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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슐러 K. 르 귄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동식, 김지현, 김창규, 김현재, 박애진, 심완선, 이경희, 조영주, 존 프럼, 차무진
    시간여행을 다룬 로맨틱한 단편 '파리의 4월'(1962)을 잡지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르 귄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며 '어스시 시리즈'와 '헤인 우주 시리즈'로 대표되는 환상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외계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느낌을 주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소설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2003년에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의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다.

    <빼앗긴 자들> 성 구분 없이 명실공히 SF, 판타지 장르의 대가 (차무진)

    <유배 행성> 르 귄의 대표작을 들자면 다른 것도 있을 텐데 어째서…? 하지만 나를 처음으로 ‘다른 장소’에 데리고 가 준 SF이기에 [유배행성]은 언제나 각별한 작품이다. 이 책을 읽은 뒤 느꼈던 놀랍도록 진한 소감은 SF를 논할 때 종종 나오는 ‘경이감’이라는 것에 가장 가까운 무엇이었다고 믿는다. (김현재)

    <유배 행성> 성별을 떠나 르귄을 빼고 SF를 논할 수 있을까요. 너무 뻔한 추천이라 빼려고 했지만 역시 르귄을 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언급이 덜 되는 작품인 <유배 행성>을 추천드립니다. (이경희)

    <어둠의 왼손> 최고의 SF소설 열 권을 실은 수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품. 글로 창조한 또 하나의 세계. (김창규)

    <바람의 열두 방향> 아름다운 문장과 묵묵한 희망을 지니고 일생에 걸쳐 천천히 변화한 거장 (심완선)

    <세상의 생일> 삶을 대하는 방식, 남녀의 역할이 과거 지구상에 존재했으며 현재 존재하는 방식, 역할과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면?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가 경이롭다. (박애진)

    <남겨둘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나는 개와 산다. 이 개가 죽고 나면 그 다음에 또 개와 함께 살아도 될까, 자주 고민하곤 한다. 내가 죽고 개가 남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다. 어슐러 르 긴은 그런 내 미래의 고민을 미리 했었다. SF 소설가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노년은 삶에 대학 철학으로 가득하다. (조영주)
  • 대프니 듀 모리에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곽재식
    ‘서스펜스의 황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한 명. 지금껏 50여 차례나 영화, 연극, 뮤지컬, 드라마로 옮겨졌다. 저명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문화적 세례를 듬뿍 받으며 성장한 듀 모리에는 어린 시절부터 상상의 세계에 매혹되었으며 스스로 남성인 제2의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런던과 파리에서 교육을 받은 그녀는 1928년 단편소설과 기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1931년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발표해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8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미스터리의 고전 <레베카>를 비롯하여 <자메이카 여인숙>, <나의 사촌 레이첼>, <희생양>, <프렌치맨 크릭>, <헝그리 힐> 등 특유의 이야기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걸작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소설, 논픽션, 희곡을 아우르는 그녀의 글쓰기는 만년까지 이어졌으며 30권이 넘는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 마거릿 애트우드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희선, 이지은, 이하루, 정보라
    스물한 살에 첫 시집 <서클 게임>을 출간했으며, 이 시집으로 캐나다 총리 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편소설 <떠오름>을 펴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도둑 신부>(1993), <그레이스>(1996), <오릭스와 크레이크>(2003), <홍수의 해>(2009), <미친 아담>(2013) 등이 있으며,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작가로도 평가받는 동시에,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폭 넓게 다루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토론토 요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제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시녀 이야기> 호기심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드는 멋진 전개! (이지은)

    <시녀 이야기> 임신출산이 가능한 몸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하는 책 (정보라)

  • 송경아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조영주
    장편소설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을 비롯해 소설집 <성교가 두 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 인용>, <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테러리스트>, <책>, <엘리베이터> 등을 펴냈고 <성, 스러운 그녀>,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등의 엔솔로지에 참여했다.

    <우모리 하늘신발> 대학시절, 엄마가 죽어 책이 됐다는 송경아 작가의 "책"을 너무 좋아해서 두고두고 다시 읽다 결국 필사까지 했었다. 그때부터 이십년이 넘게 지나 이제 송경아 작가는 sf계의 중진이 되었다. 그런 송경아 작가가 러브크래프트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탄생했다니, 추천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조영주)
  • 조이스 캐롤 오츠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손지상
    미국 뉴욕주 록포트에서 태어났다. 시러큐스대학 재학중이던 열아홉 살 때 잡지 〈마드무아젤〉이 주최한 대학생단편소설공모전에 「구세계에서」로 입상했고, 위스콘신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2년부터 디트로이트 대학에서, 1978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문학과 창작을 가르쳤다.

