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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은봉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3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공주

직업:시인 대학교수

최근작
2022년 8월 <아프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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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황은경의 이번 시집에 실려 있는 시들은 스펙트럼이 아주 넓다. 순수 서정의 시들이 있는가 하면 사회 참여의 시들도 있다. 그렇다. 그의 이번 시집에는 추상적 의식이 중심이 되는 시들이 있는가 하면 구상적 형상이 중점이 되는 시들도 실려 있다. 물론 이는 그의 시적 관심이 그만큼 크고 풍성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좀 더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충만한 서정과 생생한 서사를 잃지 않고 있는 시들이다.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것」, 「흉터」, 「미끄러지는 맛」, 「가난은 죄」, 「그 남자 이야기」, 「하루가 길다」, 「등 따신 게 제일이야」, 「당신」 등의 시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시는 한결같이 시인의 구체적인 사람살이와 함께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논의는 그의 이들 시가 생생한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서정 및 서사를 거느리고 있다는 지적을 포함한다. 이들 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무엇보다 벅찬 사랑의 감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시이다. “나를 위해 이제는 사랑을 품어야지/이별도 아니고 아픔도 아닌 사랑을”(「사랑」)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 시인 황은경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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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임태래의 시집 『꽃으로 부를까 사랑으로 부를까』에 실려 있는 시들은 순수하고 여린 어조와 함께하는 섬세한 서정이 돋보인다. 잘 절제되어 있는 은성한 정서가 연하고 부드러운 리듬과 함께하며 독특한 심미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시가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는 까닭은 무엇보다 저 자신이 선량하고 온유한 사랑의 감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사랑의 감정은 열정으로 추구하는 소망의 꽃과 같다. 그는 스스로를 그리움과 기다림의 마음 쪽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직/너를 향해/가”(「시선」)는 사람, “보고픈 님께/꽃잎으로 날아가/내 사랑 전”(「꽃잎 연서」)하고픈 사람, “어디 있나/당신을/찾아 헤”(「미스티」)매는 사람이 임태래 시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그는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이 매우 큰 사람, 매사를 아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이러한 연유로 그의 시에는 마음이 아프고 실패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위로와 따듯함으로 느껴지는 대중 친화적 특징이 있다. 사랑, 행복, 그리움 등 긍정적 정서로 충만한 것이 그의 시가 갖고 있는 중요한 특징이라는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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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하이데거는 일찍이 예술이 사물성을 기초로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정시야말로 대표적인 예술이거니와, 사물성을 기초로 하는 것은 서정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서정시에서 사물성은 말할 것도 없이 개연성이 있는 이미지사유, 곧 체험을 토대로 하는 상상력과 무관하지 않다. 요즈음 서울의 젊은 시인들 시에는 바로 이것이 빠져 있어 심미적 감흥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광주의 젊은 시인 강나루의 시에는 체험에서 비롯되는 이미지사유, 곧 사물성에 기초한 상상력이 풍부하게 드러나 있어 크게 주목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에는 삶과 자연의 형상들을 통해 포착해내는 크고 작은 발견이나 깨달음이 담겨 있어 좀 더 주목이 된다. “기타줄도 팽팽해야 소리가 나는 법”(「다시 노래를 불러야겠다」), “본다는 것은 살아 있음을 증거하는 일”(「감자가 눈을 뜰 때」), “못은 망치에게 뒤통수를 맞고/망치는 못에게 맞아야 하는 운명”(「철물점에서」) 등의 구절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강나루의 시는 서정시의 장르적 특성에 곧바로 육박해 들어가는 근본적 장점을 갖고 있다. 서정시에서도 형상의 선택은 세계관의 선택이거니와, 그의 시가 전개해내는 형상은 아주 새로울뿐더러 아주 잘 완성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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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정옥 시인의 시에서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자연의 냄새, 고향의 냄새, 시골의 냄새가 물씬 난다. 풀과 나무, 하늘과 호수, 물과 흙, 아버지와 할아버지, 어머니와 외할머니 등 자연공동체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풍족하고 풍성하다 고 할 만큼 자연이 담겨 있다. 