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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전성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9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고흥

직업:소설가

기타: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최근작
2023년 12월 <푸른색 루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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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한국 소설의 무대가 확장되어 뉴욕에 이르렀다. 뉴욕은 발견된 공간이라기보다는 상징과 해석의 공간이다. 작가는 이 시대를 재구성하고 우리의 존재 조건을 탐색하기 위해 일극체제 자본주의의 ‘메카’ 뉴욕을 세트장으로 삼고, 그 무대에 ‘글로벌 시대의 난민들’을 불러 세웠다. 근래에 우리 시대의 비극을 이렇듯 통 크게 보여준 소설도 드물 것이다.
2.
중년 여성 홍희는 여고 시절 송골매의 찐팬이었다. 송골매가 재결합하여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단짝 셋을 찾는다. 이경란의 소설은 배경 설정부터 독자를 휘어잡는다. 지붕을 넘나들며 옥탑방 이웃끼리 은밀히 만나질 않나(등단작 「오늘의 루프탑」), 주거난민 청년들이 n빵 하기로 하고 낡은 아파트에 입주한다(장편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실상 이경란은 인물들에 주목하는 작가다. 둘씩, 셋씩, 혹은 넷씩 인물들을 별난 무대에 올려놓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 마치 충돌실험을 하듯 지켜본다. 『디어 마이 송골매』는 누구의 아내도 엄마도 아니었던 여고 시절을 가장 행복하게 기억하는 중년 여성들의 삶을 모자이크하는 구도를 갖고 있다. 관계의 집요한 탐색이라고 할까. 이경란 소설의 본령인데 인물들의 남루하고 외로운 일상을 부조해가는 솜씨가 어찌나 공감 가는지, 독자는 서로의 삶을 비끄러매는 인물들의 행로를 제 일처럼 응원하게 된다. 관심과 연대, 세대를 잇는 이해의 장을 뻐근하게 체험한다. 돌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대에 이경란만큼 돌봄의 가치를 확장해가는 소설을 써내는 작가도 흔치 않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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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권가람 어린이는 참으로 맑은 첫 마음 거울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혼이 순수하고, 상상력이 활달하고 자유로워서 놀랍습니다. 언어 감각이 탁월하고, 마음을 어떤 언어와 리듬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타고난 듯 잘 알고 있습니다. 권가람 어린이의 동시들은 어른들을 잘 흉내 내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어른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상상력과 언어를 가져서 경이롭습니다. 동시 옆에다가 동시를 짓게 된 마음을 밝히고 있는데 그걸 읽는 맛이 좋습니다. 『진짜 최강자』는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거울을 돌아보게 합니다.
4.
  • 토성의 겨울 
  • 김갑용 (지은이) | | 2022년 5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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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토성의 겨울』의 소설들에서는 유령 이미지가 아른거린다. 물론 유령의 존재는 흔히 삶을 기웃거리는 헛것들을 연상시키기보다 유령스럽다고 해야 할 형용사에 가깝다. 이곳과 저곳으로 나뉘는 이분법의 세계의 헛것들이 아니라 기억, 망상, 꿈, 거짓말, 나아가 서사물 따위의 왠지 더 생생한 비존재의 세계를 현실로 승인한 자리에서 재배열된 이미지들이다. 이 시뮬라시옹의 세계가 김갑용의 소설에서는 현실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도 현실감각이라는 꼭지를 따내고 이 소설들을 펼칠 필요가 있다. 도대체 이야기가 가능한 세계인가, 그래서 소설은 쓰여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김갑용은 마치 레비-스트로스가 된 듯 원본 없는 현대사회의 구조를 밝히려는 문학적 실험을 한다. 그의 인류는 토대가 불안정하고 이 시대에 겨우 존재하는 젊은이들이다. 이 인류는 7년이나 지속되는 토성의 겨울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갑용은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 시대, 이 사회에 대한 보고서를 몸소 쓰는 냉철한 리얼리스트이고, 그의 리얼리즘은 소설의 새로운 능선 하나를 발견해낸다.
5.
