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까탈을 부리던 잎샘추위가 뒷걸음질 치고 산과 들이 한 타령으로 초록 주단을 깔던 사월 어느 날 할머니가 희채를 부르더니 "희채야, 어서 나와라. 아재가 많이 기다리시겠다!"하고 테라스에서 몇 번이나 헛기침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