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근대 미학 텍스트들
예술이나 아름다움에 관한 물음은 철학의 주요 문제였으나 감성적인 것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감성적 판단보다 우선시하는 전통은 고대 그리스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자율적인 예술의 등장,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과 더불어 예술과 아름다움은 독자적인 문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취미론과 숭고에 대한 탐구, 순수 예술에 대한 물음은 미학이라는 새로운 하나의 학문을 태동시키기에 이르렀다. ‘미학 원전 시리즈’는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출현한 이 미학적 논의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 더 보기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근대 미학 텍스트들
예술이나 아름다움에 관한 물음은 철학의 주요 문제였으나 감성적인 것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감성적 판단보다 우선시하는 전통은 고대 그리스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자율적인 예술의 등장,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과 더불어 예술과 아름다움은 독자적인 문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취미론과 숭고에 대한 탐구, 순수 예술에 대한 물음은 미학이라는 새로운 하나의 학문을 태동시키기에 이르렀다. ‘미학 원전 시리즈’는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출현한 이 미학적 논의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근대 미학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지만 국내에 번역된 적 없는 이 텍스트들은 미학 연구, 나아가 서구 사상사의 빈틈을 메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학’의 탄생 ― 알렉산더 고틀리프 바움가르텐의 『미학』
18세기 독일에서는 합리론에 입각한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다. 그 중심에 미학(美學, aesthetics)이라는 명칭을 고안하고 『미학』이란 제목으로 책을 쓴 바움가르텐이 있었다. 1750년과 1758년에 두 차례에 걸쳐 라틴어로 출간된 이 책은 독일에서도 2007년에야 완역되었고 아직 영역본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한국어판은 『미학』 가운데 일반론 부분을 발췌해 번역한 것으로, 바움가르텐 미학사상의 독창성과 정수를 엿보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한편, 바움가르텐이 『미학』에 참조한 그의 또 다른 저술 『형이상학』과 『철학적 윤리학』의 구절을 부록으로 따로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숭고의 재발견 ― 에드먼드 버크의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미학적 범주로서 숭고가 직접적으로 거론된 시기는 영국 사람들이 알프스를 여행하고 돌아오면서부터이다. 주로 문학비평에서 수사학적 용어로 쓰였던 ‘숭고’가 대자연에서 느낀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묘사하는 데 사용됨으로써 아름다움과 구별되는 미학 용어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숭고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은 버크의 『숭고와 아름다움의 기원의 관념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처음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롱기누스의 『숭고론』 이후 처음으로 ‘숭고’ 개념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논함으로써 칸트의 『판단력비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 이 책은 2006년 초판(『숭고와 아름다움의 이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을 개정한 것이다.
‘취존’과 미적 기준 ― 흄의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
영국 경험론의 대표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1757년 논문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에서 ‘아름다움’은 대상의 객관적 속성이라는 주장을 거부하며 학계에 충격을 불러왔다. 이는 ‘미적 체험’, 즉 우리의 태도나 심리에 따라 아름다움 또는 추함을 경험하게 된다는 현대 담론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흄은 아름다움이 전적으로 개인의 마음 상태에 달려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대상과의 관계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다고까지 주장한다.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주장을 연결하는 흄의 논의는 ‘취향 존중’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아름다움을 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흄의 미학사상을 엿볼 수 있는 논문 「비극에 대하여」,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하여」,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 「글쓰기의 소박함과 세련됨에 대하여」를 함께 실었다.
* 미학 원전 시리즈는 앞으로 계속 출간됩니다.
- 접기
<미학>
미학(자유인의 기술들에 관한 이론, 낮은 단계의 인식에 관한 학문, 아름답게 사유하는 기술, 이성적 유비의 기술)은 감성적 인식에 관한 학문이다.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얼핏 보면 사람들은 논리적인 사유를 할 때 서로 매우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
세상 어디서든 사람들의 견해뿐만 아니라 취미도 무척이나 다양하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해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알렉산더 고틀리프 바움가르텐(Alexander Gottlieb Baumgarten, 1714~62)
바움가르텐은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할레 대학에 진학하여 철학, 신학, 문헌학을 공부했다. 당시 유행하던 라이프니츠-볼프 철학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1735년 출간한 『시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들에 관한 철학적 성찰』에서 ‘미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다.
+ 더 보기
알렉산더 고틀리프 바움가르텐(Alexander Gottlieb Baumgarten, 1714~62)
바움가르텐은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할레 대학에 진학하여 철학, 신학, 문헌학을 공부했다. 당시 유행하던 라이프니츠-볼프 철학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1735년 출간한 『시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들에 관한 철학적 성찰』에서 ‘미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다.
『미학』과 함께 그의 중요한 저작으로 평가받는 『형이상학』(1739)에서 ‘미학’의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1742년 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데르 소재의 비아드리나 대학에서 최초로 미학 강의를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바움가르텐은 1750년 『미학』 1권을 펴냈다. 끝내 미완으로 남은 2권은 1762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758년에 출간되었다.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1729~97)
트리니트 칼리지에서 수학한 버크는 1750년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1765년 의회 내 자유주의자를 중심으로 한 휘그당의 지도자 로킹엄의 비서로 정계에 진출했고, 1766년에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영국왕 조지 3세의 독재와 미국 식민지에 대한 과세에 반대하고 미국혁명을 지원했지만, 동시에 프랑스혁명에는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790년에는 혁명의 과격화를 경고하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성찰』을 썼다.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1757)은 그의 유일한 미학 저술이다.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76)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흄은 어려서부터 역사, 문학, 철학에 빠졌으며, 수학과 자연철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미 20대 후반인 1739~40년에 『인간본성론』을 출간하였고, 이외에도 『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1748), 『도덕의 원리들에 관한 탐구』(1751),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1779; 사후 출간) 등 다양한 주제의 저술을 남겼다. 한편, 총 여섯 권으로 구성된 『영국사』(1754~62)로 철학자로서의 명성 못지않게 대중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오성론』, 『정념론』, 『도덕론』에서 끝난 『인간본성론』 기획에는 비평(criticism)을 주제로 한 후속작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비록 이 기획은 완성되지 못했지만, 그의 미학이론의 핵심이 「취미의 기준에 관하여」와 「비극에 대하여」 등에 담겨 있다.
흄은 평생 학자로만 살지는 않았다. 1763~65년에는 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관의 대사 비서로 시작해 대리대사를 지냈으며,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지금의 외무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옮긴이 김동훈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거쳐 독일 브레멘 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서 ‘근대의 주체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유학 시절 브레멘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미학 강의를 해왔다.
서구사상사 전반에 걸쳐 수행된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특히 근대미학 태동기에 아름다움과 숭고의 개념이 어떻게 구분되었고 그것이 이후의 예술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예술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고안되고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찰해왔다.
노숙인들이 예술작품 감상과 토론을 통해 존재와 삶의 의미를 성찰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자 2007년부터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과정 성프란시스대학 예술사 담당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행복한 시지푸스의 사색: 하이데거 존재론과 예술철학』(마티: 2012)이 있으며,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마티: 2019; 2006), 『독일 음악미학』 (아난케, 2008), 『헤겔의 눈물』 (열린책들: 2014) 등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철학서를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 또한 꾸준히 해왔다.
- 접기
1) 57,600원 펀딩
- <미학 원전 시리즈 1~3>(출간 후 배송)
- 1쇄 투자자명 기재(1권에만 기재됩니다.)
2) 60,600원 펀딩
- <미학 원전 시리즈 1~3>(출간 후 배송)
- 1쇄 투자자명 기재(1권에만 기재됩니다.)
- 에코백
※ 알라딘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