  • 싱커 (양장) - 제3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배미주 (지은이) | 창비 | 2022년 1월
  • 13,000원 → 11,700 (10%할인), 마일리지 65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444
『싱커』를 읽고, 얼마 후 영화 「아바타」가 개봉되었다. 놀라웠다. 마치 「아바타」가 이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싱커』는 「아바타」보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 묵시록적이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본질적이다. 이 미래형 소설은 우리의 현실을 가장 강렬하게 환기시키는 마력도 지니고 있다. 게임의 세계가 가진 반생명적인 이미지를 전복하는 상상력은 또 어떤가. 어쩌면 『싱커』는 미래 과학자들과 게이머들이 꿈꾸는 최종심의 판타지가 아닐까. 그리고 그 테크놀로지는 ‘sync’로 명명될지 모른다. 이 소설은 스케일, 형식, 상상력과 문제 제기의 방식에서도 우리 소설을 새로운 궤도로 올려놓고 있다. _전성태 소설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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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싱커』를 읽고, 얼마 후 영화 「아바타」가 개봉되었다. 놀라웠다. 마치 「아바타」가 이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싱커』는 「아바타」보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 묵시록적이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본질적이다. 이 미래형 소설은 우리의 현실을 가장 강렬하게 환기시키는 마력도 지니고 있다. 게임의 세계가 가진 반생명적인 이미지를 전복하는 상상력은 또 어떤가. 어쩌면 『싱커』는 미래 과학자들과 게이머들이 꿈꾸는 최종심의 판타지가 아닐까. 그리고 그 테크놀로지는 ‘sync’로 명명될지 모른다. 이 소설은 스케일, 형식, 상상력과 문제 제기의 방식에서도 우리 소설을 새로운 궤도로 올려놓고 있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일찍이 이문구 선생은 안학수라는 진주를 찾아냈다. 내가 「아침 안개」라는 황홀한 동시에 홀려 그 전설 같은 시계공의 가게 문을 기웃이 연 게 스물여덟 때다.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그사이 이리저리 옮기며 선생과 옭은 연이 깊다. 천안 성거산 자락에서 이태 남짓 이웃하고 지냈고, 보령으로 쫓아가서 또 일 년을 괴롭혔다. 나는 선생의 곁이 좋았다. 상처 깊은 분이 맑고 곧아서 좋았다. 소설 속 한 대목을 빌리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잘못도 부끄러움도 아니다. 안 선생의 두 번째 장편 『그림자를 벗는 꽃』을 읽으며 나는 가슴이 몹시 아팠다. 안 선생님을 곁에서 괴롭혀온 입장에서 이 소설이 어떻게 나왔을지 눈에 선했다. 100년의 현대사에 드리운 그림자를 벗겨내는 정공법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선생이 모든 걸 쏟아 버린 것 같다. 눈물겨운 역작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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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일찍이 이문구 선생은 안학수라는 진주를 찾아냈다. 내가 「아침 안개」라는 황홀한 동시에 홀려 그 전설 같은 시계공의 가게 문을 기웃이 연 게 스물여덟 때다.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그사이 이리저리 옮기며 선생과 옭은 연이 깊다. 천안 성거산 자락에서 이태 남짓 이웃하고 지냈고, 보령으로 쫓아가서 또 일 년을 괴롭혔다. 나는 선생의 곁이 좋았다. 상처 깊은 분이 맑고 곧아서 좋았다. 소설 속 한 대목을 빌리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잘못도 부끄러움도 아니다. 안 선생의 두 번째 장편 『그림자를 벗는 꽃』을 읽으며 나는 가슴이 몹시 아팠다. 