    1964년 첫 장편 <아찔한 추락>을 펴낸 뒤 오십 편이 넘는 장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문학 분야에 걸친 왕성한 활동으로 부조리와 폭력으로 가득찬 현대인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왔다. 1967년 「얼음 나라에서」와 1973년 「사자The Dead」로 오헨리상을 받았고, 1970년 <그들>로 전미도서상, 1996년 <좀비>로 브램스토커상, 2005년 『폭포』로 페미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으며, <블랙 워터>(1993), <내가 사는 이유>(1995), <블론드>(2001)로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2011년에는 <악몽>으로 브램스토커상, 「화석 형상」으로 세계환상문학상을 받았다. 2003년 문학 부문의 업적으로 커먼웰스상과 케니언리뷰상, 2006년 시카고트리뷴 평생공로상, 2019년 예루살렘상을 받았으며 2004년부터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좀비> 폭력적 남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소설이자, 내우주를 탐구한 사변소설. (손지상)
  • 좀비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진 M. 아우얼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조현
    미국 일리노이 주 출생. 40세에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구상, 회사를 그만두고 집필에 전념한 끝에 <대지의 아이들 1부: 동굴곰족>(1980)을 출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네안데르탈인 사이에서 자란 크로마뇽인 소녀 에일라의 경이로운 여정을 그린 ‘대지의 아이들 시리즈’는 1부 <동굴곰족>을 시작으로 <말들의 계곡>(1982), <매머드 사냥꾼>(1985), <머나먼 여행>(1990), <동굴 주거지>(2002), <벽화동굴의 땅>(2011)까지 총 6부로 이루어져 있다. 집필 기간만 30년 이상 걸린 이 방대한 작품은 60개국에서 28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세계적으로 4,500만 부 이상 판매(2019년 기준)되었다.

    <대지의 아이들 시리즈> 3만년 전 선사시대를 살아간 크로마뇽인 소녀 에일라. 그의 모험과 용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 행성의 연대기에 있어 인류세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조현)
  • 듀나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이하루, 조현, 차무진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고 있다. 소설집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두 번째 유모>, <구부전>, 연작소설 <제저벨>, <아직은 신이 아니야>,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등이 있다.

    <태평양 횡단 특급> 아무도 이 작가를 미워하지 않는다. 그의 번뜩이는 착상과 재기발랄한 문체를 시샘하는 일부 동료작가들 외에는. 그러니 1년에 한 권씩만 내세요. 다른 작가들도 먹고 삽시다. (조현)
  • 김주영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구한나리, 심너울
    장편소설 <나호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황금가지 문학상 수상작인 <열 번째 세계>를 비롯해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 <이카, 루즈>, <여우와 둔갑설계도>, <시간 망명자> 등의 장편소설과 단편집 <보름달 징크스>, <이 밤의 끝은 아마도>, 아동소설인 <공포의 과학 탐정단> 등을 출간하였다.

    특히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시간 망명자>는 2017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 2017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 선정, 2017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피칭작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중국 최대 SF출판사인 <과환세계>에 한국 장편 SF로는 처음으로 판권을 수출했다.

    <시간 망명자> 미래를 그리고 있으나 과거를 이야기하고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구한나리)

    <시간 망명자> ‘시간 이민’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사용한 SF 스릴러,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심너울)
  • 메리 셸리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현재, 조현, 존 프럼
    영국의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며칠 만에 어머니가 사망하자 아버지는 재혼했다. 어린 시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무수히 많은 장서를 독파했다. 당대 최고 사상가들과 아버지가 함께 나누는 대화를 어깨너머로 들으며 지적 허기를 채워 나갔다.

    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제자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그와 함께 프랑스로 도망쳤다. 1816년 시인 바이런 경, 의사 존 폴리도리, 남편 셸리와 모인 자리에서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해 ‘무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1818년에 <프랑켄슈타인>으로 출간됐다.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그중 넷이 일찍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고, 1822년 남편 퍼시 비시 셸리가 스페치아 만에서 익사했다. 1816년 여름 이전까지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1826년 퍼시 비시 셸리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마지막 남자>를 출간했고, <로도어>, <포크너> 등 여러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여러 작가들에게 구애를 받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을 돌보며 죽을 때까지 ‘메리 셸리’로 남기를 원했다. 1848년 발병한 뇌종양으로 인해 1851년 53세의 나이에 부모와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프랑켄슈타인> 출간 후 2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읽히고, 인용되고, 연구되고, 재해석되고 있는 고전이자 SF의 효시인 [프랑켄슈타인]의 작가는 여성이었다. 셸리는 열혈 페미니스트였던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여권의 옹호> 저자)의 영향을 스스로의 삶으로 구현하려 했고 <프랑켄슈타인>은 그 과정에서 태어났다. 한국의 SF를 뛰어난 여성 작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지금, <프랑켄슈타인>은 함께 두고 읽기에 더없이 시의적절하다. (김현재)