물론 이는 시인 김정옥의 고향이 전라남도 곡성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 싶다. 고향을 떠나온 이래 오랫동안 대도시를 떠돌며 살고 있지만 시와 함께하는 그의 마음은 여전히 대지 자연의 너그럽고도 넉넉한 마음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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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유영희의 시는 말들이 정갈하고 부드럽다. 정제된 리듬과 함께하는 심미적 음상으로 충만한 것이 그의 시의 언어들이다. 마땅히 이는 자신의 시를 통해 그가 저 나름의 고유한 가락과 정서를 오랫동안 갈고 다듬어 왔다는 것을 징험한다. 이는 동시에 그가 시와 비시를 나누는 지점에 근본적으로 말들이 이루는 음악성이 자리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시는 이처럼 심미적 서정의 영역을 충실하게 실현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렇다. 그의 시에는 과잉 조장된 실험의식이나 지나친 첨단의식 등이 구현되어 있지 않다. 넉넉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서정적 서사’를 압축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그의 시의 심미적 전략인 셈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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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형효 시인의 이번 시집은 “세상이/벽으로 둘러싸인 성처럼”(「길이 있었다」) 느껴지는 사람의 삶을 담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자주 죄인이”(「오늘도 죄인이 된다」) 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누구라고, 무엇이라고 부르나? 누구는,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뿌리 뽑힌 사람,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물론 그런 사람 중에는 시인 자신도 들어 있다. 시인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이런 사람을 가리켜 “밀리고 밀린 사람”, “잠 못 이루”는 사람“, “갈 곳 몰라 술잔에 하소만 깊어가”(「재개발 공동체」)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사람은 흔히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드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입을 다물고/가끔은 목청껏 소리쳐” “사람이 보고 싶다고/사람 좀 보고 살자고”(「가끔은」) 소리치기도 하는 것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 민중의 현실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한편으로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느냐? 나도 묻고 너도 묻”(「떠도는 일상」)는 사람이 그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은 좋은 날이 오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인은 이때의 좋은 날을 두고 “봄이 와 꽃으로 내게 안길 세월”(「한번은 오겠지」)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를 가리켜 그는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평화의 춤을, 통일의 춤을”(「지금 이대로」) 추게 될 날이라고 노래하기도 한다. 그가 다른 시에서 “그날이 오면 모두가 춤을 추리/통일이 오고 평화가 오리”(「가만히」)라고 노래할 때의 그런 날 말이다. 이처럼 시인 김형효는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내일의 꿈을 잃지 않는 사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다. 그렇다. 그는 지금도 “통일 그리고 번영 그리고 하나로 영원을 갈 한반도/이제 오고 있”(4월 27일이 오네)다고 노래한다.
7.
역사의 발걸음은 항상 그것을 구성하는 사람, 자연, 하늘이 이루는 좀더 평등한 관계를 향해 열려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역사의 발걸음이 언제나 똑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빨리 이루어지기도 하고, 더러는 늦게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이 역사의 발걸음이기때문이다. 박구경의 이번 시집은 바로 이러한 역사의식의 자연스런 발로의 결과물이 아닌가 한다. 이 시집 중 특히 제1부를 이루고 있는 연작시는 역사의 발걸음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었던 형평사 운동을 소재로 삼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1923년 4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전개되었던 형평사 운동의 주요 인물들이 보여준 삶의 행적을 다루고 있는 것이 이들 연작시이기 때문이다. 당대 사회의 최하층 계급이었던 백정의 신분 해방을 실천적으로 획득하고자 궐기했던 형평사 운동의 공동체 정신은 물론 이들 연작시 이외의 작품에도 여실하게 반영되어 있다. 형평사 운동의 공동체 정신이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의 정신, 곧 경천敬天, 경인敬人, 경물敬物의 정신에 곧바로 닿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다른 시에서 시인 박구경이 “비린내와 잔뜩 어울린/노동과 휴식이 함께 북적이는/아침과 같은 시를 꿈꾸고”(「신년의 시」) 있는 것을 통해서도 이는 잘 알 수 있다. -이은봉(시인, 대전문학관 관장)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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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사랑이 많은 사람, 사랑이 풍성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내가 보기에 그러한 사람은 잘 참는 사람, 잘 견디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시 「비의 노래」에서 그가 말하는 “내일이면 아마도 깊고 푸른 바다로 떠나”야 할 사람을 따듯하게 떠나보내는 사람 말이다. “그리움 사이에 서 있기 힘”들더라도 잘 참고 잘 견디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리라. 