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이른 오후 하늘 아래 비치 클럽 테라스에서 손님들이 바텐더들이 최상품 재료를 썼는지 알아보려 시험 삼아 칵테일을 아주 조금 홀짝이며 작은 크랩 케이크를 종이 냅킨으로 싸서 집고, 내일은 다시 습도가 올라갈 테니 날씨 운이 얼마나 좋으냐와 같은 적절한 말을 하거나, 신부 몸에 딱 붙는 새틴 드레스를 두고 가슴골이 보이는 게 형편없는 재단 때문인지 아니면 저급한 취향(딸들이라면 <룩>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때문인지 아니면 갑자기 불어난 체중 때문인지, 결혼 선물인 토스터를 기저귀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진부한 농담을 윙크와 함께 던지며 부적절한 말을 소곤거리는 동안 리오 플럼은 웨이트리스와 함께 사촌의 결혼식장을 빠져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