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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선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전라남도 강진

직업:시인 대학교수

최근작
2023년 12월 <시 읽기의 매혹>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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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임혜주의 시집에는 ‘어둠’과 ‘새벽’의 시간이 혼재해 있다. 시집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천천히 읽어 나올수록 연푸름의 새벽에 가깝다. 하지만 어떻게 어둠이 연푸름으로 바뀌는지 그 경계가 분명치 않다. 다만 그녀의 시가 새벽에 가까스로 당도할 때까지의 아픔과 어둠 속에서 외로움의 칼을 오래 담금질하고 벼려 왔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그만큼 단단하고 날이 서 있다. 나는 부박과 혼돈이 판치는 요즘 우리 시단에서 실로 오랜만에 진정성 있는 여성 시인 한 명을 만났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몸 구석구석 묻었던 향기를 풀어// 마침내 문 바깥// 천 리까지 내놓”을 은목서 향이다. 이번 시집은 “마침내 몸에 들여놓는/ 가장 겸허할 간기”(「밑간」)의 첫맛인지도 모른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박동길의 시집 『달빛 한 숟갈』의 시적 관심은 주로 그가 태어난 섬 증도와 현재 살고 있는 목포에 꽂혀 있다. 증도는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 공간이요 목포는 현재의 삶이 반영된 공간이다. 이 두 공간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시는 태생적으로 해양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해양성은 필자가 늘 강조해 온 바대로 박동길 시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목포권 시인 모두가 떠안아야 할 공통의 과제다. 그런 점에서 그의 시적 출발은 일단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해양성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는 단순한 서사나 섬, 바다, 갯벌 등 자연경관을 예찬하는 사향가思鄕歌에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 따라서 그 관심의 폭이 기후 변화나 바다 오염으로 인한 섬 생태계의 변화, 연륙교 건설로 인한 섬의 환경 파괴와 정체성 문제, 섬의 문화적 원형에 대한 탐구와 보존, 안 보이는 바닷속 세계에 대한 상상력 등 현안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그리고 표현 기법도 단순한 서술을 넘어서야 한다. 예를 들어, 시 「파도가 소란한 내력」처럼 가족사를 서술하더라도 파도의 속성에 파란 많은 집안의 내력이 육화되어야 바람직하다. 앞으로 박동길 시인이 이러한 점들을 잘 극복하여 스스로 지닌 시적 해양성을 지속적으로 천착해 나간다면 목포 문단이 바라는 훌륭한 해양 시인으로 재탄생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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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어머니와 고향으로부터 시작된 박금희 시인의 시 세계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이어진다. “맺힌 것과 마음 섞는 일”이란 타인의 불행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 동참하는 일이다. 이러한 박금희 시인의 시적 관심은 가난하고 불행한 이웃으로까지 확대된다. “다리”가 없어 “팔꿈치”로 날마다 “고해의 삶을 헤엄치” 듯 “시장 바닥을 온몸으로 쓰는” 삶에 대한 관심과 연민이 그것이다. 박금희 시인의 시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일상의 성찰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시편들이다. “모나고 뾰족한 말이라도/깊은 심연 속에 오래 가라앉혔다가/둥글게 다듬어 내보낼 일”이라는 깨침은 이른바 판소리에서 말하는 ‘그늘의 미학’이나 남도 음식에서 말하는 ‘발효의 미학’이다. 사소하고 번잡한 것 같지만 나날의 삶이 펼쳐지는 일상은 가장 중요한 시의 현장이다. 시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반영이면서 무엇보다도 삶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김수영의 말처럼 모름지기 시는 나의 삶에 뿌리를 내린 견고한 ‘닻’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금희 시인의 시는 일단 가장 바람직한 현장에 닻을 내렸다. _김선태(시인·목포대학교 교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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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성희 시인의 시집『괜찮아 괜찮지』는 제목이 시사하듯 버려진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기록이다. 그녀의 시적 관심은 하나같이 늙고, 병들고, 힘없고, 소외된 삶이나 풍경에 꽂혀 있다. 그리고 그 관심은 멀리서 바라보기가 아니라 가까이서 직접 몸으로 겪은 체험이 바탕에 깔려 있어 진정성을 확보한다. 상당수의 시편들이 오랫동안 요양원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창작됐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는 “가벼워질 때까지/내가 나를 깎는다는 거/세상에 더 잘 스며들어보려는 손짓”과 “베인다는 거/옥깎아 내려지면서/너에게 스며들기 위한/결단의 칼질”이라는 진술에서 보듯 세상과 남을 위한 배려와 희생의 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상황에 따라 관심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녀는 간단없는 자기성찰로 극복해낸다. ‘먹꽃’이라는 시적 대상에 ‘심선 할머니’의 삶을 이름답게 승화시킨「먹꽃」이라는 시처럼 그녀의 이러한 시적 관심이 차갑고 어두운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바꿔놓을 것이며, 시적 열망 또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고안나 시인의 시집 『양파의 눈물』 속에는 활짝 꽃피고 싶은, 물고기처럼 파닥이고 싶은, 간절한 열망을 지닌 화자가 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화자의 열망과 꿈은 안타깝게도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지 못한 상태에 있다. 