잘 참고 잘 견딘다고 하더라도 그가 자신으로부터 떠난 사람을 아주 다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붉은 가지를 치며 또 다른 사랑으로 뻗어가”더라도 “내내 당신을기억” 「(홍이에게」)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의 시에는 ‘당신’으로 표상되는 수많은 사랑의 대상이 등장한다. 사랑이 많고 풍성한 사람에게는 사랑의 대상이 많고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사랑의 대상이 이른바 ‘연인’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사랑하는 남녀 간으로 읽히더라도 속으로는 그렇지 않게 읽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그의 시에 나오는 사랑하는 ‘당신’이 아버지일 수도 있고 어머니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의 시에서 저 자신의 현존을 발견하고, 저 자신의 현존에 대해 통찰하는 일은 오래지 않아 타자의 현존을 발견하고, 타자의 현존을 통찰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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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은숙의 시는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 뿌리내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끊임없이 객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감정을 대상화하고 일반화하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시가 주관적 감상에 빠져 있지 않으면서도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감동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시인의 삶과 함께하고 있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남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든 소설이든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남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것이야말로 시를 비롯한 문학작품을 읽는 이유라는 것이다. 시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전 생애는 누구의 경우에나 그렇듯이 곤궁하고, 어렵고, 힘든 과정을 딛고 있다. 그의 시에서 이러한 점은 영화에 비유되어 있기도 하고, 온갖 욕망의 모습을 취하고 있기도 하고, 슬프고도 아픈 풍경으로 형상화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외친다. “사랑하는 당신들,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이미 시인이 스스로의 운명을 충분히 극복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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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현란하고 화려한 외적 이미지들이 뒤엉켜 있기도 하고, 산만하고 난해한 내적 의식들이 착종되어 있기도 한 것이 석연경의 이번 시집에 실려 있는 시들이다. 그의 시는 형식이나 구조의 면에서도 아무런 구애나 장애가 없이 일그러져 있거나 찌그러져 있는 등 유기체적 질서를 초월하고 있어 두루 주목이 된다. 외적이든 내적이든 이미지의 사유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시이지만 그것이 체험에 기초한 상상력의 결과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무의식에 기초한 판타지가 마구 토로되어 있는 것이 그의 시의 이미지 사유라는 것이다. 그의 시의 이러한 특징은 선적禪的 이미지를 탐구하는 과정에 얻어진 결과인 듯도 하고, 초현실적 이미지를 탐구하는 과정에 얻어진 결과인 듯도 하다. 그만큼 새롭다는 뜻인데, 시인이 이들 과정에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통해 불이문자不離文字에 이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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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오충 시인의 시가 이처럼 당대의 현실에 대한 정당한 인식과 실천적 관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는 무엇보다 그가 국가 차원의 공동체의식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매사에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그의 시라는 것인데, 이는 코로나-19를 다룬 여러 편의 작품에 의해서도 확인이 된다. 오충 시인의 시집에서 깨어 있는 자아와 시민 주체의 현현의 시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조만간 “온 세상을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달구어 낼” 태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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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의 시가 지니고 있는 가치는 높은 정신차원을 바탕으로 하는 ‘사색미’ 혹은 ‘명상미’를 보여 주고 있어 좀 더 주목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사색미 혹은 명상미는 무엇보다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주체와 사물의 진실을 탐구하는 데서 기인하는 아름다움을 가리킨다. 