    <프랑켄슈타인> 금단의 욕망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시체를 이어 붙여 탄생한 이 피조물은 여전히 욕망에 탐닉하는 현대 문명에게 생명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되묻는다. (조현)
  • 코니 윌리스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곽재식, 구한나리, 김초엽, 박해울, 김희선, 백민석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콘스탄스 일레인 트리머 윌리스다. 오랫동안 교사로 일하면서 여러 잡지에 작품을 기고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1982년 이 책의 표제작 '화재감시원'이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편집 <화재감시원>(1985)은 그해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단편 '화재감시원'은 이후 <둠즈데이북>(1992), <개는 말할 것도 없고>(1998), <블랙아웃>(2010), <올클리어>(2010)로 이어지는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의 모태가 되기도 했는데,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은 전 작품이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첫 번째 장편<링컨의 꿈>(1987)으로 존 캠벨상을, 1992년에 발표한 <둠즈데이북>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은 물론 로커스상을 휩쓸었고, 1998년에 발표한 <개는 말할 것도 없고>로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SF 문학계에 코니 윌리스 전성시대의 문을 열었다. 장단편을 넘나드는 왕성한 작품 발표로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로커스상 12회 수상 등 역사상 가장 많은 메이저 SF 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손꼽히며, 2009년 SF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2011년에는 그 모든 업적과 공로를 아울러, 역사상 28번째로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으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여왕마저도> 한 작품을 골라내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 너무나 많은 작가. (구한나리)
  • 김보영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희선, 양진, 이수현, 이지은, 김지현, 김동식, 문목하, 존 프럼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 중편 부문에 만장일치로 당선되며 등단했다. 2015년에는 단편 「진화신화」가 미국의 SF 웹진인 『클락스월드 매거진』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현재 여러 작품이 해외로 번역되고 있다. 최근에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3권의 중단편 소설의 판권이 미국 최대의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에 판매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세 작품은 오는 2021년에 하퍼콜린스의 SF 전문 브랜드 하퍼보이저가 영문판으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SF 영화 '설국열차'에 과학 자문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게임 시나리오 자문을 하거나 슈퍼히어로 소설 선집 <이웃집 슈퍼히어로>와 학교 연대기 소설집 <다행히 졸업>을 기획하는 등 SF와 연계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 <7인의 집행관>, <저 이승의 선지자>, <천국보다 성스러운> 등이 있고, 공저로는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등이 있다.

    <7인의 집행관> 아주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로 묶여가는 짜릿함 (양진)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미래로 가는 사람들> 추천하고 싶은 작가가 많은데 또 이 이름인가, 잠시 생각했지만 그래도 빼고 갈 수가 없다. (이수현)

    '고요한 시대' (단편)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빛나는 방식의 서사 (이지은)

    <미래로 가는 사람들> 무섭도록 아름답고 외로운 이야기. 이보다 더 사랑하는 연작소설을 만나지 못할까 두렵다. (문목하)
  • 케이트 윌헬름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지현
    미국 톨레도에서 태어났다. 1956년에 첫 번째 단편으로 데뷔한 후 과학소설, 추리소설, 판타지, 매직 리얼리즘, 서스펜스, 만화, 가족극, 라디오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마흔 권이 넘는 장편 및 중단편집을 발표했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독일의 Kurt Lasswitz 상, 프랑스의 Prix Apollo 상 등 여러 나라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미 농림부의 후원을 받아 남미와 아시아 등지의 대학에서 강연활동을 했다. 판타지 작가인 남편 데이먼 나이트와 함께 '클라리온 과학소설 작가 워크숍'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8년 3월 8일 별세했다.
  • 정소연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길상효, 김현재
    법률사무소 보다 변호사이자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이다. 2005 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스토리를 맡은 만화 「우주류」로 가작을 수상했다. ), <옆집의 영희 씨>, <이사>,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공저) 등을 썼고 다수의 SF 단편집에 작품을 실었다. 옮긴 책으로는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허공에서 춤추다>, <어둠의 속도> 등이 있다.