간절한 목소리에 “꽃봉오리 하나/밀어 올리지 못한 나”(「양파의 눈물」) 같은 자조나 탄식 같은 것들이 섞여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조나 탄식이라기보다 자기 존재의 확인이나 성찰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를 딛고 미래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시집은 그 미래를 향한 아픈 첫걸음으로 받아들여진다. 다행스럽게도 고안나 시인의 시는 짧고 단아한 호흡과 압축미, 섬세한 언어 감각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그 바탕 위에서 더욱 절차탁마한다면 머잖아 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손수진 시인의 『방울뱀이 운다』의 상상력의 촉수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의 풍경에서부터 세계 곳곳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으며, 그 양상과 성격은 저 「팜므파탈」?이 보여주듯 지독하고 광적이며 극단적이다. 그에 대한 집요한 응시가 「사랑」?과 같은 성적 묘사의 명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법의 변화가 분명히 감지되는 이번 시집에서 그녀가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운 연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성 자체에 대한 탐닉보다는 지리멸렬한 생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에 기인한바 크다고 하겠다. 여기에서 에로티시즘은 세계의 건강한 생명성을 떠받치는 원천이 된다. 하지만 「초록벌레의 우화」에서 보듯 그녀의 상상력이 독이 오른 뱀처럼 극단적인 자세를 취하는 근저에는 먹고 먹히는 세계에 대한 비극성과 잔인성에 대한 회의 또는 냉소가 깔려 있다. 죽은 듯 엎드려 있는 무기력한 삶을 극복해보겠다는 결연한 대결 의지가 “잃을 것이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싱싱」)와 같이 극단적 발현이 앞으로 치열한 시적 싸움이 자못 기대된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인간 김대중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생생하게 재현” '인동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이다. 따라서 본격소설이라기보다 실명소설에 가깝다. 박병두의 소설은 ‘인동초’가 표상하는 바대로, 수많은 고난을 끝끝내 이겨내고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인간 김대중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자료를 토대로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생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뭉클한 감동으로 어쩔 수 없이 눈시울이 붉어질 것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유승도의 이번 시집은 의성어들의 떠들썩한 잔치판이다. 이를테면, 함박눈도 그냥 소리 없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호호호호 와하하하하/넘실넘실 들썩들썩”(「새해, 함박눈이」) 내린다. 이는 그의 역동적이고 낙관적인 세계관이 토해낸 유쾌한 웃음소리이다. 그는 영월의 망경대산 중턱에 깃들어 사는 자연인이다. 그래서 시의 대부분은 망경대산이라는 자연의 품속에 안겨 있다. 그의 시는 망경대산의 멧돼지와 함께 거침없이 달리고, 새들과 훨훨 날아다니며, 나뭇잎 혹은 날벌레들과도 자유롭게 대화한다. 그만큼 꾸밈이 없이 망경대산과 친구가 된다. 그렇다고 속세 초월의 포즈를 취하지도 않는다. 그는 엄연히 처자식과 더불어 자급자족할 만큼 농사도 지으며 살고 있다. 이른바 건강한 안빈낙도이다. 그리하여 “별을 바라보는 사람은 별이랍니다”(「서문」), “나도 산이다”(「산에 사니 산이요」)라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시는 저 당나라의 한산(寒山)처럼 망경대산이 다 되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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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박승자 시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에 걸쳐 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에 더 깊숙이 꽂혀 있다. 거기에는 아픈 기억의 서사가 있고, 그 중심에는 나의 “겹”인 어머니가 살아 있다. 서사의 공간은 아련하고 어둡지만 그녀의 예민한 시적 촉수가 닿았을 때 다시 환하고 생생하게 재생된다. 이렇듯 그녀의 시가 과거의 기억을 간단없이 불러들이는 것은 여전히 그것이 “내 안의 울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근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박승자 시의 최대의 장점은 섬세하고도 참신한 비유적 표현에 있다. 직유를 지배적으로 거느린 그녀의 문체는 다소 긴 서사의 지루함을 충분히 달래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또한 그녀의 성격처럼 직설을 살포시 감추는 미덕을 발휘한다. 잔잔한 독백 투의 목소리는 저 백석의 그것을 닮았다. 그녀의 처녀시집 ??곡두??는 그렇게 혼자서, 오도카니, 앉아 있다. 시의 숨결이 끊긴 지 오래인 목포에 제대로 된 여성시인 한 명이 나타났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반경환은 한국문단의 돈키호테이다. 그는 단기필마로 아무도 범접하지 못한 철옹성을 향해 날카로운 비평의 창을 겨눈다. 거칠 것 없는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빗발치는 화살 속을 뚫고 나아간다. 그는 잘난 중심이 아니라 변방의 바닷가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일을 기꺼이 비평의 미덕으로 삼는다. 아, 만약 그마저 없다면 한국문단은 얼마나 일방적이고 적막할 것인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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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의 시에는 풍경이 있다. 그는 세상을 느릿느릿 주유하면서 만나는 풍경마다 예민한 감각의 촉수를 들이댄다. 그리고 그만의 독법으로 새로운 의미를 이끌어낸다. 관찰과 발견의 시학이라 명명하고 싶다. 거기에는 고요한 자기응시, 훼손되어가는 생태계를 바라보는 안타까움, 삶에 대한 깊고도 따뜻한 시선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시집의 빛나는 성취는 그가 자기만의 어법을 터득했다는 점이다. 투명하고도 감성적인 문체, 유연하면서도 단정한 호흡, 자연스러운 결구 처리가 그것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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