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4기. 나는 1년을 살았고, 지금도 살아 있다!"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등 여러 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이자 두 돌 아기의 엄마, 그리고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윤지회. 어느 날, 위암 4기라는 믿을 수 없는 선고를 받았다.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수술대에 올라 위를 거의 다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다시 태어났다. SNS에서 큰 화제를 모은 <사기병>은 힘겨운 투병 생활 중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펜을 들어 악착같이 기록해온 그림일기를 엮은 것이다.
위암 선고 받았던 날부터, 난생처음 겪는 큰 고통을 어떻게든 이겨낸 봄 여름 가을 겨울, 또 다시 봄 여름의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항암 치료의 날들 사이사이, 항암 공부로 똘똘 뭉친 가족들, 하루 중 가장 달콤한 믹스 커피 한 잔의 시간, 남편과의 수목원 데이트, 엄마와 함께한 단풍놀이 등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의 이야기들이 틈틈이 채워져 있다.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시간을 이겨낸 작가는 책을 끝맺으며 이렇게 말한다. "1년을 살았고, 지금도 살아 있다!" 작가에게 도전이자 희망이 된 <사기병>,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9.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