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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나의 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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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면 자야 하고, 안 졸려도 충분히 자야 한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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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늘 모자라다. 잠을 더 자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과 마음이 개운해질 거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럼에도 늘 잠은 뒤로 밀리기 일쑤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이유는 한둘이 아니다. 과중한 업무, 끝이 없는 집안 일, 잠에 빠져들 즈음 시작하는 재미난 볼거리 등등. 잠을 빼앗는 압박과 잠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인 데다, 오늘 놓치면 내일 몰아서 자도 된다고 생각하니, 잠은 늘 모자라고 주말로 밀리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은 늘상 잠을 미루며 삶을 깎아먹는 이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경고장이자 그간 잃어버린 잠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부드러운 초대장이다. 손꼽히는 수면 의학 분야의 권위자 매슈 워커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암, 알츠하이머, 당뇨병 등에 취약해지고, 반대로 잠을 충분히 잘 때 생기는 놀랍고 유익한 일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말한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 이를 안다고 모두가 바로 충분히 잘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 전 세계는 만성 수면 부족 사회에 접어들었고,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 한국은 미국, 영국, 일본과 더불어 지난 세기 수면의 양이 극단적으로 줄어든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고,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의 병도 크게 늘었다. 하루 8시간 수면은 인류 각자의 생존에 직결된 문제이자 인류 전체의 안전과 지속에 필수적인 요소다. 이제라도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제1의 조건으로 수면을 올려두고, 모든 힘을 모아 건강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다다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졸리면 자야 하고, 안 졸려도 충분히 자야만 한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지난주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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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신작,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지음 /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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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인이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이후 2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책은 히말라야 신전에서 추방당한 후 세상을 방랑하며 자신이 아는 이야기들을 인간들에게 들려줘야만 하는 신관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시인은 모든 작가는 신관처럼 늘 새롭고 깨달음과 의미가 담긴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뿐더러, 그다음 이야기도 읽고 싶게 만들어야만 하는, 이야기 전달자의 숙명을 짊어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 역시 자기 생의 작가이며, 우리의 생에 관한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우리 자신뿐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시인은 이 책에서 자기 생의 작가로서 어떤 이야기들이 생을 이루어왔는지,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깨달음들을 얻었는지에 관해 담담하게 들려준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했던 대학 시절, 신춘문예 시상식을 앞두고 아버지께 상처를 주었던 아픈 기억, 여정은 몹시 고통스러웠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랑탕 트레킹, 불안과 광기를 주체하지 못했던 인도의 명상 센터에 머물렀던 시절... 어떤 것은 재미있고, 또 어떤 것은 가슴 뛰게 만들고, 또 어떤 것은 눈물 날 만큼 감동적이다. 류시화 시인이 생에서 건져 올린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의미와 지혜들을 배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대학 졸업반 때의 일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모험을 떠나지 못하게 자신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소명을 사랑하면 필시 세상도 사랑하게 된다. 그 밤에 비를 맞으면서 온 영혼을 다해 소리 내어 시를 외웠다. 그리고 나 자신이 '오갈 데 없는 처지'라거나 '공동체에서 쫓겨난 마귀'가 아니라 시인이라고 생각하자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이, 빗줄기에 춤추는 옥수수 잎이, 촛농이 떨어지는 창턱까지도 축복처럼 여겨졌다. 그런 시적인 순간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이 그것이었다. 이 깨달음은 그날 이후에도 나를 붙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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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습관을 본다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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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미국에서 출간되어 현재까지 아마존 베스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습관 관련서다. 제목으로 짐작하건대 아마도 작은 습관들을 모아 큰 변화를 만들어 내자는 책일 것이다. 그런데 문득, 책의 원제(Atomic Habits)에 굳이 '원자'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궁금해진다. 행동과 목표를 원자처럼 작게,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정도로 세세히 나눠 보자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다면 행동이나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까?

첫째, 목표가 명확해진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역시 분명해진다. 둘째, 달성이 쉬워진다. 성취감은 그 어떤 보상보다 강력하다. 셋째, 행동의 양이 많아진다. '양보다 질'이라는 말은 습관 설계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물론 무조건 많이 시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책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달성을 축하하자는 말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속도가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듯, 1%의 변화들이 모여 복리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체성 변화 즉,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로 관점을 옮기는 일 역시 중요하다. 가령 많은 책을 읽는 것에서 독서가가 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면 독서 습관 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이렇듯 책은 우리의 습관 설계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으로 정리하여 소개하는데, 그 세밀한 분석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마치 우리의 평소 행동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느낌이랄까. 왜 '원자'에 비유했는지 이제 분명히 알겠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2003년의 어느 날, 영국의 사이클 협회 브리티시 사이클링British Cycling의 운명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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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게 반한 예술가, 앤서니 브라운"
나의 프리다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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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에 걸려 심하게 앓은 후, 다리를 절게 된 여섯 살 소녀 프리다는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고 외톨이가 되었다. 홀로 그림을 그리며 외로움을 견디던 아이, 훨훨 날고 싶었던 프리다는 상상 속에서는 더없이 자유롭고 행복하다. 마음껏 걷고 뛰고 춤추며, 과일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소리 없이 웃어주는 상상 속 친구와 손을 맞잡은 프리다의 표정엔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다.

앤서니 브라운은 지금까지 작업했던 그 어떤 그림책보다 <나의 프리다>에 깊은 애정을 담았다. 강렬하고 독특한 화풍,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로 점철된 삶… 이 중에서도 앤서니 브라운이 주목한 것은 어린 프리다 칼로의 마음이다. 병마와 사고, 곱지 않은 세간의 시선과 홀로됨을 일상처럼 견뎌온 어린 소녀는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꿈을 꾸었을까. - 유아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여섯 살 때 나는 소아마비에 걸려 아홉 달 동안 누워 지내야 했어.

책 속에서:
여섯 살 때 나는 소아마비에 걸려 아홉 달 동안 누워 지내야 했어.
병을 심하게 앓아서 나은 후에도 다리를 절며 천천히 걸어야 했지.
아이들은 내가 지나갈 때마다
"의족!"이라고 소리치며 비웃고 놀렸어.
양말을 세 겹으로 신어서 가는 다리를 감추려 했지만,
아무도 속지 않았어.

난 남달랐고,
다르다는 이유로 외톨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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