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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정연우의 칼을 찾아 주세요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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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구나"
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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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사실은 아무것도 몰랐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를테면 대상의 과정이나 기능에 대해 분절된 단위의 설명을 들을 때 그렇다.

죽음을 안다고 생각해왔다.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에서 흔히 등장하기 때문이다. 편집되고 가공된 죽음을 보며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추상적 앎의 허를 찌른다. 저자는 책을 읽는 '당신'이 죽음의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상정하고, 그 죽음에 대해 설명한다. "당신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육체가 먼저 변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며칠 동안은 심한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죽은 이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당신 사체의 근육은 축 늘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옆에 있으면서 당신의 몸을 씻기는 사람들은 아마 그 첫 징후를 감지할지도 모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되는 죽음 앞에서 '당신'은 아연해질 수도 있다. 구석구석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면할 순 없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필연적으로 닥칠 미래다.

추상적인 앎과 실제적 진실의 간극은 크다, 때로 완전히 다른 것으로 느껴질 만큼. 이 책은 그 사이를 촘촘히 메우는 다리다. 실제 죽음이 닥쳐왔을 때 깨달으면 너무 늦다. 뒤늦은 한탄을 원하지 않는 '당신'들을 위한 '죽음 간접 체험'이다. - 인문 MD 김경영
책 속에서
슬픔이 생활에 침투합니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바다에 갔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산에 갔던 거예요.
일터에서 차를 운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잔 것도 마지막이었습니다.
(중략)
어떤 형태로든 슬픔은 찾아오겠지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하든 죽음이 그림자를 드리우겠지요. 그리고 그 때문에 삶의 아름다움은 더 강렬해집니다.(36쪽)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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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디자인하라!"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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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우문현답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응답자의 재치와 순발력을 강조할 때 주로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자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우문현답 혹은 현문우답의 상황이 현실에서 결코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질문이 훌륭하면 대개는 훌륭한 답을 들을 수 있는 법이다. 같은 사람을 인터뷰해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자 이제 우리가 책에 물을 시간이다.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 정말 질문 하나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책은 질문 설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 핵심은 내가 듣고 싶은 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질문의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은 좋은 질문을 위한 첫 단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는 세세한 스킬도 함께 전하지만 그건 그다음 문제다.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감성을 배제한 채 논리적으로만 물으려 했다면, 후속 질문에 약해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면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질문이야말로 소통의 핵심이니, 그 어떤 화술 책보다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겠다. - 경영 MD 홍성원
첫문장
1,592,302원에 얽힌 이야기부터 시작하지요.

책 속에서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은 "이 프로젝트는 왜 하는가?"입니다. 이는 내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부탁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나 자신과 실행하게 될 사람에게도 반드시 물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여러분, 그런 경험 하신 적 없나요? 상사가 지시하거나 고객이 의뢰해서 나름 열심히 일해서 가지고 갔는데, "이것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고..." 하고 말할 때 말이지요. 그것처럼 직장에서 힘이 빠지는 일도 없지요.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왜?'에 대한 공감대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입니다. 일을 지시하거나 의뢰한 사람이 생각하는 '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일을 시작하게 될 때, 상대방과 나의 '왜?'에 대한 답변이 다르고 서로 이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그 프로젝트는 실패하거나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22~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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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적이 있나요?"
정연우의 칼을 찾아 주세요
유준재 지음, 이주희 그림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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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장난감 칼을 잃어버려 펑펑 울고 있는 연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들은 자신들도 그런 적이 있다며 소중한 무언가와 이별했던 기억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할머니가 떠주신 목도리,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인형, 가족이 되어주었던 고양이, 그리고 엄마…. 얽힌 추억도 질감도 다르지만 이별을 겪은 아이들이 물리적 상실을 극복하고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의 힘과 그것을 동력으로 이어지는 내일을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잃어버린 보물이, 온 곳을 찾아 헤맸지만 되찾지 못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몇 번을 반복해도 무뎌지지 않고 늘 새로운 상실감으로 다가오지만, 무언가를 진짜로 잃어버리는 순간은 곁에서 사라진 때가 아니라 기억에서 사라질 때이지 않을까. 지금 있는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느냐고.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마음속 한편에 간직해두고 이따금 안부를 물어보자.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언제까지나 이어져있을 테니까. - 어린이 MD 강나래
이별을 마주하는 그림책들
<무릎딱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958704
<잃어버린 것>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900
<철사 코끼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7051411
<테디를 찾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249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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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추천 "생을 헐어 쓴 글의 힘" 위화 산문"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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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강연을 바탕으로 엮은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에 이어 위화 작가의 네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앞서 출간된 세 권의 책에서 힘 있는 문장으로 깊이 있는 산문을 보여준 그가 이번 책을 통해 문학과 음악에 심취하여 보낸 청년기의 위화를 회고하고, 작가로서의 삶과 창작 활동에 영감을 준 다양한 예술 작품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이작 싱어, 윌리엄 포크너, 루쉰, 카프카, 보르헤스 등 탁월한 작가는 물론, 말러, 차이콥스키, 브람스 등 위대한 작곡가까지, 위화 작가가 젊은 시절에 만난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비유를 가미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유연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에게 문학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문학의 지속성과 광대함을 깨닫게 해준 할도르 락스네스의 <청어>와 스티븐 크레인의 <소형 보트>, 글쓰기에 영향을 미친 음악 등 현재의 위화를 만들어준 문학과 음악에 관한 매혹의 기록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첫문장
예전에 깊이 매료되었던 구절이 둘 있다.

추천사
예술가의 산문이 언제나 읽을 만한 것은 아니다. 이력을 나열하고 취향을 전시하고 고집하는 글들도 많다. 그러나 일가를 이룬 장인들의 산문은 대체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지난한 숙련의 나날을 지불해야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경험적 통찰들이 정직하게 글을 떠받치기 때문이다. 생을 헐어 쓴 글의 힘이다. 강연록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에 이어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역시 그렇다. _ 신형철(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