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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성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7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옥천

직업:시인

최근작
2022년 5월 <따뜻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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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사라진 길을 찾아 홀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나인 듯 아닌 듯/나만 없는 채로”(「역주행」) 걸어다니는 얼굴. 그에게 “견딘다는 것은/체념과 또 다른 체념을/몸에 익히는 것”이며, “기대와 체념을 반복하는 것”(「어떤 페이지」)이다. 백애송 시인은 체념하며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문장에 담아낸다. 저만큼의 거리에서 바라보다 한번 닿지도 못하고 떠난 사람들을 위해 마저 하지 못한 숙제를 하고 있다. 문장 속에 숨어 웅그린 채 자신의 언어에 찔리며 혼자 우는 사람. 그의 시는 “제 무게를 모르는/낯선 거리/날선 시간들” (「닿지 못하는 거리」) 속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내려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머뭇거림 그 자체를 언어화한다. 익숙한 표정의 이면에는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날들”(「별책부록」)이 숨어 있고, 원하지 않아도 별책부록처럼 펼쳐지는 순간이 있다. 가을이 찾아오고 봄은 일찍 가”(「그런 날이 있었지」) 버린 날, “심장이 없는 나비”(「유리날개」)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자 걸어가다 길을 잃은 날. 훤히 내다보이지만 그 길을 날아갈 수 없을 때 그는 수천 번의 날갯짓을 하며 깨닫는다.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우리는 까다로울 수 없다”(「눈물의 이동경로」)고. 표정을 바꾸고 견디는 “그 얼굴은 어디쯤에서 혼자 뒹굴고 있을까”(「나무와 구름」). 과연 “오늘은 무사히/벽에 박힌 하루를 빼낼 수 있을까”(「더 이상 운세를 보지 않기로 하였다」). 더 이상 미래를 물어보려 하지 말자. 다만 견디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펼쳐 보자. 어찌하여 그들이 웃고 있는지, 어찌하여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눈물의 악착같은 이동경로’를 따라가 보자.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000원 전자책 보기
마음과 마음이 단절된 세계에서 “누가 미천한 내 마음을 읽고 마음을 움직일까?” (「근황」) 시가 마음을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박구경의 시에는 아무도 돌보지 않아 허물어져 가는 집이 있다. 그 집에는 “동그랗게 모아 놓은 따스운 얘기” (「침묵」)가 있고 “아궁이 불길이 방구들살을 어루만지”(「비가 살을 파고들며 우는 팔월」)는 어머니의 손이 있고 “막걸리 한 말씩 부어 주었던 남해댁”(「사동교의 한 말씀」)의 목소리가 있다. 그는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마어마한 이 유식의 문제”(「숭고한 어머니」)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에게 “빼곡한 나뭇가지 속의 반짝이는 두 눈” (「찰라」)을 보라고, 우리는 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심장 소리”로 서로의 안부를 듣고 있다고 …….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우리가 인간 본연의 쓸쓸함을 느낄 때에도 권지현 시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세심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출산에 임박한 산모가 생명의 위태로움을 느끼듯 그는 늘 주변인의 삶에 대한 관찰과 촉각을 멈추지 않는다. “태아 심박 감시장치는 쉴 새 없이/심장 박동 그래프를 긋고 있”(「강물 위로 떠오르다」)듯 시인은 늘 세계의 위험을 감지하고 사는 존재인 것이다. 불안과 고독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내어줄 줄 안다. 껍질에 불과한 육신을 유지하며, 세상의 위협을 온몸으로 느끼며, “야생 고양이들 틈에서/네가 먹을 차례는 늘상 마지막”(「점핑 고양이」)이라는 것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인. 그럼에도 “작은 아이는/더 작은 아이를 업”(「검정 핸드벨」)는 것처럼 더 낮은 사람들, 더 가난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 몸부림치는 과정이 이 시집에 담겨 있다. 모두들 새로움에 대한 강박관념에 빠질 때에도 시인은 “초록 그늘 일렁이는,/느티나무 아래를 꿈”(「느티나무 따라왔네」)꾸며 살아갈 것이다. “내가 가야 할 길마저 희미해”(「모른다고 하였다」) 시야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마당가에 네 만신창이를 들이던 저녁”(「점핑 고양이」)을 우리 앞에 부려놓을 것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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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애정 어린 마음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꿈에서도 눈물을 꾹”(「눈물을 참는 습관」) 참는 사람이 있다. 수행이고 저항이고 체념인 시, 그 모두가 섞인 언어의 빛깔은 어떤 것일까. 김은경 시인은 “불면과 불안과 불화/그 모든 불편을” (「맨드라미」) 자기 몸으로 받아들여 ‘암흑이면서 환한 맨드라미’ 같은 빛의 시를 빚어낸다.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사는 것이 “매일매일 시듦을 견디는”(「응시」) 일이라면 늘 버림받고 버리는 일이 삶의 연속임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느끼는 참혹함이란. 이 시집은 “서러운 날에 먹는 미역국”(「미역」) 같고 “어쩌면 불행을 모르는 행불자”(「칭다오 칭다오」)의 노래 같고, 고통과 희열을 품고 있는 하나의 표정 같다. 