    <옆집의 영희 씨> 세계를 비트는 날카로움이 따뜻한 위로가 되는 기적 (길상효)

    <옆집의 영희 씨> 한국 SF라는 세계에 풍덩 빠지고 싶다면 어느 지점에서 도약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옆집의 영희 씨]를 펼치면 된다. 이 작품집에 실린 15편의 이야기는 우리의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지금 이곳의 일상으로부터 미래의 먼 우주까지 뻗어가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 스펙트럼은 하나같이 따뜻함과 섬세함으로 채워져 있어, 우리의 도약을 두렵지 않게 해 준다. (김현재)
  • 윤이형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이하루
    2005년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 2015년 문지문학상, 2019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이경희, 양진
    아홉 살 때부터 SF 잡지 『아날로그Analog』에 연재된 과학소설을 읽었다. SF 소설에 대한 탐닉은 중 고등학교 때에도 그칠 줄 몰랐고, 로맨스, 여행기, 추리물, 전쟁사, 역사물, 시 등을 탐독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해,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을 모방해 짧은 글을 쓰고 친구와 공동으로 이야기를 만들곤 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83년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명예의 조각들Shards of Honor>을 탈고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부졸드는 최근까지 SF 소설 분야의 걸작, 장대한 우주 드라마인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Falling Free>(네뷸러상), <바라야 내전>(휴고상, 로커스상), <보르 게임>(휴고상), <미러 댄스>(휴고상, 로커스상) 등 보르코시건 시리즈와 <The Curse of Chalion>(미서포익상), <Paladin of Souls>(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 판타지 시리즈가 있다.

    <명예의 조각들> 무난하고 재미있는 스페이스 오페라 시리즈인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작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코델리아 네이스미스가 주인공인 초기작들이 여성주인공을 다루는 방식이 무척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경희)

    <마일즈의 전쟁(전사 견습)> 풍부하고 구체적인 인물 조형과 그에 걸맞은 드라마 (양진)
  • 마일즈의 전쟁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엘리자베스 문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양진
    텍사스 토박이로 자라 라이스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해병에서 기술병으로 삼 년 동안 근무하다가, 다시 텍사스 대학에 들어가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 뒤로 응급 의료원, 교사, 합창단 지휘자 등 다채로운 직종에서 일하기도 했다. 휴고 상 장편 부문 최종 결선에 오른 <잔여 인구>를 포함,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2003년에 발표한 <어둠의 속도>로 2004년 네뷸러 상을 수상했다.

    <어둠의 속도>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게 자폐를 다루는 법 (양진)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백민석, 심너울, 심완선
    본명은 앨리스 브래들리 셀던. 화가, 예술 비평가, 공군 조종사와 군 정보원, CIA 정보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고 제대 이후엔 대학에서 실험 심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리학 박사 과정을 마치던 1967년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SF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라는 필명을 만들었다. 군대나 CIA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필요 이상 주목받았던 그는 ‘여성 SF작가’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싶지 않았기에 필명을 남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이 불러일으킨 후폭풍은 대단하여 SF소설계에선 ‘팁트리 쇼크’라는 말까지 생겼다.

    말년에 이르러, 남편의 알츠하이머 병 간병을 계속하던 팁트리는 남편의 죽음이 가까워진 1987년 5월 19일에 눈 먼 남편을 산탄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 1991년엔 페미니즘 문학에 기여한 그의 공로를 기리는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기념상’이 제정되어, 해마다 젠더문제에 대한 문학적 시야를 넓힌 SF소설과 판타지를 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

