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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야기를 쓰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제로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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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 특강, 이야기꾼이 되는 순서와 방법"
진짜 이야기를 쓰다
마크 크레이머.웬디 콜 엮음, 최서현 옮김, 니먼재단 기획 / 알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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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야기’라는 게 뭘까. 하버드 대학 니먼재단에서는 매년 가을 1000여 명의 기자와 편집자를 초청해 ‘진짜 이야기’의 의미와 이를 찾고 글로 쓰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미 손꼽히는 이야기꾼이라 평가 받는 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먼저 꺼내놓으면, 질문과 답변 그리고 집단 토론을 거쳐 관점과 방법이 정리된다. 마치 글을 쓰는 과정처럼 말이다.

좋은 이야깃거리를 찾아 취재, 인터뷰, 현장 기록을 거쳐 재료를 확보하고, 무엇을 드러내고 어디를 향할지 갈피를 잡아 이야기의 구조를 세우고, 장면과 장면 사이를 오가며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선택하고, 이 과정 속에서 진실과 공정이라는 윤리를 놓치지 않으며, 그럼에도 다시 읽고 수정하게 될 편집의 과정까지. 이렇듯 글의 속과 글의 겉 모두를 ‘진짜 이야기’로 채우는 방법이 이 책에 가득하다. 이야기꾼이 되고 싶든 독자로 남고 싶든, 오늘날 '진짜 이야기'를 마주하려면 이 책이 가장 명확한 방법 아닐까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수단과 에티오피아가 맞닿은 국경 지대의 난민 캠프로 함께 떠나보자.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왜 작가가 되려 했는가? 간단해 보이지만, 거듭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가치가 있는 질문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걸 좋아해서 작가가 됐는가? 아니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인가? 작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글쓰기는 이 세상에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며, 큰 돈벌이가 되는 일도 아니다. 높은 수준의 헌신과 진정한 열의가 동반될 때 비로소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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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3 세트 - 전6권
이제니 외 지음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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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취지로 출간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세 번째 컬렉션으로 독자를 찾았다. 이제니, 황유원, 안희연, 김상혁, 백은선, 신용목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의 소시집으로 엮었다. 설치와 조각을 주로 활동하는 구현모 작가의 드로잉 작품으로 이루어진 표지가 어우러져 미감을 형성한다.

'손가락은 망설인다. 손가락은 서성인다. 노인의 마음으로 말한다는 것. 노인의 마음으로 적어 내려간다는 것.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中)라고 적는 이제니의 말의 동심원이 만들어내는 리듬감. '노모의 직업은 걱정, 비도 그쳤는데 / 전화가 온다. 엄마, 무지개 봤어요? 금방 갈게요. 아니, 이제 없어요. 내다 보지 마세요.(<나의 끝 거창> 中)라고 말하면서도 기어이 내다볼 어머니를 알고 있는 신용목의 회상 같은 문장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거제도 마전동의 이제니, 성남 은행동의 안희연, 안산 월피동의 백은선. '동네'를 주제로 한 에세이는 시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한다.
- 시 MD 김효선
책 속에서
눈을 뜨면 단어는 사라져버린다. 문장은 색과 소리를 잃는다. 나는 늘 그것에 대해 쓰고 싶었다. 문장이 발생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면서 쌓이는. 평면의 공간이 아닌. 아주 약한 우묵한 공간에 대해서. 그렇게 무언가 담겨 있지만 보이지 않는. 그 파이고 파인 우묵한 그늘에 대해서.

이제니 에세이 <되풀이하여 펼쳐지는 - 마전麻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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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아름다운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뷰티풀 사이언스
아이리스 고틀립 지음, 김아림 옮김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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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는 월식은 아름다운 광경으로 여겨지고, 이런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인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와 생명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은 이 멋진 일이 왜 일어나는지를 밝히고 언제 다시 일어나는지를 알려준다. 과학이 아니어도 일식과 월식은 계속되겠지만, 인류가 직접 쌓아 올린 과학의 사다리 위에서, 아름다움은 더 가깝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아이리스 고틀립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마추어 과학자다. 그는 일식과 월식의 원리를 수식이나 천체의 운동으로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한다.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블랙홀과 특이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의 움직임과 부딪힘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려낸다. 과학이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다. 누군가는 경이로운 탄성으로, 누군가는 궁금해 미치겠는 표정으로, 누군가는 이런 표정을 짓는 이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며, 과학의 아름다움은 그렇게 퍼져나간다. 이 책은 또 하나의 동심원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함께 퍼져나가든, 새로운 파장을 만들든, 과학이 아름다운 이유는 늘어만 갈 것이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과학이 다루는 대상의 대부분은 우리가 실제로 보거나 만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통해서 과학이라는 세계를 배웠다. 내 앞에 있는 대상을 간단한 시각정보로 옮겨서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니, 무한하고 추상적인 개념이나 현미경을 통해서만 보이는 상호작용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척도에서 접근하기 힘든 체계들을 보편적인 시각언어로 옮겨오면서 정보는 이해하기 쉬워졌고 보기에도 아름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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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 문학 대표 작가, 돈 드릴로 신작"
제로 K
돈 드릴로 지음, 황가한 옮김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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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의 아버지 로스는 60대의 억만장자로, 미래의 일정 시점까지 육체를 냉동 보존하는 비밀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다. 과학의 발전이 약속된 미래를 향해, 로스는 불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내와 함께 실험에 참여하기로 한다. 제프는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그들을 따라 비밀 단지를 방문하고, 로스처럼 현재 건강한데도 '조력 자살'을 통해 냉동 보존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인간은 태어남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영예로울 수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 앞에, 제프는 깊은 회의에 빠진다.

토머스 핀천,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와 더불어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돈 드릴로의 신작이다. 전미도서상 수상작 <화이트 노이즈>를 포함해 자본주의와 환경 오염 등 현대의 병폐를 블랙 유머로 다뤄온 노년의 거장이, 이번 작품을 통해 '죽음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물음을 던진다. 2016년 발표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 FX채널의 드라마 시리즈 제작이 결정됐다. "돈 드릴로 작품 가운데 가장 신비롭고 감동적이며 흥미진진한 소설(뉴욕타임스)"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이것은 우리 아버지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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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매스미디어의 유혹에서부터 돈의 힘과 혼돈에 대한 두려움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수년간 천착해온 모든 주제를 망라했다. 냉철한 미래 예측 소설로서 결코 잊을 수 없을 작품.
- 뉴욕타임스

풍부한 사고와 감정, 언어와 의미에 관한 천착. 드릴로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굳건히 서 있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