시와 봄과 병을 앓는 마음이, 눈물을 참는 습관이 이토록 허무하고 따듯하고 슬픈 시집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꽃과 과일이 놓인 제단 앞에서” “평생 내가 삼킨 살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염천」) 스스로를 책망해야 할 때가 있다. 자기 자신을 견딜 수 없을 때가 있다. “물속으로 가라앉고 싶을 때마다/뜨거운 목숨 부지”(「미역」)해야 할 때마다 덮어 두었던 종잇장을 다시 펼칠 것 같다. “무신론자에게 접신하듯 종일 비가 내리는 날” (「마늘밭에서」) 사람의 마음을 두 손으로 받아내는 시집을 경배의 마음으로 읽는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혼자” 먼 길을 가는 사람, “안 보이는 곳으로 멀리”(「동심원」) 떠나버린 자는 그 목적지에 도착하면 저승에 가서 이승을 돌아보듯 거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듯 자신이 떠난 공간을 돌아볼 것이다. 나와 또 다른 나, 안과 바깥은 “찾으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바깥 10」)라는 잠언으로 추구해야 할 또 다른 모습이지 현실에서 명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사막이나 우주 너머에 살고 있는 친구, 나의 또 다른 나는 이쪽과 저쪽, 안과 바깥을 구별 짓는 문은 “열어봤자 열리지 않고/ 닫아봤자 닫히지 않는”(「바깥 16」) 문이며, 존재하며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초월적 장소일 것이다. 그 초월하려는 몸부림이 송주성이 추구하는 시인의 모습이다. 그는 “단 한 번의 떨어짐으로 날개도 없이 만 리를 가는”(「가을 물소리」) 자이며 일평생, “천 길 깊이의 절벽 안쪽으로 길을 뚫”(「바깥 10」) 는 자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기에, 그 길은 매 순간 초행길일 수밖에 없고 시인은 “잘못 들어선 길인지 알 수도 없는/ 바람 세찬 허공”(「나무는 지도를 그린다」)만이 우리가 그려야 할 시의 지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깊이 점점 내려가거나 하염없는 곳으로 떠나려는 시인의 모습을 보며 시의 “열매는 반드시 그 무릉의 폐허 뒤에”(「바깥 1」)서 열린다는 것을, “뿌리를 향해 역류하는/ 분수의 자세”(「나무는 지도를 그린다」)만이 그 열매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6.
맨살로 죄와 병을 감내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시를 써나가는 시인이 여기 있다. 왜 박소란의 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도시를 떠나지 못한 혼령처럼 서”서(「아현동 블루스」) “아무도 벼릴 수 없고, 어쩌면 누구도 벼리려 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절단”(「칼 이야기」) 낼까. 현란한 시대에도 예술은 스러져가는 세상 만물과 자신을 위무하는 것이라고 시들은 일관되게 말하는 듯하다. 이런 깨달음은 자신의 생체험에서 우러난 것이다. 오래전 울음의 방에서 혼자 울며 “말수가 적어 겉돌기만 하던”(「울음의 방」) 스무살에, “방 한 귀퉁이 중고 산소호흡기를 들여놓고/새벽마다 동네 장의사 명함만 만지작거”리던 시절에 이미 “체념만이 오랜 밥이고 약이었음을”(「체념을 위하여」) 이해한 것이다. 그리하여 “조악한 통증을 둘러업은 채”(「약국은 벌써 문을 닫았고」) 문을 닫은 약국 앞에 서 있어도 자신의 이마를 짚어주는 이 하나 없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삶으로부터 체념하라고 애원하며 그녀는 살아왔다. “잃어버린 애인만을 나는 사랑”(「용산을 추억함」)하였고 “노래는 구원이 아니”라는(「노래는 아무것도」) 처량 맞은 가락을 뽑아내는 것도 이런 연유일 것이다. 대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무명배우의 죽음에 “걷고 또 걸어 마침내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임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행복하였다”는(「무명배우의 죽음에 부쳐」) 조사(弔詞)를 남길 뿐이다. 노래의 무용성을 알면서도 곡을 해야 하는 가객의 운명은 불우하다. 그러나 세상 곳곳을 떠돌며 아무도 보지 않는 통점을 풀어낼 때 노래는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구원의 가능성을 품은 태초의 언어가 될 것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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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대도시의 풍요로움 속에서, 하루를 힘겹게 살아야 하는 자들에게 지금의 시간은 “언제 충돌할지 모르는 빙산들에 둘러싸여” (?남극에서 살아남기?) 불안을 견뎌야 하는 순간일 뿐이다. 유현아의 시는 자신의 “무엇인가를 팔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에게 시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묻는다. 그에 의하면 이 시대는 “단발머리 촐랑거리며 단정한 교복 치마”를 입은 기집애들이 “일 년에 한 번씩 새가 되어 날” (?활강하는 새들을 위한 잔소리?)아 오르고 숫자와 종이비들이 공룡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이상한 세계이다. 그러나 “변신의 능력이 무궁무진한 그림자”가 (?내 가방 속 그림자?) 필요한 순간에 그는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려준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수없이 명멸하는 방법적 사유가 아니라 불안 속에서 세어나온 자신만의 이야기를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 시가 누군가의 울음(상처)이고 그것이 아직 노래로써 유효하다면, 허황된 미래를 약속하는 신기루보다 잃어버린 기억을 조각보처럼 기워맞추는 ‘한 땀의 문양’이 필요하다. 그것이 비록 낡은 것일지라도 현실을 살아내는 자들에게는 정직한 위로이며 “내버려져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땅에” ('주소의 탄생') 헐리길 각오하며 집을 짓는 자의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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