산사의 선사비禪師碑 등, 산책하고 밥 먹고 영화 보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한자를 앞에 두고 종횡무진 자유롭게 펼치는 그의 생각을 따라가노라니, 책이란 참 좋은 물건이란 생각이 오랜만에 든다. 말수가 적은 그에게서 이만큼의 이야기를 끌어내 들으려면 석 삼 년은 쫓아다녀야 할지 모른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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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어른이 되어 마침내 고전을 읽는 기쁨을 알게 되었을 때, 한편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에 눈이 열렸더라면 깊고 넓은 진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배움과 성장은 함께 일어나고 당연히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가장 총명한 시절, 공부하는 즐거움을 몰랐구나….’ 유문상 선생님께서 학생들도 논어를 읽을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가장 큰 매력은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이 고마운 인연에 힘입어 저도 학생들과 서로를 북돋우는 공부를 다시금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5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누군가를 일생의 소중한 길벗으로 품는 마음의 바탕이 없다면 그는 참 가난한 사람일 것이다. 그가 누군가의 아름다운 친구가 아니라면, 그는 누군가의 좋은 선생님도 아닐 것이다. 열다섯 분 선생님들의 기쁨이며 회한인, 눈물이면서 보석인 ‘친구’의 이야기가 한 줄기 청량한 산바람 같다. 저 사람으로 하여 내가 산 하나를 넘었다, 한 존재가 나를 이만큼 확장시켰다는 자각, 교사에게 그것만큼 큰 재산이 어디 있을까? 그 경험이 삶의 모든 장면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힘을 갖게 할 것이고 선생님의 힘을 가장 많이 자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람은 바로 학생들일 것이다. 곁에서 함께 걷는 벗들을 새삼 돌아본다. 티격태격 밉기도 하고 꽁하고 토라지기도 하고, 그 시간이 다정히 어깨를 걸었던 시간과 다르지 않다는 걸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으로, 친구의 발 앞에 놓이는 징검돌로 살아가자. 여전히 싸우기도 하면서, 미워도 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기억하면서.
5.
초딩 땐 엄마가 옆에 없으면 불안했는데, 중딩 땐 엄마가 옆에 있으면 불안하다는 시를 보고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웃는다. 시험 하루 전날엔 밥맛도 없고 잠도 오지 않는다는 시를 읽고는 그건 아니란다. 잠이 너무너무 쏟아진다는 거다. 공부 빼고는 뭘 해도 재미있고 먹을 것만 생각난단다. 그러면서 우리도 써 보자고 한다. 우리도 쓸 수 있어요! 소리친다. 시를 쓰고 싶은 마음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끌어내 주는, 이런 시가 필요했던 거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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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가출 두 달 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돌아와 다음 날 소풍에 참석한 은정이. 빨간 티셔츠에 빽 바지를 입고 신나게 춤을 추며 노는 은정이를 보고 동료교사들이 뻔뻔하다고 혀를 찼는데, 선생님이 대답했단다. “안 보여? 쟤 울고 있잖아. 온몸으로 우는 거잖아. 야 이년들아, 나 살아 있다. 나 깔보지 마라, 그러는 거잖아. 지금.” 울컥 눈물이 올라오려고 했다. 아이들의 어깃장은 소리 없는 비명이고 눈물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 참 좋은 선생님이란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훔치고 빼앗고 거짓말하고 가출하고 무단 외출하는 겉모습에 속지 않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 선생도 우는데, 선생도 좌절하는데, 아이들의 여린 속살이 흠집 없이 완전하기를 바라는 건 선생이 가질 마음이 아닌 것 같다. 문학 캠프가 열리던 태안의 어느 여름학교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아파트 앞 통닭집에서 선생님은 이런 이야길 들려주시곤 했다. “안 보여? 쟤 온몸으로 울고 있잖아.” 그런 눈을 가진 선생으로 살고 싶다. 참 좋은 선생님, 최교진 선생님 덕분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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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것밖엔 달리 할 일이 없는, 찌질이들의 날 것 그대로의 삶 그는 만날 때마다 달라져 있었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언제나 새로운 현재, 새로운 실험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지독하게 모색하고 쓰고 몰두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런 그가 선 굵은 청소년 소설을 하나 또 써냈다. 성공도 자살도 공부 잘 하는 상위 1% 아이들의 것일 뿐, 사고치고 얻어터지며 술과 담배를 빨고 연애를 하고 포르노에 탐닉하는, 그것밖엔 달리 할 일이 없는 ‘찌질이’들의 삶을 포장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그려낸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이 소설이 이제껏 없던 청소년 소설임을 알았다. ‘불량 아이들’의 열등감과 여린 속내와 치열한 분투를 읽고 나서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싸움을 멈춘 일이 없다고 했던 작가이자 교육운동가인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집 앞의 뽕나무처럼, 마당에 누운 곰순이처럼, 세상에 바쁠 일 하나도 없다는 듯,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 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오두막에 북적였다. 함께 손모를 심고 벼를 베고 달빛이 푸른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의 살림이 내 살림인 듯, 그의 시간이 내 시간인 듯 어울려 지냈다. 딱새가 둥지를 틀고 개와 고양이도 순하게 어울려 사는 집. 땅과 하늘과 사람에게 깃들어 사는 기쁨, 그 싱그러운 설렘을 그에게서 배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6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대학시절 이순이는 학내 문학동아리의 침착하고도 야무져 보이는 회장이었다. 대학시절부터 시를 써온 그가 마흔이 넘어서야 첫 시집을 내는 것은 선생노릇, 에미노릇, 자식노릇, 아내노릇, 그런 것들을 제 욕망의 뒤로 독하게 밀어내지 못한 까닭이 절반 이상이다. 사람노릇에 소홀할 수 없는 천성이 시인으로서의 그녀를 얼마나 목마르게 해왔을지 짐작이 된다. 시 쓰기의 욕망에 몰입할 수 없었던 정직한 시간들이 그녀의 시가 되었다. 물방울을 받아내는 천년 바위같이, 약삭빠르지 못한 한 권의 시집이 되었다. 그녀의 펜은 젖빛이다. 순응이 아닌 포용, 분노보다 한걸음 깊은 슬픔을 그려낸다. 상대를 밀쳐내는 대신 추사고택, 화순옹주 홍문, 다산초당의 그늘에 앉아 자신을 다시금 일으켜 세운다. 실은 그것이 무서운 것이다. 힘없는 쪽에 서되, 껍데기 드센 것들의 허약함까지 헤아리는 모성(母性). 품는다는것은 얼마나 고된 것인가. 입덧을 아는 이순이의 흰 펜이 이제 쉬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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