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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한 나날 퍼스트 러브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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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수상, 김세희 첫 소설집"
가만한 나날
김세희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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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표제작 <가만한 나날>의 '경진'은 취업난 속 어렵게 블로그 마케팅 회사에 입사했다. '나는 프로다'라고 중얼거리며 시작한 회사 생활. 그가 맡게된 업무는 '채털리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기혼여성 블로거로, 그는 진실인 척 무수한 음식점을, 서비스를 리뷰한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라식 수술 리뷰를 하며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곧 '그 감각도 사라졌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자신보다 상상력과 열정이 부족한 동기를 낮추어 보며 사회인의 감각에 흠뻑 빠져들었던 어느 날, 그는 가습제 살균제 '뽀송이'에 대해 리뷰하게 되고, 언제나 그랬듯 그 제품을 리뷰했다는 사실조차 곧 잊게 된다. '경진'이 삶의 단계에 진입하며 시시각각 느껴온 감정의 진폭이 특별히 부도덕한 사람에게만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기에,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더욱 서늘하게 느껴진다.

'가만하다'는 상태를 곱씹어 본다. '움직임 따위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은은한' 시간들. 겨우 그 '가만함'을 성취하기 위해 분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을 그만둔 후 꿈이었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에 도전하고 싶다는 남자 친구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선배의 집에 방문한 여자. 대출을 받기 위해 혼인 신고를 먼저 한 커플의 물나들이 방문, '신혼부부'가 될 수 없는 형편 때문에 남자 친구와 동거를 시작하며 부모님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딸, 첫 직장에서 자신에게 사회생활을 가르쳐준 선배의 뒤늦은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후배의 표정. 연애, 취업, 결혼 등의 삶의 단계들, 다음 시기로 나아가기 위해 삶을 통과하는 이들의 '가만한 나날'에 슬픔이 남긴 자국을 김세희의 소설은 세심한 시선으로 끝내 돌아본다. 소설은 그렇게 명랑하고 간절하고 싹싹하고 비굴했던, 우리의 어떤 나날에 저민 마음들을 설명해줄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지하철을 갈아타고 약속 장소로 가는 동안 연승은 들뜨고 초조한 기색이었다.

이 책의 한 문장
하지 않는 말들은 그것 말고도 또 있다. 별것 아니지만, 이를테면 이런 것. 그곳을 나온 이후 나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을 수 없게 되었다. 책장에 꽂혀 있으나 어쩐지 펼쳐 볼 마음이 일지 않는 책. 나는 어디에서도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책 속에서
조금 뒤 그는 뭔가를 삼키는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크게 숨을 내뱉었다.
"포기할 건 포기해야지. 어떻게 네가 원하는 대로만 다 하면서 살아?"
그녀도 알고 있었다. 형편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만...... 난 대단한 걸 꿈꾼 게 아닌데. 대단한 것들은 언감생심 꿈꿔 본 적도 없는데. 내가 바란 건 아주 작은 것이야. 그게 그렇게 허황된 바람인가? 내가 이 정도도 바라지 못해? 이걸 바란다고 이렇게 분수도 모르는 사람 취급을 당해야 해?
(<현기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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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나오키상 수상작"
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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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면접 도중 사라진 대학생 칸나가 유명 화가인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임상 심리 전문가 유키는 이 사건을 책으로 내자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그녀를 면회하고 주변인을 만나 진상을 파악하려 한다. 그러나 칸나의 진술은 매번 모호하고, 어머니와 친구들은 그녀를 허언증 환자라고 단언한다. 유키는 사건의 동기를 밝히기 위해 칸나의 성장 과정을 알아내는데 몰두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가 오버랩되는 것을 발견한다.

17세에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시마모토 리오의 2018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재능의 방울이 똑똑 떨어져 향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충격적인 도입부와 흡인력 강한 전개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소설이다. 자아 형성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가 도리어 깊은 상처를 줬을 때 극복의 가능성이 있는지, 그것을 끝내 치유하지 못한 이는 어떤 어둠을 내면화하는지 시사하며 묵직한 물음표를 던진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길은 길고 지나치게 하얗다.

추천의 글
이야기에 잠겼을 때 느낀 싸늘한 공포와 폐쇄감, 작중에서 밝혀지는 숨겨진 비밀에 대한 혐오감은 잊을 수 없다.
- 미야베 미유키(작가)

세상을 살아가며 사람들은 사회가 정해 둔 레일에서 벗어나지 못해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우는 의미를 나는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 볼 것이다.
- 사카구치 켄타로(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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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이야기를 기억하는 일"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황동진 지음 / 초록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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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한 여성이 고종의 비밀문서를 숨긴 채 파리로 향한다. 파리 강화 회의에서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기 위해 은밀히 세워진 계획이었다. 그 인물의 이름이 바로 '김란사'이다. 책에는 김란사가 고종의 밀사가 되어 조선 독립을 위해 애썼던 이야기는 물론, 여자라서 서당에 다닐 수 없었던 그가 미국 유학을 거쳐 이화학당의 교수가 되고 여성들을 위해 학교를 짓기까지, 여성 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발자취가 담겨있다.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의상과 건물, 풍경을 담은 그림이 시대의 이해를 돕는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역사 속에서 지워지고 잊혀졌던 인물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기억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그들의 이야기가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 어린이 MD 강나래
3.1운동 100주년, 역사를 기억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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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원전 완역 '초한지'"
원본 초한지 1~3 세트 (전3권 + 가이드북)
견위 지음, 김영문 옮김 /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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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판의 전투는 초나라와 한나라가 천하를 두고 벌인 싸움, 즉 초한 쟁패에서 비롯하였다. 서로 다른 유형의 영웅으로 비교되는 항우와 유방도 이 시대 이 나라를 이끌던 인물이다. 흔히 쓰는 고사성어 사면초가도 바로 두 나라, 두 영웅이 펼친 이야기의 결말에서 나온 말이다. 이렇듯 가까이에서 자주 듣고 말하는 이야기임에도, <초한지>라는 이름에 묻혀 그 출처와 원전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초한지>의 원전 <서한연의>를 우리말로 옮긴 원전 완역본이다. <서한연의>는 조선시대에도 한글로 번역이 되었지만 시와 비평 등이 빠졌고, 이후 <초한지>가 숱하게 이야기되면서도 막상 <서한연의>는 함께 언급되지 않았다. <동주 열국지>를 옮긴 중국문학 연구자 김영문은 <서한연의> 전체를 빠짐없이 옮겨 국내 최초 원전 완역본을 완성했고,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서한연의>의 역사적, 문학적 맥락과 의미를 함께 살려냈다. 드디어 만나는 원전 완역으로 <초한지>의 세계가 더욱 넓어지고 풍성해지길 기대해본다. - 역사 MD 박태근
번역의 특징
번역의 특징:
1.번역 저본을 명확하게 밝혀서 옮긴이가 번역의 책임을 지고자 했다.
2.번역 문체는 대조가 가능하도록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살리려고 힘썼다.
3.조선시대 언해본에서 삭제한 원전의 삽입시와 역사논평까지 모두 번역하여 <서한연의> 최초 우리말 완역본의 모습을 갖추도록 했다.
4.<서한연의> 묘사가 정사와 다른 부분에는 상세한 각주를 달아 둘 차이를 설명했다.
5.<서한연의> 원전의 오류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각주를 달아 밝히고자 했다.
6.인물 이미지, 삽화, 지도, 연표, 고사성어 등을 넣어 독서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7.중국문학 전공자로서의 특성을 살려 원전의 백화체 표현의 어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