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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로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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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인생에 속아 넘어갔다"
소년이로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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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소설집. 그의 열번째 책이자 다섯번째 소설집이다. 한국 작가 최초로 2017년 셜리 잭슨 상을 수상하기도 한, 후일 장편소설 <홀>로 다시 탄생한, <식물 애호>가 눈에 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자신 역시 불구의 몸이 되어 존엄을 잃은 남자. 속을 알 수 없는 장모는 불구인 그를 돌보는 데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생활비가 필요할지를 말하며, 정원 한 켠 거대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한다. 인생이 '마치 급발진 사고라도 난 것처럼 갑자기 속도를 높여 튀어' 나가는 순간을, 그 이후의 삶의 심연을 소설이 묘사한다.

표제작 <소년이로>의 제목은 '소년은 늙기 쉽지만 학문을 익히는 것은 어렵다'는 옛 말,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의 앞부분을 빌렸다. 부러워하고 질투하기도 했던 다른 소년의 집이 순식간에 망하는 과정을 보며 느꼈던 마음 깊숙한 곳의 감정들을, 기어이 은폐하고 외면했던 어떤 순간을, 소년이 '늙는' 찰나를, 선택과 그 이후의 직시를 편혜영의 소설은 말한다. 별안간 맞딱뜨린 구덩이, 도대체 누구 잘못이냐고 물어도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순간들. 편혜영 소설이 만들어내는 독자적인 '분위기'가 새로운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유준의 집은 방이 여럿이었다.

책 속에서

아내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오기가 곧 모든 걸 잃게 될 거라고 했다. 자신이 그렇게 만들 거라고도 했다. 아내는 몹시 화가 났고 오기에게 설득당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아내는 오기를 자극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운명을 향해 돌진하게 만들었다. 아내의 말이 맞았다. 아내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 오기 스스로 그렇게 했다는 게 다를 뿐. 그 일로 오기가 가졌다고 믿은 것은 모두 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오기에게는 힘을 못 쓰는 너덜거리는 몸뚱이와 그것을 의지할 침대만 남았다. (<식물 애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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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저 책은 무슨 책일까?"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표정훈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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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는 인용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다. “책 좋아하여 잔뜩 쌓아놓기는 해도 좀처럼 읽지는 않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조롱 받아야 할까? 아니다. 그런 사람도 책 표지만은 읽지 않겠는가. 표지에 실린 제목과 저자, 출판사 정보만 접하더라도, 표지 디자인과 장정(裝幀)을 감상만 하더라도 그 사람은 충분히 독서인이다. 독서 가운데 뜻밖에 보람과 유익이 큰 독서는 바로 ‘표지 독서’다.”

도대체 누가 이렇듯 책 좋아하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글을 썼나 싶어 살펴보니, 서평가이자 출판평론가로 정평이 난 표정훈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이렇게 그대로 옮겨적어 주변의 '츤도쿠'들과 나눠 읽으며 웃음과 눈물을 함께하고픈 글귀가 가득하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 책을 읽어볼 이유는 충분할 텐데, 이번 책의 매력은 지금부터다. 책을 읽는 사람이 등장하는 숱한 그림들을 떠올려보자. 그 그림 속에 등장한 책은 무슨 책이었을까? 바로 이 책에 그 답이 담겨 있다.

물론 그림을 그린 작가가 아니니 정답은 알 수 없겠으나, 그 작가가 활약하던 시대의 역사, 그림에 담긴 주제, 인물의 직업이나 상황 등등 작은 단서들을 바탕으로 그 책이 무엇인지 혹은 그 책에 담긴 내용은 무엇일지, 그도 어렵다면 왜 그 책을 집어들었을지까지, 그림에서 시작된 각종 궁금증을 그간 읽어온 책을 바탕으로 풀어내는데, 그의 상상과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이 작가가 그간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왔을지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이렇듯 책에서 새로운 그림이 이어지니 책과 그림을 오가는 이야기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했다. 영국 수상 체임벌린이 주도한 뮌헨 협정은,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병합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책의 한 문장
책은 읽는 것이지만 ‘책 본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림은 보는 것이지만 ‘그림을 읽는다’라고 할 때도 잇다. 책과 그림은 읽기도 하고 보기도 하는 ‘텍스트’라는 점에서 둘은 뜻밖의 친구다. 그림 속 책의 정체를 읽어내려 함으로써 그 두 친구의 오래된 각별한 우정을 기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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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길어 올린 화폐.금융의 모든 것"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지음 / 로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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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는 경제경영 독자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환율의 미래> 같은 베스트셀러는 물론, 주식과 부동산 분야에서 활발한 추천 활동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 있다. 바로 그가 역사를 전공했다는 것. 이후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했으니 '돈'과 그 '역사'를 말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이력이다. 사실, 인문학적 접근은 평소 그의 장기이기도 하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미 블로그와 유튜브 등에서 그의 이런 접근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테다.

책은 화폐 및 금융의 역사를 50가지의 다양한 사건으로 짧막하게 나누고 풍부한 도표들과 함께 경제 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여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정리된 책을 보고 있자니 돈은 참 많은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 일상에서든 지난 역사에서든, 경제적인 이유에서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한다. 경제는 그만큼 중요하다. 이야기 속에 핵심 이슈를 모두 녹여낸 이 책은 경제가 어렵고 따분했던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경제 공부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19세기 초 유럽 대륙을 제패했던 나폴레옹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은 영국이었다.

저자 홍춘욱은 누구?
대구에서 출생해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 진학했으며,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Ph D in Finance)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에서 27년째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조선일보와 FNguide가 선정하는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돈 좀 굴려봅시다>와 <환율의 미래> 외 10여권에 이르며, <순환장세의 주도주를 아라>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1999년부터 개인 홈페이지(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를 운영하면서 네티즌과 지식을 공유해왔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을 통해 어려운 경제 및 금융시장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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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시리즈 10년 만에 완간!"
별의 계승자 5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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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처음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뒤, 독자들의 성원으로 2016년 개정 출간된 <별의 계승자>가 드디어 5권의 시리즈로 완간됐다. 이야기는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유골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연대 측정 결과, 유골의 정체가 5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가 술렁인다. 원시 시대의 인류가 어떻게 달을 방문할 수 있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저명한 학자들이 총동원되어 토론을 거듭하고, 수수께끼가 차츰 풀려가면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대장정이 시작된다.

<별의 계승자> 시리즈는 일본 최고 권위의 SF문학상인 세이운상을 세 번 수상하고,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기동전사 Z건담’ 등의 걸작 애니메이션에서 오마주한 소설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1년 첫 출간 후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별의 계승자>가 계속해서 사랑받아온 이유는 과학소설의 주인공을 과학으로 되돌려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각 권마다 조금씩 장르를 변주하며 펼쳐지는 과학의 향연을 즐거이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아이작 아시모프가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과학소설"이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 소설 MD 권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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