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첫화면으로 가기
헤더배너
분야보기



닫기
다시, 책으로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신작"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가능한 모든 결과가 여러 갈래의 우주로 생겨나고 그 속에 사는 '나'와 대화할 수 있다면, 결정은 좀 더 쉬워질까? 생의 모든 순간이 기록되고 언제든 특정 기억을 검색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할까?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이번 신작에서 테드 창은 특유의 상상력으로 인간과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질문들을 이어간다.

로커스상.휴고상.영국과학소설협회상을 수상한 표제작 '숨'을 비롯해, 20년 전후의 과거와 미래로 통하는 문이 숨겨진 바그다드의 공예품점 이야기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등 아홉 편의 중.단편 모두가 보석처럼 빛난다. 전작에서 보여준 인간의 자유의지와 생의 의미, 언어의 기능에 대한 통찰이 한층 더 깊어졌고, 단정하고 우아한 문체도 여전하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일상의 틀을 쉽사리 전복하는 테드 창의 세계를 마주하며, 그 경이와 해방감 속에서 오직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떠올려 본다. - 소설 MD 권벼리
첫문장
오오, 위대한 칼리프시여, 대교주시여, 미천한 저에게 알현을 허락해주시니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책 속에서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들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설령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건들을 경험하더라도 우리가 똑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떠오른다. 만약 모든 사람이 모든 사건을 기억한다면, 개개인 사이의 차이 또한 깎여나가게 될까?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자아상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中, 302쪽)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좋은 독자로 살아가고 싶다면"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하루에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는 질문을 숱하게 받는다. 그럴 때면 우선 읽는 게 아니라 보는 거라며 수위를 낮추고는 실물로 펼쳐보는 책만 하루에 스무 권 남짓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내 탓은 아니라고 발뺌하곤 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늘 훑어보기로 책을 마주하다 보면 뇌의 읽기 회로가 바뀌어 공들여 찬찬히 읽으며 속속들이 파헤치는 ‘깊이 읽기’가 어색해지고, 그러다 보면 깊이 읽기가 불편한 일처럼 여겨져 시도조차 꺼리게 될지도 모른다니, 보는 거라고 하면서도 내심 읽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어쩌면 영원히 마음으로만 간직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 퍼뜩 겁이 났다.

<책 읽는 뇌>로 '독서의 뇌과학'이란 독창적 장르를 개척한 인지신경학자 매리언 울프의 분석은 나와 같은 개별 독자의 염려를 넘어 독자들이 이루는 공동체, 그곳에서 더불어 사는 삶까지 나아간다. 깊이 읽기에 따라오는 비판적, 반성적 사고와 상호 이해 및 공감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읽기의 실패를 넘어 인류가 문명과 사회를 지속해온 기반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뇌의 읽기 회로가 변한다는 점은 새로운 가능성이기도 하다. 기존의 인쇄 기반 읽기 능력과 새로운 디지털 기반 읽기 능력을 모두 갖춘 '양손잡이 읽기 뇌'는 오늘날 독서와 독자가 직면한 과제다. 다행히 지난 10여 년 이 일을 하며 후자를 꾸준히 연습했으니, 아직 '좋은 독자'로 살아갈 가능성은 충분하겠다. 다행이고 기쁘다. 좋은 독자로 살아갈 기회가 남아서. - 인문 MD 박태근
첫문장
친애하는 독자께, 여러분은 지금 제가 들려드리려는 이야기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추천의 글
스스로 독서가라 자처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 비범한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다.(알베르토 망겔, <독서의 역사> 저자)