묵언정진의 고요, 곧 정사靜思와 함께하는 지적이고 영적인 아름다움이 다름 아닌 그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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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임경숙 시인의 시편에서 사랑은 본래 주체와 객체가 이루는 하나됨으로 표상되거니와, 이들 관계가 언제나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귀나무」, 「얼음 강」 등의 ‘그대와 나’, 「지금, 꽃을 바라보는 순간」, 「장미의 날들」 등의 ‘나와 꽃’, 「금낭화」, 「환한 그늘」 등의 ‘꽃과 꽃’이 그러하다. 그리고 또 다른 시편에서 드러나 있는 사랑이 「석모도 노을」처럼 “눈 깜짝할 사이 저녁 어둠과 한 몸 되는” 경우도 있지만 「웅녀의 노래」처럼 “동굴 속에 가두어 지켜온”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경숙 시인이 모든 관계의 본질을 사랑으로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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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영서 시인의 시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기본적으로 반도시적이다. 반도시적이라는 말에는 물론 반문명적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도시적이고 문명적이라고 할 만한 것과는 무관한 것이 그의 시세계라는 것인데, 이는 우선 일별이 되는 어휘들만으로도 확인이 된다. 일단은 먼저 마을, 동네, 집, 숲, 나무, 산, 밭, 꽃, 과수원, 별, 사람, 친구, 어른,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동생, 이장님 등의 어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어휘를 바탕으로 창작되고 있다는 것은 그가 농촌과 가까운 친자연적 삶의 터전을 갖고 있을 뿐더러 그곳에서 겪는 일상을 시로 쓰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때의 친자연적 삶의 터전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고 무구할 것은 뻔한데, 그의 시문장이 특별히 간명하고 투명한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시인 김영서로서는 이들 특징을 통해 정작의 바른 삶이라면 농업적 세계관과 함께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리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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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한반도와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그다지 넓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시는 남쪽은 남쪽대로 북쪽은 북쪽대로 고유한 정서를 갖고 있다. 북쪽에 북방 정서가 있다면 남쪽에 남방 정서가 있다는 것이다. 시에서 남방 정서, 곧 남도 정서는 흔히 호남의 정서를 가리킨다. 화순 및 보성 일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김화정 시인의 시에서 남도 정서를 깨닫는 일이 자연스러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이기는 하지만 남도 정서는 남도라는 공간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남도 정서와 함께하는 김화정 시의 공간은 특히 집, 가족, 자연, 산책, 여행 등으로 집약된다. 제1부의 시만 살펴보더라도 그것은 자명하다. 1) 가족과 함께하는 집이 중심 공간인 시들로 「끈」 「책들의 방」 「손녀와 함께」 「아들의 집」 「갱년기」, 2) 산책과 함께하는 자연이 중심 공간인 시들로 「쓸쓸한 무논」 「천인정에 앉아」 「죽곡정사」 「겨울 그림자」 「감자꽃」, 3) 발견과 함께하는 여행이 중심 공간인 시들로 「빙하가 녹을 때」 「고도 민박」 「수몰지구 봉갑사」 「순례」 등을 예로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시로 미루어 보면 김화정의 시에는 구체적인 공간을 바탕으로 하는 남도 정서가 깊이 자리해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밝고 환한 정서 속에도 슬픈 그늘, 시린 어둠을 껴안고 있는 것이 김화정 시의 심리적 기재라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기대되지 않겠는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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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500원 전자책 보기
정완희의 이 시집은 일상에서 길어낸 서정의 가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편편의 시에 그의 삶이 잘 녹아 있어 독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그의 이 시집이다. 하지만 그의 일상시들 속에는 노동의식이 잠재해 있어 주목을 요한다. 이때의 노동의식이 산업노동의식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부활」, 「살생」, 「견적서」, 「구인 유감」 등의 시에는 산업노동의식이 들어 있지만 여타의 시들에는 농업노동의식이 주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노동의식이 담겨 있는 시로는 「땅콩」, 「콩 고르기」, 「살충」, 「약점」, 「착과」, 「멧돼지 다녀가셨다」, 「고구마 횡재하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작품의 양으로 보면 산업노동의식이 담겨 있는 시보다 농업노동의식이 담겨 있는 시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는 그가 지금 산업현장에서 은퇴하고 농업노동의식을 유발하는 삶을, 곧 귀농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의 시에 드러나 있는 농업노동의식에 전원성이 깊이 배어 있는 것도 실은 이 때문이리라. 