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완독률을 자랑하는 흡입력 만점 소설"
<비밀의 계절>로 유명한 도나 타트가 11년 만에 선보인 신작 소설.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실제 그림을 소재로 한 이 책은 미술관 폭탄 테러에서 엄마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소년이 우연히 명화를 손에 넣게 되면서 시작한다. 예술 작품에 얽힌 기구한 운명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작가 특유의 화려한 문장과 세밀한 설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인생에서 벗어나버린 소년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모습은 미술품이나 골동품을 다루는 작품 속 배경 속에서 이국적이고도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며, 예술 시장을 중심으로 사회 상류층과 이민자들의 세계가 나뉜 모습 등을 보면서 현재 세계의 씁쓸한 면모도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작품이 자랑하는 '호킹지수'다. 아마존 킨들을 통해 작품을 다 읽은 독자들의 비율을 측정하는 '완독 지수'인 셈인데, <황금방울새>는 두터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완독률 98.5%라는 기록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50%가 넘는 도서가 거의 없다고 봤을 때 이는 대단한 수치로, <황금방울새>가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인지를 알려주는 증거라고 하겠다.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201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