    <체체파리의 비법> 하나도 빼놓을 작품 없는 위대한 단편집, 페미니즘 SF의 가장 앞선 기수의 작품을 다들 읽어야 할 때 아닐까 싶네요. (심너울)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을 잘 알기에 내내 여성됨과 숨바꼭질을 했던 작가 (심완선)
  • 요시하라 리에코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전혜진
    <아이노쿠사비> 한마디로 고전 BL, 그 중에서도 배틀연애의 조상이자 강공강수의 레전드이며 디스토피아 SF다. 여성향 펄프 픽션 취급받는 BL과 결합된 SF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전혜진)
  • 아이노쿠사비 1
    요시하라 리에코 지음, 나가토 사이치 그림, 김진영 옮김 / MM노블
  • 반다나 싱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길상효, 김보영, 박해울, 전혜진
    인도 출신의 SF 작가이자 이론물리학자로, 인도 뉴델리에서 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환경 운동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고, 인도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여성주의 환경 운동인 칩코 운동을 통해 페미니즘을 만났다. 육아 및 '취업 시장의 포화'로 학계를 오랫동안 떠나 딸을 홈스쿨링하며 지내다가, SF를 쓰기 시작해 2002년 단편 <다락방>을 잡지 <폴리포니>에 싣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비평가들이 주목하는 SF 작품을 계속 발표하는 동시에,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현재 매사추세츠주의 프레이밍햄 주립대학교에서 물리학 및 지구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반다나 싱의 단편들은 영국 SF 협회상 및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로커스상 최종 후보에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2008년 칼 브랜든 소사이어티상을 수상했다. 칼 브랜든 소사이어티상은 SF와 판타지, 호러 등의 분야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에 항의해 백인이 아닌 작가들의 작품만을 선정 대상으로 한정해 유색인종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격려해왔다. 지은 책으로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2014), <모호한 기계>(2018)가 있다.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영미권 아닌 인도의 여성 작가를 통해 만나는 세계와 여성에 대한 사유 (길상효)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뿌리 깊은 계급제와 여성차별의 문화를 가진 나라 한복판에서, 반다나 싱은 구습에서 해방되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꿈꿀 수 있는 기법이 바로 SF에 있음을 지적이고 우아한 문체로 말한다. 그녀의 말마따나, ‘현실은 너무나 복잡하여 현실을 이해하려면 사실주의보다 더 큰 것이 필요하다.’ 손에 잡히듯 그려내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인도의 풍경은 덤이다. (김보영)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환경 문제와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 물리학자의 관점, 여기에 인도의 현실과 신화를 절묘하게 엮어, 현실에 좌절한 채 이상을 바라보며 갈등하는 이들을 이야기한다. (전혜진)
  • 은림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박애진
    소설가,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오컬트 카드 제작자. 「할머니 나무」와 「할티노」로 두 번의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만냥금」을 게재했고, <윈드 드리머>,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환상 서고>, <앱솔루트 바디>,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오늘의 장르 문학> 등 다수의 공동단편집에 참가했으며 단편집 <노래하는 숲>을 출간했다.

    '우물 속의 색채' (<뿌리 없는 별들> 수록작) 러브 크래프트 오마주. 지금보다 더 여성에게 가혹한 시대에 여성 식물학자 이야기. 약자일 수밖에 없던 이의 진화. 전작에서도 보였던 나무에 대한 이미지와 해석도 매혹적. (박애진)
  • 최지혜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박애진
    장르문학 작가 및 편집자. PC통신 시절부터 판타지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르문학 동호회와 웹진에서 책 만드는 일과 글 쓰는 일을 이어왔다. 현재는 판타지와 SF 전문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예약 손님' (<월면도시> 수록작) 살기 위해 도망친 세 남매는 과자로 만든 집처럼 달콤하면서 수상한 곳에 도착한다. 작가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인물 묘사와 대사가 일품. 덤으로 둘째의 서러움(?)에 공감할 분들도 많을 듯. (박애진)
  • 박문영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손지상
    남쪽 지방 소도시에서 고양이 미세, 먼지와 함께 작업한다. 주로 소설·만화·일러스트레이션을 다루며 힘이 닿는 대로 그림일기를 남긴다. 제1회 큐빅노트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파경'으로 수상, 제2회 SF어워드에서 중편 <사마귀의 나라>로 대상을 받았다. 시리즈 그림책 <그리면서 놀자>, 만화집 <봄꽃도 한때>(공저), 멸종위기종을 위한 웹툰 <천년만년 살 것 같지>를 만들었고, 이를 확장한 만화에세이집 <천년만년 살 것 같지>(공저)는 2018년 환경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작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장편SF <지상의 여자들>을 출간했다. 자리를 못 잡고 겉도는 것, 기괴하고 무력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대상, 여성·어린이·청소년의 감정과 심리에 관심이 많다.
  • 양원영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전혜진
    나우누리, 하이텔 판타지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SF 단편집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를 출간했으며, 앤솔러지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2>, <아빠의 우주 여행>, <여성작가 SF 단편 모음집> 등에 단편을 수록했다. 현재 항구 도시에 살며,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 인간의 피조물이자 인간을 보살피는 안드로이드와, 외롭고 피곤한 현대인이 서로 정서적인 유대를 맺고 대체 불가능한 애틋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미래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전혜진)
  • 정세랑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박해울, 심완선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이 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인물에게 이름이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살려내는 작가 (심완선)
  • 전삼혜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지현, 전혜진
    2010년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날짜변경선>과 <내일의 무게>(공저) , <어쩌다 보니 왕따>(공저), <조용한 식탁>(공저)이 있다.

