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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버리기 기술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정치적인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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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쓰기'보다 '말'하게 하라!"
말하기 독서법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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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기도 서툰 아이에게 독후감을 쓰게 하면 독서는 힘들고 귀찮은 일이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건 즐겁다. 글로 쓰게 하면 3분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말하는 건 30분이 넘도록 신이 나서 이야기한다. '쓰기' 대신 '말'하게 하면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쳐야 읽기 능력이 생기고, 읽기 능력이 자리 잡으면 이는 글쓰기 실력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왜 독서에서 말하기가 먼저인지를 자세히 풀어준다. 그리고 그림책, 동화책, 지식 책 등 책의 주요 갈래별로 아이가 책을 읽은 뒤 어떻게 말하게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10년 넘게 어린이 책을 만들고, 이후 독서 교실을 운영하며 경험한 독서 교육의 필수 지침과 구체적인 방법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한 아이는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선생님, 그러니까 그 장면에서요……” 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가방도 미처 내려놓지 못한 채 늘어놓는 말이라 두서없지만 이런 말에는 생기가 있고, 솔직한 아이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 독후감 쓰기를 강요하면 독서의 재미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진짜 독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의 재미를 느낀 이후에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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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써 내려 간 희망의 역설"
희망 버리기 기술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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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거침없는 친구가 나타났군!' <신경 끄기의 기술>, 아니 저자 마크 맨슨에 대한 첫인상은 그러했다. 에둘러대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그의 화법은 원서 제목만큼이나 투박스러웠지만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강한 흡인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의 책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방금 딴 캔콜라 같은 속 시원함을 원했던 독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그런 그의 신작이라니, 이번에는 또 어떤 '쎈' 이야기로 우리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제는 행복을 찾지 말고 희망마저 버리란다. 물론 그의 본심은 아닐 터다. 그가 그렇게 말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전작을 읽은 독자들은 알겠지만, 그것은 마크 맨슨 특유의 이야기 방식이다. 그러니 일견 냉소적인 책의 메시지를 남은 삶에 일말의 기대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나는 <신경 끄기의 기술>이 사실상 신경 '쓰기'의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는데, 이 <희망 버리기 기술> 역시 같은 맥락에서 희망 '되찾기' 기술이라 부르고 싶다. 희망을 버리려면 그 희망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고, 그렇게 희망을 생각하다 보면 그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되니, 결국 희망을 버릴 수 없게 된다. 희망을 버리려 함으로써 희망을 되찾게 되는 이 책은 마크 맨슨이 인문학적 통찰을 가득 담아 반어법에 버무려 쓴 희망의 역설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우리는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간다. 물질적으로 전례 없이 풍족하지만, 모두 전 세계가 엉망진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은 희망을 다룬다. 하지만 희망은 사실 당신을 유혹해서 더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를 숙고하게 만들기 위한 유인책이다. 물론 우리 모두 삶에 희망이 있다고 느껴야 한다. 그러나 희망은 핵심이 아니다. 무언가가 더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이 책에 몰입해서 나와 함께 그 무언가를 발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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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상상으로 표현한 아이들 마음"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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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은 매우 얌전하고 착한 아이이다. 친절하고, 장난감을 친구와 사이좋게 가지고 놀며, 숙제와 정리를 좋아한다. 정말? 아니, 아니, 그럴 리가. 방 정리를 시작한 악셀은 점점 무시무시한 공룡이 되고, 엄마 아빠의 애원도 소용이 없다. 이 화난 '브론토 메갈로 사우루스'를 달래는 것은 오로지 시나몬 향이 솔솔 나는 할머니의 사과 파이뿐. 자, 다시 얌전한 아이 악셀이 돌아왔다. 친절하고, 장난감을 친구와 같이 가지고 놀 줄 알며, 숙제하기와 식탁 정리 돕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

<완두> 시리즈로 아이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과 용기를 이야기했던 다비드 칼리와 세바스티앙 무랭의 새 그림책.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할 때 아이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제멋대로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공룡이 된 악셀의 모습으로 '착한'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을 솔직하게, 유쾌하게 보여준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맞아요, 악셀은 친절해요.
하지만 장난감을 친구와 같이 가지고
노는 건 전혀 좋아하지 않아요.
숙제를 하거나 식탁을 치우는 건
더더욱 좋아하지 않아요.
방 정리는 정말 악셀이 제일 싫어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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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약자가 곧 사회의 약자다"
정치적인 식탁
이라영 지음 /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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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여성학자는 "밥상에는 깍두기를 먹는 사람과 깍두기 국물을 먹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다. 같은 식탁에 앉아 있지만 각자가 속한 세계는 다르다. 깍두기 국물의 세계를, 아마 누군가는 영원히 모를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굳이 주변을 살피지 않아도 사는 데 문제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절로 '알아질 일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 세계에 속한 이들은 남편에게 밥을 해 먹이는 것을 평생의 의무로 강요받는다. 아이가 남긴 엉망이 된 밥을 먹지 않으면 모성이 없는 엄마 취급을 받는다. 몸매가 사회적 시선에 의해 관리되어 먹는 것에 제약을 받는 한편, 잘 먹는 모습은 포르노적으로 소비된다. 이들의 몸은 '먹힘'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부위별로 먹거리에 빗대어 대상화된다.

식탁 위의 약자는 곧 사회의 약자다. '먹는다'라는 일상적인 행위에 차별과 소외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저자 이라영은 특유의 직설적인 언어, 시니컬한 유머로 그 일상적 부조리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차별에 대해서는 아무리 예민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 세밀하게 파고들고, 모든 당연함을 없애야만 우리는 비로소 같은 식탁, 같은 세계에 있을 수 있을 것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정확한 제목은 <티파티에서 아침 식사를Breakfast at Tiffany's>이다.

책 속에서
어느 한 사람이 부엌이라는 공간에 과하게 머물고 있다면, 식탁에 편히 앉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면, 집안의 관계는 어디에선가 막히기 마련이다.(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