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8일 : 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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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금

코믹하고 선정적이며 잔혹한, 김사과식 바캉스

여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선생님들께서는 바캉스 계획을 세우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 자리에서 한국문학 얘기를 할 것입니다!) 2020년대가 시작하며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었는데요,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에 돈이 풀리며 자산 시장의 광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최고점을 찍던 시기엔 주변에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보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경제적 자유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노동하지 않아도 삶이 유지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라는 것이었는데요... + 더 보기

133쪽 : 인간에게 자유란 뭐랄까...... 약간 오버인 것 같아. 무슨 얘기냐면, 인간에게 자유란 초등학생이 공부하는 상대성 원리 같은 거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고도로 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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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금 _3문 3답

Q : 박상준 SF 평론가는 <영원의 모양으로 찻잔을 돌리면>을 읽고 로버트 A. 하인라인을 떠올렸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요. 그밖에도 서사 전개에 있어선 필립 K. 딕을, 주제의식에 있어선 테드 창을 떠올릴 독자들도 많지 싶어요. 작가로서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언급 주신 필립 K. 딕과 테드 창 그리고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전복되는 서사와 자아와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야기 등을 집필했던 필립 K. 딕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테드 창의 작품들과 자유의지와 세계의 구조 등에 관해 주제가 겹치는 건, 아마도 (많은 SF 작가가) 철학적인 주제나 소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F 작가들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주제를 집요하고 깊게 파고들었던 도스토옙스키, 날카롭고 예리하면서도 우아한 방식으로 단편소설의 세계를 확장한 체호프, 범상한 소재로도 비범한 소설을 써냈던 로알드 달, 섬뜩한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걸작을 남긴 에밀리 브론테 등, 숱한 비SF 작가들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도 생각합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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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MD는 지금 스마일

전자신문 주최, 아작 출판사 주관, 알라딘과 문윤성기념사업회와 쇼박스와 리디가 후원하는 문윤성 SF 문학상의 장편부문 대상, 3회 수상작이 출간되었습니다.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단요작가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기본소득이 보편화된 세계에서 감정형 인공지능을 제작하는 설계사와 슈퍼스타 소녀, 그의 개와 인플루언서가 얽힌 심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단요 작가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휴머니즘SF, 참여SF, 일상 사회파SF 정도의 가상의 밴다이어그램을 그리고 이 밴다이어그램이 와닿지 않는다고 말하며, 작가는 이 수상으로 “그렇게 써도 된다”는 확답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무한한 애정을 선사하는 인공지능 개과 왜 무한한 안락을 허락하지 않는 걸까요. 동생에게 기쁘게 감정적 학대를 당하는 설계사의 모습, 증오하며 동거하는 릴리와 백해나와 개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사람다움을 발견합니다. 사람이 사람이라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즐겨 쓴다는 단요 작가를 환영하며, 앞으로 만날 '인간적인' 소설을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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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지금 : 황금가지

‘기억하시나요?’ 이 말로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요즘 만화를 봐도, 게임을 봐도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작품들이 화려하게 돌아와 군림하고 있습니다. 황금가지에서도 장르 문학 독자들이 기억하고 반가워할 책들을 이번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눈사자와 여름』, 『오만한 자들의 황야』, 『모래선혈』입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역시 기억하시겠죠? 『얼음나무 숲』 『언제나 밤의 세계』를 쓴 하지은 작가의 절판작들을 한데 모아 「낮과 밤」 세트 라는 이름으로 출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밝은 작품들은 낮으로, 어두운 작품들은 밤으로 소개했습니다. (노을이 내리는 황혼도 어쨌거나 해가 떠 있으니 낮이라고 우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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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너무나 많은 더위와 함께하는 여름입니다. 너무나 많은 폭염과 비가 계속되어 다들 평안하실지 궁금합니다. 낭독회 등의 독자만남을 통해 도서관과 서점에서 읽고 듣고 다시 쓴 김연수의 짧은 소설과 시론과 시산문 사이, 신간 시란 시리즈 내가 없는 쓰기로 독자를 만나는 이수명 시인의 시집을 함께 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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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 어떻게 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