    <소년소녀 진화론> 순문학, 게임시나리오, 청소년문학, SF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흔들리는 세계, 불안정하고 예민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사려깊고 다정하게 담아내는 작가. (전혜진)
  • 옥타비아 버틀러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구한나리, 김백상, 김보영, 손지상, 이수현, 이하루, 정보라, 차무진
    흑인 여성 작가로서 인종과 젠더 문제를 작품에 완벽하게 녹여낸 그는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SF계에서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두며 독특하면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했다. 1976년 첫 작품 <패턴마스터>를 발표했다. 이후 선보인 <킨>은 미국에서만 45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출간된 지 4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웰메이드 SF 장편소설로 손꼽히고 있으며, <블러드차일드>는 최고 권위 문학상인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을 모두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외에도 <내 마음의 마음>, <생존자>, <진흙방주>, <새벽>, <성인식>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1980년 출간된 <와일드 시드>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역사, 판타지, 과학을 융합한 ‘아프로퓨처리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파격적인 상상력과 흡인력 있는 서사로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강렬하게 드러낸 버틀러의 작품 세계에 독자는 물론 작가들도 찬사를 보냈고, 정소연, 정세랑, 김초엽 등 한국 작가들 역시 깊이 영향받았다고 밝혔다. SF계의 ‘그랜드 데임Grand Dame’으로 추앙받은 옥타비아 버틀러는 2006년 2월,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58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킨>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중첩된 과거를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이 언젠가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걸 알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구한나리)

    <킨>, <블러드차일드>, <와일드 시드> 옥타비아 버틀러는 어서 전작이 번역 출간되어야 한다. (이수현)

    <블러드차일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잔혹하고 선명하게 아름다운 세계의 발견 (정보라)

    <블러드차일드>, <킨> 문학성과 장르성을 겸비한 진짜 작가. (차무진)

    <와일드 시드> 서구열강의 작품으로 SF를 접하다보면 제국주의적인 시선, 혹은 수탈하는 자의 시선만을 접하게 될 수도 있고, 그게 SF의 본질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옥타비아 버틀러는 여성으로서, 흑인으로서, 수탈당하는 위치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강인함과 고귀함에 대해, 그 긍지와 위대함에 대해 우주적인 시선으로 말한다. 수탈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우리에게, 그녀의 시선은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 (김보영)
  • 앤 레키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창규, 문목하
    어릴 때부터 열성적인 SF 독자였고 일찍부터 작가로서의 미래를 꿈꾸었으나 실제로는 중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늦깎이 작가다. 청소년기에 쓴 초기 작품이 거의 발표 기회를 얻지 못하자 문학 대신 음악을 공부한 저자는 결혼하고 두 아이를 출산한 후에 다시 작가의 길을 모색했다. 작가가 되기 전엔 웨이트리스, 접수원, 도로측량원, 음반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다. 2005년 지역 글쓰기 모임에서 옥타비아 버틀러의 지도를 받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사소한 정의>로 2014년 휴고상, 네뷸러상, 아서 C. 클라크상을 받으며 역사상 최초로 SF 3대 문학상을 모두 거머쥐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영국SF협회상, 영국 판타지문학상, 로커스상을 받아 데뷔작으로 메이저 6대 문학상을 수상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후속작 <사소한 칼>과 <사소한 자비>도 주요 SF 문학상을 휩쓸며 전작의 아성을 이었는데, 라드츠 제국 시리즈는 이미 21세기 대표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로 꼽힌다.

    <사소한 정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또 다른 비전과 인류사를 돌이켜볼 기회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SF (김창규)

    <사소한 정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시리즈. 마음껏 울지도 못하게 온 정신을 잡아챈다. (문목하)
  • 최영희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보영
    2013년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창비, 2015)로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단편소설 '안녕, 베타'로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단편소설 '그날의 인간병기'로 2016 SF어워드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침출수'가 제7회 황금가지ZA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구달>(문학동네, 2017), <너만 모르는 엔딩>(사계절, 2018), <알렙이 알렙에게>(해와나무, 2018), <인간만 골라골라 풀>(주니어김영사, 2017), <검은 숲의 좀비 마을>(크레용하우스, 2019) 등이 있다.