안 선생님을 곁에서 괴롭혀온 입장에서 이 소설이 어떻게 나왔을지 눈에 선했다. 100년의 현대사에 드리운 그림자를 벗겨내는 정공법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선생이 모든 걸 쏟아 버린 것 같다. 눈물겨운 역작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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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일찍이 이문구 선생은 안학수라는 진주를 찾아냈다. 내가 「아침 안개」라는 황홀한 동시에 홀려 그 전설 같은 시계공의 가게 문을 기웃이 연 게 스물여덟 때다.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그사이 이리저리 옮기며 선생과 옭은 연이 깊다. 천안 성거산 자락에서 이태 남짓 이웃하고 지냈고, 보령으로 쫓아가서 또 일 년을 괴롭혔다. 나는 선생의 곁이 좋았다. 상처 깊은 분이 맑고 곧아서 좋았다. 소설 속 한 대목을 빌리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잘못도 부끄러움도 아니다. 안 선생의 두 번째 장편 『그림자를 벗는 꽃』을 읽으며 나는 가슴이 몹시 아팠다. 안 선생님을 곁에서 괴롭혀온 입장에서 이 소설이 어떻게 나왔을지 눈에 선했다. 100년의 현대사에 드리운 그림자를 벗겨내는 정공법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선생이 모든 걸 쏟아 버린 것 같다. 눈물겨운 역작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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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예순에 이른 세상 사내들의 두 손에는 무엇이 들려 있을까? 가족을 거둬 먹인 직장을 나서야 하고, 또 부모를 보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작가는 늦은 숙제처럼 아버지 이야기를 쓴다. 나중에 커서 내 얘기를 꼭 연속극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술 취해 돌아오는 밤이면 말하던 아버지는 장돌뱅이 톱 장수로 살았다. 열 살의 어린 등짝에 톱날 흉터를 남기기도 했던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아들일까, 어머니의 아들일까? 자문하면서 떠나온 집. 아버지를 인생과 화해시키는 글쓰기는 아버지에게로 가는 아들의 길이기도 하다. 여섯 편의 중·단편에는 장년에 이른 작가의 초상이 핍진하게 새겨져 있다. 이십여 년 지켜본 형은 삶이든 문학이든 자신을 팽팽하게 벼리고 살았다. 교사로 매여 살면서도 세상 가장 낮은 데 사는 인생들 곁에서 밤을 새웠다. 순정하고 진실한 문학의 감동에 대해 세상은 쉽게 말하지만 이 소설집은 그 말의 엄중함을 새삼 일깨운다. 문학이 나이를 먹기도 하면서 나이 들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준다. 분명 당신을 어느 강변에 서게 할 것이고, 당신은 마른 눈물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전성태(소설가)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젊은 인물들이 세파에 깎이고 꺾이는 이야기와 더불어 그 실패의 감각들까지 내버리지 않고 광장에 모아내는 작가의 산문정신에 신뢰가 갔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극동 연해주에서 하루아침에 화물열차에 태워져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한 조선인들. 《떠도는 땅》은 한 달여 동안 화물칸에 갇혀 동토의 대륙을 횡단하는 스물일곱 명의 운명과 고난을 마치 〈마태 수난곡〉처럼 장엄하게 시연한다. 흔들림, 소리, 기척, 냄새만이 존재하는 동굴 같은 공간에서 이들은 쉼 없이 말을 나눈다. 소설은 온통 그 대화의 리듬에 바쳐져 있고, ‘김숨표 대화’라 부를 만한 다성적 화법은 한 번도 개인의 발화를 박탈하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주인 없는 목소리가 되어 인간의 운명을, 여성의 수난을 울림 있게 노래한다. 김숨의 거침없는 문학적 행보가 놀랍다.
13.
