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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맨션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다정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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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조남주의 '멋진 신세계'"
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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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인수로 탄생한 기묘한 도시국가와 그 안에 위치한 퇴락한 맨션이 있다. 국가는 오직 두 분류의 사람만 사람으로 대한다. 안전하고 부유하고 높은 삶의 질을 보장받은, 전문 능력이 있는 주민권 보유자. 2년 간만 머무를 수 있는, 힘들고 보수가 적은 일에 종사하는 체류권 보유자. 그리고 그 바깥에 '사하'가 있다.

본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도경과 그의 누나 진경은 '사하맨션'으로 도피했다. 도경과 사랑에 빠진 타운 주민 '수'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도경이 사라졌다. 타운은 왜 존재하는 걸까. 소외와 배제, 고립과 단절. 발전과 성장 바깥에서, '사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거부당한 사람들의 스산한 미래가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참혹하고 아름다운 상상으로, 성원권 바깥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가 상상한 '멋진 신세계'.
- 소설 MD 김효선
첫문장
도경은 까무룩 하다 소스라치고 까무룩 하다 소스라치기를 반복했다.

책 속에서

"무슨 생각해?"
우미의 목소리가 그 밤에 머물러 있는 진경을 현재로 데려왔다. 진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우미는 기지개를 한번 켜고 얼굴 근육을 모두 당겨 환하게 웃었다.
"너무 심각해하지 마. 그냥 잠깐 나 혼자 생각했다고. 아무도 모르지. 아무도 몰라. 316호도 그렇잖아. 여자가 왜 죽었는지 정말 죽었는지 우리 아무도 모르잖아. 참 이상하지? 그렇게 뒷말들이 많더니 지금은 아무도 말을 못해. 왜 우리는 비밀이 있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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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 문명 연구의 실천편"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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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에서 시작해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로 이어진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 연구는 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미래를 향해 있었다. 인간이 만든 사회와 문화가 왜 서로 다른지, 그 문명은 어떻게 유지되었고 붕괴했으며 때때로 살아남았는지를 탐구한 60년 연구의 통찰이 드디어 오늘의 세계에 이르렀으니, 국가와 사회가 눈앞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위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예기치 못한 외부로부터의 영향, 경제 혼란에 이은 정치 불안정, 크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누적되어온 문제의 발현. 핀란드와 일본, 칠레와 인도네시아,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는 각기 다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려 했고 일정 부분 극복했을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가 처한 커다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조건과 과정을 열두 가지로 정리한다.

본문에서 한국을 따로 다루지는 않지만 현재진행형 위기로 다룬 일본과 미국의 상황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참고할 만하고, 위기 해결의 요인 열두 가지 중에는 한국 사회가 이미 경험한 바도 적지 않으니, 마지막 요인 '지정학적 제약으로부터의 해방'이야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기 쉽지 않겠으나 첫 번째 요인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는 국민적 합의'에서부터 차례차례 짚어가며 세부사항을 살펴본다면, 좀더 나은 미래를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첫문장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한두 번쯤 개인적으로 격변이나 위기를 맞는다.

추천의 글
국가와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명확히 다루었다. 현 세계에 필요한 지혜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또 해냈다. 이번에는 인간 사회가 최대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를 다루었다.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지침서다.(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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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즐거운 미래 상상"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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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다', '기발하다', '유쾌하다' 요시타케 신스케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에도 엉뚱하고 유쾌 발랄한 작품으로 찾아왔다. 볼로냐 국제 도서전 라가치상 특별상 수상, 일본 모에(MOE) 책방 대상 4관왕에 빛나는 상상력 천재, 요시타케 신스케가 들려주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미래에는 무시무시한 일만 생길 거라는 소문을 듣고 걱정에 빠진 주인공.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걱정 말라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떠올려본다. 날마다 소시지를 먹는 미래, 매주 토요일이 크리스마스인 미래, 잠옷만 입어도 괜찮은 미래.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울 수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꿈꾸는 대로 얼마든지 바꾸어나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즐거운 미래를 꿈꿔보자. 무얼 상상하든 그것만 있을 리가 없을 테니까. - 어린이 MD 강나래
추천의 글
책을 읽는 내내 상상력이 폭발하는 특별한 책이다. 매 장면 이토록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책이 또 있을까? 기발한 스토리에 작가 특유의 유머와 익살스러운 그림이 힘을 보탠다. 또한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는 힘이 있다. 다시 말해 스스로 행복해지는 좋은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지치고 힘들 때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분명 마음이 평안해지는 따뜻한 위로를 받을 것이다. (최은옥, 동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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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신작, 리스본에서 보낸 시간들"
다정한 구원
임경선 지음 / 미디어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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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는 산문 <엄마와 연애할 때> <나라는 여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자유로울 것>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태도에 관하여>를 성실하게 집필해오며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하게 담긴 산문의 세계를 단단하게 다져왔다. 이번 신작 <다정한 구원>은 열 살 무렵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보낸 행복했던 날들을 추억하고, 그 시절의 나이가 된 딸 윤서와 함께 다시 리스본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산문이다.

지난 늦여름, 아버지와 작별한 뒤 상실의 슬픔과 현실적인 문제들로 어지러운 날들이 이어졌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유년 시절 리스본에서 보고 만지고 느낀 경험들을 딸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어 딸과 함께 리스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버지의 빛나는 청춘이 서린 도시이자, 행복했던 유년기의 흔적이 깃든 리스본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모님에게 느꼈던 실망과 서러움을 여과 없이 흘려보낸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테주강과 쨍한 햇살, 아침의 차갑고 투명한 공기, 발바닥으로 느끼는 둔탁한 칼사다 포르투게자의 촉감, 파삭파삭한 부겐빌레아 꽃잎, 어쩌다 한번씩 울리는 트램 경적,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이유 없는 온기' 작가는 리스본의 햇살과 공기와 풍경, 그리고 사람을 통해 아버지의 부재를 극복하고, 위로받는다.

여행기보다 애도와 회고의 기록에 더 가까운 이 책은 부모를 잃은 슬픔과 상한 마음을 솔직하지만 절제된 언어로 풀어놓는다. 리스본에서의 풍경과 시간 속에서 보낸 느슨한 행복을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전 작품들과 곁을 달리하는 이 책은 딸에게 보내는 축복의 말 한마디로 끝맺으며 각별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의 모든 눈부신 것들을 다 너에게 넘길게."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임경선의 산문. - 에세이 MD 송진경
첫문장
한국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는 아직 없다.

책 속에서
순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장소로 나를 데려가고 싶었다. 그 바람대로 나는 리스본에서 겸허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 반년에 걸쳐 인간이 가진 썩 아름답지 못한 일련의 모습들을 목격하며 차갑게 굳어가던 내 심장은 그들이 나눠준 온기 덕분에 조금씩 부드럽게 풀려갔다. 환멸이 자칫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려던 내 마음을 그들이 제자리로 되돌려놔 주었다. 소박하고 천성이 고운 리스본 사람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의가 고통에 둔감해지고 싶어 일부러 죽어가던 나의 감각을 다시 조용히 깨어나게 해주었다. 나를 위로해주려고 애쓰지도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크나큰 위안이 되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