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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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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소년 오쿠다의 '팝송 청춘기'"
신문 연재소설을 탈고한 오쿠다 히데오는 1년 2개월간 계속된 원고 마감의 나날에서 해방되어 '지름' 모드가 발동해 기타도 사고, 오디오도 샀다. 편집자를 집으로 불러 강제로 음반을 들려주며 아날로그 음반 이야기를 늘어놓았더니, 십대 시절 음악 체험을 글로 엮어내보자는 제안이 돌아왔다. 그리하여 음악을 주제로 한 연재 에세이를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이 책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의 문예지 「소설 야성시대」에 연재된 에세이 16편과 2007년 「소설 신초」에 게재된 단편소설 '홀리데이 히트 팝스'를 엮은 단행본이다.
작가는 연재 에세이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기후 현 가카미가하라시라는 시골에서, 어떻게 해서 로큰롤 소년이 탄생했는지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970년대 초반, 어처구니없을 만큼 억압적이고 한없이 갑갑하기만 했던 학창시절 동안 그를 구원해준 것은 '음악'이었다. 중.고등학교를 통틀어 약 6년간 실시간으로 함께했던 록은 결국 오쿠다 히데오를 작가의 길로 인도했다. 오쿠다 히데오는 청춘의 한가운데 그를 지탱해주었던 음악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시종일관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 경쾌한 문체로 펼쳐낸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가 고른 음반에 관한 개인적인 감상을, 책의 마지막에는 청춘음악 단편소설을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