젊은 인물들이 세파에 깎이고 꺾이는 이야기와 더불어 그 실패의 감각들까지 내버리지 않고 광장에 모아내는 작가의 산문정신에 신뢰가 갔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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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석은 대학 시절부터 시를 전공했다. 시인으로 살고자 했다. 2013년 박사 논문 대중판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를 내놓으며 ‘친구, 앞으로 시(詩)로 인사할게’라고 사인해서 주었다. 이미 비평과 시로 필명을 얻었고 실제로 석의 활동력은 대단했다. 2008년에 시작된 화가로서의 삶은 그 자신도 예기치 못한 이끌림 같은 사건이었다. 교통사고로 누운 병상에서 석은 “살아 있다는 것은 바라보는 일이다”라는 문장에 들렸고 ‘눈동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파스텔로 그려낸 석의 눈동자 연작은 선뜩하면서도 우주의 몽상 같은 아우라를 품고 있다. 석은 응시를 통해 자기 치유와 감응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했다. 눈동자 이후에 석의 그림은 나무로, 문자로 옮겨갔다. 그 홀림의 심로가 이 책에는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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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광화문글판은 서서 본 사람, 버스 타고 가다 본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화해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16.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전후의 뜨거운 논쟁들을 섬세하고 엄정한 시선과 감수성으로 갈무리해낸 소설이다. 임신중지를 선택한 여성이 모성에 얽매여 고통스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에 이르는 과정이 설득력 있다. 삶의 층위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를 간단히 처리하지 않은 균형감도 돋보였다. -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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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열 발가락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삶의 잔인한 질감이 물컹하다. 탬버린은 억척스러운 근기로 생을 버텨내는, 누구나 남몰래 품고 사는 비기(?技) 같은 것인지 모른다. IMF 외환위기에 십대를 보낸 세대의 두터운 시간이 『탬버린』에는 놓여 있다.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고 가족 간에 서로의 ‘소용’을 묻게 되며 작은 악재에도 쉬 나락으로 내몰리고 마는, 뒷배도 토대도 없는 청년들. 그렇지만 김유담은 상실과 모멸의 시간을 넘어 버텨서 살아내는 일에 대해 쉼 없이 얘기한다. 그러면서 버티기의 기술이 아닌 자세이자 태도를 보여준다. 삿된 희망 없이도 무릎이 펴진다. 놀랍게도 김유담은 정직하고 깊고 차가운 문장으로 삶의 나락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추슬러놓는다. 훌륭한 이야기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닿고 소설의 인물과 함께 걷게 한다. 김유담은 세상에 할 얘기가 많은 작가다. 오래 버틴 첫걸음이 힘차다.
18.
극동 연해주에서 하루아침에 화물열차에 태워져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한 조선인들. 《떠도는 땅》은 한 달여 동안 화물칸에 갇혀 동토의 대륙을 횡단하는 스물일곱 명의 운명과 고난을 마치 〈마태 수난곡〉처럼 장엄하게 시연한다. 흔들림, 소리, 기척, 냄새만이 존재하는 동굴 같은 공간에서 이들은 쉼 없이 말을 나눈다. 소설은 온통 그 대화의 리듬에 바쳐져 있고, ‘김숨표 대화’라 부를 만한 다성적 화법은 한 번도 개인의 발화를 박탈하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주인 없는 목소리가 되어 인간의 운명을, 여성의 수난을 울림 있게 노래한다. 김숨의 거침없는 문학적 행보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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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전후의 뜨거운 논쟁들을 섬세하고 엄정한 시선과 감수성으로 갈무리해낸 소설이다. 임신중지를 선택한 여성이 모성에 얽매여 고통스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에 이르는 과정이 설득력 있다. 삶의 층위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를 간단히 처리하지 않은 균형감도 돋보였다. _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20.
