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백범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을 한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것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게 만든 원동력"이라 말하는 김주혜 작가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격동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다양한 이들의 삶을 그린다.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를 만화로 그려낸 책. 약 1,0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방대한 분량, 탄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현장감 넘치는 장면 장면이 7권에 걸쳐 펼쳐진다. 지난 35년이 굴종의 역사가 아닌 자랑스러운 투쟁의 역사임을 나타내기 위해, 탄정 이진혁 작가의 역동적이고 힘 있는 글씨로 쓴 제목을 전면에 배치했다.
각자의 이익과 진영에 입각한 무수한 전쟁이 매일같이 벌어지는 지금,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그의 살아 있는 몸과 말과 청춘에 초점을 맞춘 김훈의 이 소설은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인간으로서 또다른 한 인간을 살해하는 중죄를 범하는 것을 무릅쓰고 ‘동양 평화’를 온 세상에 외친 안중근의 궤적은 몸과 마음의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염원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일깨운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사로잡혀 2017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는 김동우 작가가 취재한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한인독립운동 이야기. 역사적 현장 앞에서 그 현장이 담고 있는 서사와 감정을 끌어내고자 한 묵직한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물이나 아카이빙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