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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나를 조금 바꾼다 불멸의 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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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의 어깨 위에서 우주와 인류를 내다보다"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스티븐 호킹 지음, 배지은 옮김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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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4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우주로 돌아갔다. 그의 죽음에 유독 “세상을 떠났다.”는 말보다 “우주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자주 쓰이고 또 어울리는 까닭은, 그가 호킹복사, 호킹온도 등의 물리학 이론을 제시했고, 양자이론과 상대성이론의 통합을 시도하는 양자중력이론의 개척자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머릿속에서 은하의 가장 먼 끝까지 탐험하며 어떤 인류도 가보지 못한 우주의 비밀에 다가섰으나, 그와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우주는 그저 텅 빈 공간에 불과할 것"이라 믿었고, "그들이 없었다면 우주의 경이는 나에게 아무 의미도 없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의 존재와 우주의 의미를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가 찾아헤맸을 거대한 질문들은, 신의 존재에서부터 블랙홀과 시간여행 그리고 인류의 생존 가능성까지, 결국 인류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향한다. 호킹은 자신의 어깨 위를 우리에게 내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용감하게, 호기심을 가지고, 단호하게 장애물을 극복하자.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사람들은 언제나 빅 퀘스천, 즉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했다.

추천의 글
나는 빅 퀘스천, 즉 거대한 질문들을 회피해왔다. 나에게는 그런 질문들을 다룰 재주도 지혜도 자신감도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티븐은 언제나 거대한 질문에 이끌렸다. 그 질문들이 그가 연구하는 주제와 관련이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스티븐은 그런 질문을 다룰 재주와 지혜와 자신감을 모두 갖추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이 책은 그런 거대한 질문들에 대해서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까지 스티븐이 씨름했던 대답을 모은 것이다.(킵 손, <인터스텔라의 과학>)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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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들에게"
10대의 뇌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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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아이들은 대체로 엉뚱하다. 아직 신체가 어른처럼 크지 않아 부모가 충분히 돌볼 수 있을 때에는 이런 엉뚱함이 대체로 귀여움에서 끝나지만, 10대에 접어들어 몸으로 그리고 활동반경으로도 아이들을 온전히 살필 수 없게 되면 엉뚱함은 당혹감으로 변해 서로의 갈등을 키우게 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고민에 빠진 소아신경학과 교수 프랜시스 젠슨이 뇌과학을 통해 갈등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간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10대의 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왜 (어른의 시선으로 봤을 때) 위험함을 무릅쓰고 무모한 일에 나서는지,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이고 나서 어떻게 스스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잡아뗄 수 있는지,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머리가 깨질 듯한 고민을 안겨준 물음들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핵심은 이마엽이다. 이마 바로 뒤쪽에 자리한 이마엽은 "자신의 행동을 저울질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 영역은 뇌에서 가장 늦게 발달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부분에서 어른은 이해할 수 없는 '10대의 뇌'가 작동하여 갈등을 빚게 된다. 그렇다면 어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바로 그들의 뇌를 이해하고 그들의 이마엽이 되어주는 것 아닐까. 뜻이 있다면 길은 바로 이 책 안에 있으니, 천천히 10대와 더불어 걸어보길 바란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2010년 7월, 대학 1년을 갓 마친 19세 자녀를 둔 한 낙담한 어머니가 내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추천의 글
‘우리 애들 머릿속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녀석들이 저렇게 행동할까’ 하면서 한숨을 쉬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독자는 당연히 사춘기 청소년들이다. 내가 만약 10대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부모님께 까닭 없이 화를 내거나, 지나친 감수성에 사로잡혀 그토록 방황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부모에게는 자녀 교육의 지침서로, 청소년들에게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가이드북으로 더없이 소중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정재승, 뇌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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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 히데코, 나답게 사는 즐거움"
나를 조금 바꾼다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강진주 사진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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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레시피북과 에세이를 펴낸 저자이자, 연희동 골목의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하고 있는 나카가와 히데코. 이번에 출간한 <나를 조금 바꾼다>는 <셰프의 딸> <맛보다 이야기>에 이은 그녀의 세 번째 에세이로, 부엌과 살림도구, 음식에 관한 감각적인 사진과 함께 그녀의 라이프스타일 엿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다채롭게 다뤘다.

'욕심부리지 않고 나를 비우면서 재미나게 살아가려는 마음가짐', 이것이 바로 저자가 지향하는 삶의 철학이다. 일상, 공간, 시간,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 요리 교실의 풍경과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편안하게 풀어나가면서 '나답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즐거운 일인지 들려준다. 살림과 요리의 고수답게 살림 팁과 간단 레시피, 그리고 물건 구입처 정보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일본의 동화 작가 사노 요코도 말한 것처럼, 살면서 나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일은 무척 어렵다.

책 속에서
일본의 동화 작가 사노 요코도 말한 것처럼, 살면서 나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일은 무척 어렵다. 그러니 적어도 나와의 관계가 좋다면 그건 그대로 괜찮은 삶이 아닐까. 내가 나와의 관계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내 마음을 읽는 일이다. 마음이 가는 사람, 갖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왔다.
누구든 그랬으면 좋겠다. 원하는 것에 솔직하고, 갖고 싶은 것은 가지려고 애쓰면 좋겠다. 지나치게 타인의 눈을 걱정하느라 놓쳐서 후회하는 일 없이,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 몸이 움직이는 대로. 그렇게 자기 마음을 빈틈없이 들여다보고 행동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내가 나와 잘 지내는 법이 아닐까. _ '내가 나와 사이좋게 지내려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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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본문을 직접 볼 수 있는 고전의 목록"
불멸의 서 77
마이클 콜린스 외 지음, 서미석 옮김 / 그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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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뒤바꾸거나 오늘날에 큰 영향을 끼쳤거나 100년 후에도 여전히 읽힐 책의 목록은 숱하게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인류가 낳은 불멸의 책 77권의 목록을 따로 소개하는 이유는, 이 책이 책의 내용과 의의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그 책이 어떤 모습의 책으로 구현되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날과 같은 책의 꼴을 갖추기 전인 <고대 이집트 사자의 서>와 <마하바라타>에서 시작해 인쇄술을 만난 <구텐베르크 성경>과 <뉘른베르크 연대기>를 지나 <돈키호테>와 <종의 기원>으로 대표되는 문학과 과학의 시대를 거쳐 "양질의 문화를 대중에게 보급하는" 모범 사례 '펭귄북스 페이퍼백'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책을 구분하고 연결하는 시대의 맥락과 내용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그저 책의 목록과 시대의 맥락과 내용의 흐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장정의 특수함, 본문의 화려한 삽화, 효과적인 내용 전달을 위한 디자인 등등 책이 시대를 돌파하려 시도한 갖가지 도전을 당대의 이미지 그대로 시원하게 펼쳐 보여주니, 아마도 읽지 않을 고전의 목록보다 한결 생생하게 책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기분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책은 저술 활동만큼 오래되었고, 인류의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승되던 선사시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기록으로 남긴 역사시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이 책의 한 문장
어릴 때 바닥에 떨어진 책의 우연히 펼쳐진 페이지가 하필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었다거나, 어떤 소설은 하도 읽어서 책장이 너덜너덜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구한 책의 역사에서 이제 전자책이라는 또 다른 장이 열렸지만, 많은 독자들은 책의 외형적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기도 한다. 그것은 책에서 얻는 여러 즐거움 중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즐거움이다. 현대에도 외형적으로 아름다운 책들을 펴내려는 현명한 출판인들이 등장했는데, 그 일에 열심히 매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