    <알렙이 알렙에게> 아동 SF 분야에서 지금 최영희 작가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가 또 있을까. 그녀는 언제나 강하고 너그러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의 한국 아이들이 자라나 “네가 처음 사랑한 SF가 누구의 작품이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작가가 아니라 최영희 작가의 이름을 말하지 않을까 싶다. (김보영)
  • 이서영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이경희
    SF와 판타지를 쓴다. 사회 문제와 맞닿아 있는 SF를 발표해왔고, 소설 외에도 노동과 젠더가 밀접하게 뒤얽히는 지점들을 파고드는 글을 자주 쓰고 있다. 소설집 <악어의 맛>을 펴냈고 <아직은 끝이 아니야>, <이웃집 슈퍼히어로>, <여성 작가 SF 단편집> 등의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센서티브'(단편), <악어의 맛> 이서영은 가장 낮고 깊은 시선으로 세상의 심연을 읽어내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약자들에 대한 한없이 섬세한 애정과 강자에 맞서 꺾이지 않는 결연함이 돋보입니다. (이경희)
  • 김인정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구한나리
    야근 후 귀가해도 새벽 4시까지 게임하고 정시 출근하던 시절을 지나, 미개봉 게임만이 끝없이 쌓여가는 시기를 맞이한 게이머 겸 개발자. 학생 시절 얼렁뚱땅 모 게임의 시나리오 파트에 합류한 후 정신 차려보니 경력 기간만 긴 흔한 개발자가 되어 있었다. 특기는 시키는 일을 마감 시간 안에 끝내기. <아직은 끝이 아니야>, <감겨진 눈 아래에> 등의 앤솔러지에 작품을 실었고, 다른 이름으로 여러 권의 전자책을 출판했다. 매년 다이어리 메모 페이지에 버킷리스트를 갱신하는 습관이 있다.

    '망선요' (<감겨진 눈 아래에> 수록) 고운 문장으로 그려낸 서늘하게 날선 불편함.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음에도 가슴으로 스미는 언어의 외침. (구한나리)
  • 원샨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심너울
    홍콩 출생으로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다. 타이완 추리소설작가협회의 해외 회원이기도 하다. 비즈니스와 추리가 결합된 소설 <역향유괴>로 제3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다국적 회사에서 기업가치평가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상 필요한 연구 외에도 미식 디저트 여행부터 비현실적인 것들을 연구하는 일까지 취미가 다양하다. 작품을 쓸 때면 매 페이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쓰는 것이 목표다. 작품으로는 국내에 이미 출간된 <사장을 죽이고 싶나?>, <역향유괴> 외에도 디저트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점장님, 저 연애 고민이 있어요>가 있다.

    <사장을 죽이고 싶나> 일단 정말로 재미있는 미스터리 소설이고, 그 안에 깃든 작가의 지식이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심너울)
  • N. K. 제미신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이수현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나 뉴욕과 앨러배마에서 성장했다. 툴레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메릴랜드 컬리지 파크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SF와 서브컬처에 관심이 많았으며,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및 팬덤 행사 현장에서 성과 인종 차별 및 여러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낮에는 상담 심리사로 일하고 틈틈이 글쓰기 워크숍과 비평 모임에서 활동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다가 웹진 《클라크스월드 매거진(Clarkesworld Magazine)》에 실은 단편 「비-제로 가능성(Non-Zero Probabilities)」으로 휴고 상·네뷸러 상 최우수 단편상 후보에 올랐다. 장편 데뷔작인 <십만 왕국(The Hundred Thousand Kindoms)> (2010)으로 로커스 상, 《로맨틱 타임스》 리뷰어스 초이스 상, SOG상을 수상했다.

    2016년 창작자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패트리언’의 후원 프로젝트는 그때까지 일과 창작을 병행하던 제미신이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다섯 번째 계절>(2015)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했다. 다음 해 <오벨리스크의 문>(2016)이 같은 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이듬해 네뷸러 상과 로커스 상을 받은 마지막 작품 <석조 하늘(The Stone Sky)>(2017)까지 수상에 성공하는데, 한 시리즈의 3년 연속 휴고 상 수상은 전례 없는 기록이다. 2019년, 제미신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매년 발표하는 100인의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다섯 번째 계절>은 《가디언》이 선정한 21세기 베스트 도서 100선에 포함되었다.

