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그 투자 결정을 후회한다면"
우리에겐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인간이 하루에 무려 3만 5천 가지 결정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를 그대로 실감할 수는 없더라도 말이다. 한창 열풍이 불고 있는 주식 투자만 해도 그렇다. A 주식을 살지 B 주식을 살지, 100주를 한 번에 살지 50주씩 나누어 살지, 지금 살지 더 내리면 살지, 이 정도 선에서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할지 조금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릴지, 그 무수한 결정들 앞에 우리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십상이다. 때로는 그 결정을 순식간에 내리는 자신을 보며 이제 투자에 도가 텄다는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심리학자이자 행동 금융 전문가인 저자는 묻는다. 그래서 그 결정들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었냐고 말이다.
인간이 합리적 선택을 내린다는 고전 경제학의 믿음은 행동경제학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곤 한다. 이 책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투자를 바라본다. 저자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투자 행태에서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지침들을 함께 제공한다. 생각이 너무 많고 성급하게 행동하려 드는 우리의 평소 성향과 반대로 움직일 것을 주문하는데, 말인즉 단순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행동을 참을 때 비로소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결국 투자의 핵심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투자서인가 심리서인가? 투자의 거장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저서로 답을 대신한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경영 MD 홍성원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