농업노동의식을 담고 있는 그의 시가 세계관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심미성의 측면에서도 높은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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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허상욱의 이 시집은 사물의 시와 상념의 시로 대별된다. 제1, 2, 3부의 시들이 사물의 시라면 제4부의 시들은 상념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의 시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고, 상념의 시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심미적인 점에서 보면 허상욱의 시도 단연 제1, 2, 3부의 시들, 곧 사물의 시가 돋보인다. 이런 점에서도 제1, 2, 3부의 시들에서 이 시집의 시가 지니고 있는 예술적 성취를 엿볼 수 있다. 이들 사물의 시에서는 생생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을 발견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미쁘다. 작고 조그만 식물로부터 “저녁 창가에 나앉은 어린 창녀들”(?채송화」)를 깨닫고 있는 시인의 마음은 정말 놀랍다. 이런 발상은 “늙은 나무에”서 “가난한 새와/어린 벌레”를 발견하고 “하나는 먹는 놈이고/다른 하나는 먹히는 놈이”(?옹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허황된 관념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오늘의 시단에서 구체적인 존재자를 통해 깊이 있는 존재를 탐구하고 있는 이 시집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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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000원 전자책 보기
김민휴의 시에는 자연의 냄새가 깊이 배어 있다. 풀 냄새, 나무 냄새, 도토리 냄새, 나비 냄새, 돌 냄새……. 이들 냄새는 몽롱하다. 그의 시가 지니고 있는 이들 시원의 감각은 독자들을 어떤 비의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이때의 비의적인 세계는 언제나 순수하고 동화적인 원시의 공간을 거느린다. 사람이 별과 놀고, 모기와 떠들고, 안개와 노래하고, 함박눈과 얘기하던 태초의 공간 말이다. 그의 시는 아직도 정령적(精靈的) 가치를 선양하고 있다. 순수한 서정을 가슴에 품은 동화적 가치로 삶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시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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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 시인의 시는 결코 만만치 않다. 꼼꼼하게 뜯어읽지 않으면 그의 시가 지니고 있는 진실의 깊이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 “무릎을 굽혔다 펼치며/사막을 걷고 또 걷는”(「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것이 그라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드러내기’와 ‘감추기’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 시 일반이거니와, 그의 시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은 일단 ‘드러내기’보다는 ‘감추기’에 좀 더 경도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의 시가 드러내기보다 감추기에 경도되어 있는 까닭은 그가 저 자신의 시를 상처의 기록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기인하지 않는가 싶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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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의 시는 겉으로는 잘 절제되어 있지만 속으로는 들끓는 낭만성을 감추고 있다. 밖으로는 잘 숨겨져 있지만 안으로는 뜨거운 열정으로 들끓고 있는 것이 그의 시이다. 조용히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쉼 없이 발 갈퀴를 놀리고 있는 오리 같다고나 할까. 이는 우선 “구속을 갈망”하는 ‘나’를 다루고 있는 시에서 “나를 구속하기 위” (「아름다운 도둑」)해 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통해 확인이 된다. 그의 시의 도처에서 보이는 발칙하고 당돌한 표현이 만드는 기발한 이미지들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왼쪽 가슴을 가른 뒤/ 피 흘리는 갈비뼈 사이로/ 붉은 너를 낳고 싶어”(「이제 그만 너를 낳고 싶어」)와 같은 구절이 바로 그것이거니와, 이에는 무엇보다 솟구치는 그의 에너지가 잘 은폐되어 있다. 그렇다. 이처럼 저돌猪突하고 반본反本하는 생명의 정열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잘 감추고 있는 것이 그의 시의 근원적 특징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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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7,000원 전자책 보기