    <다섯 번째 계절>, <오벨리스크의 문>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깊이와 폭과 메시지 모두 옥타비아 버틀러의 직계. (이수현)
  • 김초엽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동식, 김창규, 이지은, 조현, 존 프럼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있다. 젊은작가상과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독자와 평단이 모두 사랑한 SF작가. 우리가 지금 생각해볼 지점을 정제미에 실어 보여준다. (김창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하고 차분한 목소리의 소프트한 소설집, 모두를 위한 sf 입문서 (이지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광활한 우주에서 시적 상상력이 별처럼 빛난다. 바이오센서와 서정시와 철학적 존재론을 섞으면 무엇이 탄생하는지 그 마법의 연금술을 보여준다. (조현)
  • 정재은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길상효
    대기과학과 과학철학을 공부했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아동문학 부문에 '아바타 학교'가 당선되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내 여자 친구의 다리>가 있다.

    <내 여자친구의 다리> 짧은 이야기에 담긴 반짝이는 순간들을 어린이들이 꼭 만나 봤으면 (길상효)
  • 문목하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백상, 김창규, 심완선, 이수현, 정보라
    2018년 겨울에 발표한 데뷔작 <돌이킬 수 있는>으로 한국 SF와 장르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SF와 판타지, 미스테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돌이킬 수 있는>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2019 문학나눔’ 사업에서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으며, 국내외에서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2019년 두 번째 장편소설 <유령해마>를 발표했다.

    <돌이킬 수 있는> 추상을 붙잡아 이야기로 구현하는 것이 소설의 일, 그 안에서 한국의 현실과 픽션의 스릴을 읽어내는 것은 독자의 일. (심완선)

    <돌이킬 수 있는>, <유령해마> 더 많이 알려지고 더 읽혀야 마땅하다. (이수현)

    <돌이킬 수 있는> 치열하고 독창적이고 숨막히게 능숙한 데뷔작 (정보라)

    <유령해마> 오려낸듯 치밀한 문장으로 SF감각의 첨단을 숨막히게 펼쳐놓는다. (김창규)
  • 하오징팡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초엽
    2002년 중국 중고등학생 신개념글짓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며 베이징대학 중문과 입학 자격을 얻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칭화대학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동 대학에서 천체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 중편소설 <접는 도시>로 SF 최고 문학상인 휴고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SF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접는 도시>로 제17회 백화문학상 ‘개방적 서사’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인간의 피안>으로 제16회 중국문학미디어상 ‘올해의 유망 신인 작가’에 선정되었다. 현재 중국발전연구재단에서 국가정책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SF소설을 활발히 집필하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는 <고독 깊은 곳>, <유랑창궁>, <먼 곳에 가다> 등이 있다.
  • 천선란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곽재식, 박해울, 심너울, 이경희
    브릿G에 소설을 올리고 있다. 어떻게든 소설을 써낼 수 있는 곳이라면 작은 틈새에도 발을 들이밀고 있다.

    <무너진 다리> 강렬한 흡입력이 인상적으로, 고전 SF와 현대 SF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오갑니다. (심너울)

    '사막으로' (단편) 천선란은 건조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품은 원석과도 같은 작가입니다. 단편 <사막으로>는 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생각합니다. (이경희)
  • 박해울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곽재식, 김초엽, 김현재, 정보라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졸업 후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이야기 만드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쓰고 있다. 2012년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 <기파>로 제3회 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기파> 탄탄한 세계관, 조밀한 플롯, 독자의 마음을 빼앗는 인물들과 꾸준히 흥미를 유발하는 복합 장르적 재미, 그리고 미래의 시점으로 포착한 지금의 이야기. 이렇듯 [기파]는 훌륭한 SF를 이루는 요소를 빠짐없이 갖춘 걸작이다. 한국 SF의 최전선이 궁금하다면 이 작품부터 읽으시라. 결말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김현재)

    <기파> 인간과 세계를 들여다보는 깊이와 약자에 공감하는 따뜻한 분노 (정보라)
  • 황모과
  • 이 작가를 추천한 작가들 : 김초엽, 김백상
    일본에 이주해 만화가 스튜디오에서 제작 스태프로 일했고 만화 관련 통·번역 매니지먼트 일을 병행해 왔다. 창작 현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생계를 위해 전직, IT 기업에서 6년 일하면서 AI 부서에서 IoT 제품의 기획 개발 현장도 엿봤다. 한국 SF를 읽으며 늦깎이 소설가를 꿈꾸게 되었고 다시 생활고를 각오하고 있다. 브릿G 추천작에 <삼호 마네킹>, <남겨진 자들의 시간>, <가족이 되는 길>이 선정됐다. <모멘트 아케이드>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에서 중·단편 대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수상집이 출간되었다. 2020년 6월 소설집 <밤의 얼굴들>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