우리가 책을 읽으며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디지털 세계의 주의분산 속에 휩쓸려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셰리 터클, MIT 과학기술사회학 교수)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김민식 PD의 일상 여행의 기술"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 PD가 돌아왔다. 영어와 글쓰기를 잇는 그의 새로운 화두는 여행이다. 평소 취미가 자기계발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의 관점으로 여행을 풀어낸다. 그가 들려주는 여행담은 잘나가던 드라마 PD였던 그의 이력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방송일 때문에 세계 방방곡곡을 다닌 것은 물론, 아버지와 밥을 먹다가 항공권을 예약하기도 했고, 아프리카로 훌쩍 배낭여행을 가기도 했으며, 노조 활동으로 징계성 발령이 나자 저멀리 남미로 떠나 버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에게 여행은 최고의 동기이자 보상이 되었다. 그러나 오랜 여행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무작정 떠나는 것만이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삶에 지쳐 여행을 떠나지만 그러한 도피성 여행은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상의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시도해보자고 말한다. 물론 여행을 통해서다. 그렇다고 당장 휴가를 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여행은 매일매일, 지금 이 곳에서의 여행이니까. 출근길을 자전거 여행으로 바꾸면서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그는 이 책에서 여행이야말로, 여행이 곧 자기계발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다. - 경영 MD 홍성원
첫문장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책 속에서
제주도 자전거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부슬 비가 내려요. 짐받이에 묶어뒀던 배낭은 방수 덮개를 씌워 등에 멥니다. 산행이나 자전거 여행을 갈 때는 얇고 가벼운 윈드 재킷을 꼭 챙깁니다. 바람이 차면 방풍이 되고, 비가 오면 방수가 됩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을 때는 보온이 되고요. 비 맞으며 자전거를 탈 때는 보온이 중요합니다.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이 30퍼센트 떨어진다고 하니까요. 다행히 큰 비는 아니어서 그냥 비를 맞으면서 달립니다. 늙고 병들면 안락한 방법으로 세상을 등지고 싶다고 했더니, 누가 그랬어요. "생로병사가 모두 모여 인생인데, 앞의 좋은 것만 취하고 뒤엣것은 버린다는 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 않을까?" 여행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경치만 쏙 빼먹고 내뺄 순 없어요. 여행에서 고난이 닥치면 깨달음이 오고 배움이 생깁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립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들이려고요. (289~290쪽)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쓰고 읽는 여자들의 시대"
대소설의 시대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방각본 살인사건>, <열녀문의 비밀> 등의, 영화로도 독자를 만난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가 돌아왔다.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임두는 비밀리에 궁중 여인들을 위해 23년째 대소설 <산해인연록>을 써서 혜경궁 홍씨에게 올리고 있다. 199권까지 잘 써오던 임두가 5개월째 200권을 쓰지 못하자 궁에서 김진과 이명방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한다. 작품엔 오류가 늘고, 작품의 결말을 기록해둔 수첩 '휴탑'을 잃어버리기까지 한 임두. <산해인연록>의 결말은 어떻게 맺어질까.

혜경궁 홍씨, 몇몇 공주, 필사 궁녀 성덕임 등, 걸작을 원하고, 베끼고, 쓰고 읽는 여자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궁궐, 사대부 가문, 세책방마다 소설 애호가가 넘쳐나던 18세기 대 소설의 시대, 함께 모여 소설을 논하던 독자와 작가의 모임을 상상해본다. 소설로 쓴 소설사를 통해 호명되지 못한 소설 뒤 사람들을, 그들의 시대를 그려본다. - 소설 MD 김효선
첫문장
"임두(林斗) 작가님을 뵈러 가라고?" 나는 풀숲을 날아오르는 장끼처럼 물었다.

책 속에서

"최근에 내게 닥친 문제들과는 전혀 상관없어. 『산해인연록』을 시작할 때부터 그렇게 정한 거니까. 무인(武人)의 손을 지녔군. 날렵하게 바깥으로만 향하고 우물쭈물 곰삭는 법을 모를 터! 설명한다고 자네가 알까? 죽는 날까지 소설을 쓰다가 서안에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자랑하듯 떠나는 소설가도 있지. 무책임한 짓이야. 이야기는 끝이 없지만 소설은 마무리를 지어야 해. 이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쓰기 시작하는 인간이 소설가이듯 끝내는 자도 소설가여야 하거든. 끝내지 못한 채 쓰다가 죽어 버리면, 그 소설은 영영 미완성으로 남아. 저고리만 입고 치마랑 속곳은 벗은 꼴이지. 자기 작품을 우스꽝스러운 몰골로 영원히 남기고 싶어? 내 말이 아직은 어렵지? 모를 거야. 당연해! 어떻게든 시작만 해도 좋겠다고, 매일매일 소설만 쓸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떠들 때니까. 새겨 둬. 세상엔 스스로 쓰면서 깨쳐야 하는 질문도 있다는 걸. 탄생이 아니라 소멸을 향한 물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