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이 : 목욕도 같이 안 한다면서요?
료타 : 우리 집은 뭐든 혼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방침이라서요.
유다이 : 뭐, 방침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런 걸 귀찮아해서는 안 돼요.
료타 : (아픈 곳을 찔렸다)
유다이 : 지난 반년 동안을 봐요. 케이타가 료타 씨와 함께 있었던 시간보다 나랑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다고요.
료타 : 시간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유다이 :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시간이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시간.
료타 :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어서 말이죠.
유다이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유다이 : 아버지도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