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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색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 날개 환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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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이후, 계속되는 이야기"
화재의 색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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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금융계의 거물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 성대한 행사에서 모두를 경악케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고인의 상속인 마들렌의 일곱 살 난 아들 폴이 3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 폴의 하반신 마비 판정을 들은 마들렌은 비탄에 빠지고, 삼촌을 비롯한 주변인들은 기회를 틈타 그녀의 막대한 유산을 가로챌 궁리 뿐이다. 사고 당시 창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수년간 입을 꾹 닫아온 폴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듣게 된 마들렌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을 깨닫는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과 함께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이다. <오르부아르> 속 에두아르의 누나 마들렌의 삶이 펼쳐진다. 타인의 악의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인의 무자비한 복수극이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어수선한 1930년대의 분위기 속에서 강한 흡인력으로 몰아친다. '라 리브르'의 평처럼 "밤새울 각오를 하고 펼쳐야 할 소설"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은 어수선하게 진행되다가 완전히 혼란스럽게 끝났지만, 적어도 시작만큼은 정시에 이루어졌다.

추천의 글
드디어! 드디어! <오르부아르>의 후속작이 나왔다. 독자는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르메트르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 환호를 보내야 마땅하다.
- 파리 마치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한순간도 긴박감을 잃지 않는다. 이것은 확신의 문학이다. 피에르 르메트르는 불의를 싫어하고, 불평등을 싫어하고, 자기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특정 계급을 싫어한다.
- 롭스

『화재의 색』은 진정한 페이지 터너이다. 정말이지 피에르 르메트르는 드라마에 대한 감각과 그림 같은 인물을 만들어 내는 재능을 가진 작가이다.
-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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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천천히 먹어서 멸종, 아트로플레우라"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마루야마 다카시 지음, 사토 마사노리 외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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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멸종한 70종의 동물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직접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발간 직후 4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물 도감으로, 다양한 이유로 세상에서 사라져간 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동물들이 직접 자신의 멸종 사유를 들려주는 독특한 서술 방식과 유머러스한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턱이 무거워 멸종한 플라티벨로돈, 너무 올곧아서 멸종한 카메로케라스, 바람이 불지 않아서 멸종한 아르겐타비스... 안타깝지만 흥미로운 멸종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인간에 의해 멸종당한 동물들, 어떤 이유로 멸종하지 않은 동물들까지 함께 담아내어, 현존하는 동물들과 어울려 살아갈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 어린이 MD 강나래
작가의 말
이 책에서 소개한 여러 동물의 멸종 이유를 보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어쩌면 수많은 동물이 멸종한 계기가 바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놀란 어린이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이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밝혀진 사실이랍니다.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이유는 사실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래전에 멸종한 동물일수록 단서가 적기 때문에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밝혀지지 않은 고생물들의 멸종 이유에 대해 여러분이 새로운 가설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점으로 이 세계와 동물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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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 사회를 그린 ‘포스트 브렉시트’ 소설"
가을
앨리 스미스 지음, 김재성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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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의 엘리자베스는 ‘이웃과 인터뷰하기’ 숙제를 위해 옆집 노인 대니얼의 집을 방문하려 하지만, 엄마는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한다. 우연한 계기로 엘리자베스는 대니얼과 친구가 되고, 이 특별한 우정은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일깨워 소녀의 가치관과 진로에 큰 영향을 준다. 소설은 엘리자베스의 유년과 20년 후 미술사 강사가 된 그녀의 일상을 교차하며 펼쳐진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사람들은 이분법적 잣대로 타인을 배척하는 데 익숙하다. 엘리자베스가 겪는 도시의 싸늘한 분위기와, 요양원 침대에 누운 대니얼의 꿈 속 아득한 추억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한다.

작가 앨리 스미스는 신화와 회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적인 주제와, 적극적인 사회 참여 의식이 돋보인다는 평과 함께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4회 오른 이력이 있다. 이번 신작 <가을>은 ‘사계절 4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2017년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치, 사회적 이슈로 혼란스러운 동시대 영국의 면면을 일상에 스며든 작은 변화들로 포착해 묘사한다. 세상 속 '악이 턱까지 차 있다 해도' 안식처로 남은 대니얼과 앨리자베스의 우정을 통해 연대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최악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추천의 글
우울한 시대에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장난스럽고 기묘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 뉴욕타임스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스미스의 이 신작 소설은 외로운 소녀와 소녀에게 문화의 세계를 선사하는 친절한 노인의 매혹적인 우정을 핵심에 두고 있다. 커다란 관념들과 사소한 즐거움들을 담은 이 소설을 단연코 추천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현존하는 가장 독창적인 영국 소설가 중 하나로 이미 인정받는 앨리 스미스는 사회, 정치적 맥박을 정확히 짚어내는 신작 장편 『가을』을 통해 영국 최고의 연대기 작가 중 하나이기도 함을 입증한다. 이 작품에서 스미스는 특유의 장난기 어린 혁신들을 대거 보여 준다.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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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고', '새하는' 김혜순 시력 40년"
날개 환상통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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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책은 아니지만
새하는 순서
그 순서의 기록

(<새의 시집> 중)

1979년 처음 시를 발표한 시인 김혜순이 등단 40년을 맞았다. '새하는 여자를 보고도 / 시가 모르는 척 하는 순서'(<새의 시집>)에 대항하며 '시하는' 여성의 길을 걸어온 시인이 두툼한 시집을 엮어 독자를 찾았다. '몸하고' '시하는' 시가 주목하는 것은 시를 담은 몸이 '새하기' 위해 펼치는 분투들. 1979년의 싸움에서 2019년의 싸움까지, 독자가 걸어온 길을 함께 걸어온 시 역시 걸어 왔다.

"그들은 말했다 / 애도는 우리 것 / 너는 더러워서 안 돼" (<날개 환상통> 중) 새하기를 꿈꾸는 이들은 지난 40년 간 그래왔듯 여전히 모욕당하고 추방당한다. '여자를 모욕하려고 쓴 글에서 나던 냄새'(<구속복> 중)와 싸우는 이들. 작별한 자리에 선 '새하는' 몸들은 뜨거운 언어로 고발하고 증언한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저 나무 꼭대기에 앉은 새가 하는 얘기는 다 내 얘기다
내가 거짓말한 것 도둑질한 것 등등 소문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내가 태어나서 죽었다는 그런 흔한 얘기다
내가 그만하라고 다른 얘기 좀 하라고 해도 다 내 얘기만 하는 새
일평생 같은 하이힐만 신고 돌아다니는 여자의 구두굽 소리같이 똑같은 얘기
그래서 나에겐 부러뜨리고 싶은 새가 있다

(<새의 반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