  • 탬버린 - 김유담 소설집 
  • 김유담 (지은이) | 창비 | 2020년 3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26) | 세일즈포인트 : 545
열 발가락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삶의 잔인한 질감이 물컹하다. 탬버린은 억척스러운 근기로 생을 버텨내는, 누구나 남몰래 품고 사는 비기(?技) 같은 것인지 모른다. IMF 외환위기에 십대를 보낸 세대의 두터운 시간이 『탬버린』에는 놓여 있다.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고 가족 간에 서로의 ‘소용’을 묻게 되며 작은 악재에도 쉬 나락으로 내몰리고 마는, 뒷배도 토대도 없는 청년들. 그렇지만 김유담은 상실과 모멸의 시간을 넘어 버텨서 살아내는 일에 대해 쉼 없이 얘기한다. 그러면서 버티기의 기술이 아닌 자세이자 태도를 보여준다. 삿된 희망 없이도 무릎이 펴진다. 놀랍게도 김유담은 정직하고 깊고 차가운 문장으로 삶의 나락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추슬러놓는다. 훌륭한 이야기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닿고 소설의 인물과 함께 걷게 한다. 김유담은 세상에 할 얘기가 많은 작가다. 오래 버틴 첫걸음이 힘차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는 경이로운 사람이었다. 이용준 선생을 만난 7년을 돌이켜보면 그는 한 인간으로서도 그렇고 작가로서도 마치 불꽃처럼 타올랐다. 독어와 영어를 가르치던 오랜 직장을 떠나 외롭고 고된 그만의 책상에 앉았다. 그는 청년기에 감흥한 독일 고전들을 번역하고, 자기 생을 밀어 넣은 소설을 썼다. 그는 지칠 대로 지친 중년이었으며, 자기 생에 맞서는 강인한 지식인의 초상을 갖고 있었다. 그가 옮긴 방대한 『독일 낭만주의의 이념』과 『독일의 질풍노도』는 물론이고 역작 『피시스케이프』은 수상한 시절을 딛고 자기 생을 밝혀낸 실존들의 경험적이고 지성적인 탐색으로서 짝패들이다. 생이여, 잔잔하여라. 자신과 더불어 처연한 생을 치러낸 두 친구의 행로를 밝혀놓고 막 책상에서 일어서는 한 작가의 아침을 나는 지금 뻐근한 마음으로 기록하고 있다.
22.
  • 건축가의 집 - 오수연 장편소설 
  • 오수연 (지은이) | | 2019년 12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3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건축가의 집』은 한 가계사의 재구성이기도 하지만 나이 먹은 서울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년기의 편린이 산재한 소설은 오수연의 문학 이력에서 가장 깊은 시간대를 탐색한다. 작가들이 보통 이삼십 대에 해치우는 이야기가 굳이 유예된 거라면 이 소설에서는 거리를 두기 위해 필연적으로 기다린 시간들이 읽힌다. 친가와 외가의 할머니들, 어머니와 아버지, 남매들의 시간이 매듭져야 했고, 그리고 갈 데까지 간 ‘서울’과 우리가 치러낸 시대의 형해가 또렷해지는 거리가 필요했으리라.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초반은 한 시대의 종말이기도 하였지만 지금 우리 시대의 맹아가 싹트는 시절이기도 했다. 오수연은 이산, 독재, 개발, 안보장사, 기독교, 그리고 저항과 변혁의 선형적인 한국현대사를 비대칭의 기우뚱한 서사로 재구축해 아주 낯선 결을 만들어낸다. 사실과 상징이 기묘하게 섞이는 화법은 오수연 소설의 고유한 특징이고, 주술적 시선에 대한 실험은 한층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40년 먹은 딱딱한 자아를 버리고 어린 화자의 불투명한 감각에 밀착한 시선은 이 소설의 주술적 리듬과 결합하여 예감과 징후의 세계로 출렁이게 한다. 보라, 때가 된 듯이 우리 시대의 표정과 질감을 단번에 낚아채는 필력을! 한 시대의 조락과 예술가의 성숙이 필연적으로 조우한 이 소설은 제 흔적을 지우면서 성장한 서울의 악몽을 선명하게 대면하게 한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000원 전자책 보기
삼수 관평협동농장으로 좌천된 후 백석 시인의 하루를 배경으로 한 소설. 《꾿빠이, 이상》 이후 오랜만에 만나보는 김연수의 문학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만나 새로운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 그 밤과 마음_김연수
2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000원 전자책 보기
삼수 관평협동농장으로 좌천된 후 백석 시인의 하루를 배경으로 한 소설. 《꾿빠이, 이상》 이후 오랜만에 만나보는 김연수의 문학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만나 새로운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 그 밤과 마음_김연수
25.
《애주가의 결심》은 젊은 청춘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경쾌하게 그려졌을 뿐 아니라 망원동 일대를 조감하는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섬세하고 리드미컬한 문장으로 전하는 상실과 단절, 소통과 연대에 대한 공감력과 그 위무의 힘이 간단치 않았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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