보아야 한다. 그렇다. 사유의 깊이는 사물과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형성된다. 이는 성배순 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물과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집의 시에서 화자인 시인은 여행 중에 있거나 생활 중에 있을 때가 많다. 여행 중에 있을 때는 현지의 체험에서 얻는 성찰이나 반성, 깨달음이 시가 되고, 생활 중에 있을 때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얻는 진리나 지혜, 정안(定安)이 시가 된다. 그의 시는 대상과 관계에서 깊이 있는 진리와 지혜, 정안을 발견하는 과정에 창작된다. 이것이 바로 그의 시를 깊은 시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재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그의 시가 독자들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기 바란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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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영희의 시에는 이처럼 서정시 본연의 근원적 공동체,즉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존재했던 시원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들어 있다.따라서 다양한 소재에 대한 그 나름의 주관적 상념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그의 시라고 할 수 있다.그의 시는 이들 다양한 소재를 따뜻하고 온전한 목소리로 재해석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개별성을 갖는다.그가 자신의 시의 다양한 소재에 끊임없이 인성을 부여해 그것을 활기 있고 생명 있는 존재로 되살려내는 것은 크게 주 목을 받아 마땅하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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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강애나의 시는 매우 폭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화자가 처해 있는 위치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호주, 일본, 미국 등 매우 다양하다. 그가 전 세계를 무대로 시를 쓰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주 오래전 호주로 이민을 가 살고 있는 것이 그이거니와, 그의 시의 공간이 이처럼 다양한 것은 무엇보다 저 자신의 삶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호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적 공간과 함께하고 있는 그의 시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감정은 향수이다. 자주 대한민국 서울을 방문해 이를 해소하는 것이 그이지만 일단 고국을 떠나 타국을 떠돌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되는 것이 향수라는 감정인가 보다. 이들 다양한 공간에서 그의 시가 가장 집중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자기 탐구’, 곧 자기 성찰이다. 「자화상」 「비밀의 방」 등의 시에 그것이 특히 잘 나타나 있거니와, 이들 시를 통해 독자는 “걷잡을 수 없이 생각이 길어질 때/ 노래를 낮게 부르며 한없이 걷는”(「깃털의 비밀」) 것이 그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그 자신은 “끝없이 사막을 걸어가는 날에/ 생각은 피라미드에 갇혀 있다”(「생각의 파괴」)고 노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황폐한 사막을 걸어가면서도 그는 늘 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있어 독자의 관심을 끈다. 오늘도 “별이 노래했던 시가 그리워 별을 찾아가”(「별의 책상」)는 것이 강애나 시인이라는 것이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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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남을 사랑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부터 애기애타(愛己愛他)라고 하는 것이리라. 임미리의 이번 시집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단 그것은 자기가 서 있는 공간, 곧 자신의 삶터를 사랑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전라남도 화순군 일대에 대한 그의 사랑은 말 그대로 지극하고 정성스러워 그 자체만으로도 사계(詞界)의 관심을 끈다. 시집의 제1부를 장식하고 있는 시들이 화순군 일대의 심미적 공간인 적벽, 만연사, 운산암, 영벽정, 동구리 호숫가, 동헌길, 청궁 일번지, 야사리 등을 배경으로 하는 것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는 「화순 사랑, 꽃이 피네」와 같은 시처럼 화순에 대한 사랑이 직접적으로 노래되어 있기도 하다. 기타의 시들도 거개가 그의 거주지인 화순에서의 체험과 감흥을 노래하고 하고 있다. 이들 시는 특히 화순이라는 말처럼 차분하고 침착하면서도 부드럽고 쓸쓸한 어조, 곧 화하면서도 순한 어조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살았던 그대를 만나러 가는”「(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발걸음 같은 이 시집의 시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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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버려지는 것들,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애정 이승하의 시집은 소외되는 것들, 버려지는 것들,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시인의 표현을 빌면 “썩어가는 것들”, “혀, 혀가 자, 잘, 도, 도, 돌아가지 않는” 것들이기도 한 이들 존재에 대한 애정은 근원적인 것들, 민족ㆍ민중적인 것들에 관한 열정과 맞물리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의 양심을 즐겁게 고문한다. 공허한 관념을 되씹고 있는 오늘의 시단에서 그가 제기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은 주목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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