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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파인드 미 문학이 온다 : 공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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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삶을 위해 습관을 이용하라!"
해빗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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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의 목표를 세워야 할 시간이다. 결심은 창대했지만 결과가 미약했다면 자신의 습관을 점검하고 가다듬어 보는 것도 좋겠다. 때마침 우리가 만나 볼 습관 전도사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웬디 우드다. 30여 년간 인간 행동의 근원을 탐구해 온 저자는 특히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습관의 형성 원리와 작동 방식을 규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21세기 들어 '습관'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늘었는데 이는 뇌과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뇌의 거의 모든 활동을 시각화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제 우리는 습관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웬디 우드 교수의 첫 책으로, 그동안의 연구를 집대성하여 습관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그녀는 습관은 우리의 의식적 자아 밖에서 기능하며, 그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고 강조한다. 우리 삶과 행동의 43%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나쁜 습관도 포함됨은 물론이다. 그러니 습관의 메커니즘을 알고 좋은 습관이 형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습관화하면 우리는 인생의 다른 기회와 위기에 훨씬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니 이제 노력이 필요 없는 자동화 영역을 이용하여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자.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들을 위해 말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내 사촌동생은 가끔 페이스북에 야심 찬 목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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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10년 만의 첫 SF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지음 /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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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장르소설 월간지 '판타스틱'을 통해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세랑이 10년간 쓴 SF 소설로 첫 소설집을 엮었다. 초기작인 2010년 경의 작품부터 최신작인 2019년 작품까지, 차곡차곡 써내려간 개성적인 이야기가 정세랑이라는 세계를 형성한다. "용 같은 것 말고, 좀더 부적절한 이야기를 써야지. 모두 입을 모아 부적절하다고 말할 만한 이야기를." (<덧니가 보고 싶어> 中) 쓰고 싶어했을 젊은 소설가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색이 선명하고 결이 바른 이야기를 독자에게 꾸준히 선보여 왔다.

손가락이 자꾸 사라지는 미싱 핑거와 시무룩해지는 그를 귀여워하는 점핑걸 이야기. (<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멸망과 멸종이 다가오는 시점, 거대한 지렁이들이 '역겨운' 인류 문명을 갈아 엎는 이야기. (<리셋>) 자신의 목소리가 살인자들을 자극하기 때문에 '수용소'에 갇히게 된 승균이 목소리보다 소중한 마음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목소리를 드릴게요>) 마음결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이야기의 개성도 좋지만, 이 이야기들이 향하는 방향의 곧음 역시 와닿는다. '노인이나 외국인이나 여하튼 특정한 사람을 싫어했으면' 벌어졌을 혐오를 염려하는 '가치관이 건전'한 수용자나 (<목소리를 드릴게요>) 여성 양궁 메달리스트인 정윤의 팔의 모양을 보고 '팔이 아니라 조각 같아요'라고 감탄하던 '승훈' 같은 이들.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멸망을 앞두고 "우리가 다른 모든 종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하기 전에 와줬다는 게 감사할 정도다." (<리셋>)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들의 편에 함께 서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야기 속에 있다. "세계는 더디게 더 많은 존재들을 존엄과 존중의 테두리 안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믿는다."는 작가의 말대로, 너무 늦지 않은 때에 도착한 이 이야기들이 우리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손가락이 사라지는 아이를 좋아해본 적이 있니?

책 속에서
어쩌면 수용소에 잘 적응한 이유도 어린 시절과 비슷해서인지 모른다. 깨진 골프공을 주우러 다니고 캔 음료로 식사를 때우던 그 시절에서 사실은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건지도...... 해외에 있는 것으로, 혹은 아예 죽은 것으로 하고 아무도 만나지 않으면 홀가분할 것 같았다. 나가는 모임은 몇 있었지만 죽고 못 사는 우정 같은 것은 경험하지 못했다. 직장 동료들과 제자들 중에 몇몇은 승균에 대해 떠올릴지 몰라도 크게 그리워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밤마다 곰곰이 머릿속을 뒤져봐도, 10년,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봐도 바깥세상에 만나야 할 사람이 없었다. 목소리를 잃어가면서까지, 물거품이 될 각오를 하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단 한 명도.
그럼 이대로도 좋지 않은가? 수용소인 주제에 매주 토요일마다 맥주도 두 캔씩 주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새벽까지 텔레비전을 봐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승균은 그렇게 수용소에 자리잡기로 했고, 미러볼과 컬러 조명 구매 대행을 신청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中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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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 이후"
파인드 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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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가 되어 유럽 순회 공연 중인 엘리오. 그를 만나기 위해 로마행 기차에 오른 아버지 새뮤얼은 우연히 앞자리에 앉은 미란다와 말을 튼다. 대화는 그칠 줄 모르고 로마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혼 후 황량했던 일상에 마법 같은 변화를 맞은 새뮤얼은 이 모든 로맨스가 '늙은 남자의 환상'이 아닐까 경계하지만, 미란다의 눈에 비치는 그는 새뮤얼이라는 한 사람, 그 자체일 뿐이다. 새뮤얼은 되뇐다. '너를 알기 전까지 내 인생의 모든 것은 단순한 서막'이었다고.

파리에 살고 있는 엘리오는 한 성당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난다. 자꾸만 올리버를 떠올리게 하는 미셸. 서로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질 때, 엘리오는 10년이 지났지만 단 한번도 잊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고백한다. 한편 결혼 후 뉴욕의 대학에서 교수가 된 올리버는 다른 도시로의 전근을 앞두고 있다. 송별 파티에서 누군가 연주한 바흐의 피아노 선율에 올리버는 멍해진다. 피아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떠올렸던 한 사람. 오래 전에 그를 위해 그 곡을 연주해 준 한 사람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도 떠나는 사람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더는 자신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란 믿음을 버린 이들이 다시 장벽을 허물고 사랑할 수 있기까지. '정리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건 사후세계나 남겨진 사람들의 몫일 테니까. 궁극적으로 내 삶의 장부를 마무리하는 건 내가 아니라 삶이니까', 눈앞의 사랑을 놓치지 말고 지금의 생을 충만하게 살아가라고 소설은 말한다. '템포-카덴차-카프리치오-다 카포', 음악 용어로 된 제목을 타고 흐르며 교차하는 세 사람의 사연. 처음으로 돌아가 악곡을 되풀이하여 연주하라는 마지막 장의 이름 '다 카포'처럼,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이야기.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모든 숭고한 사랑의 반복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속편인 이 눈부신 소설의 핵심이다. 애치먼은 독자들에게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미래를 포용할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21세기 로맨스를 선사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파인드 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랑이 어떻게 변하고 어긋나는가에 대한, 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명상이다.
- 나일론

이 속편은 원작만큼이나 미치도록 유혹적이다.
-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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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읽는 중학교 교과서 속 문학 작품"
문학이 온다 : 공감 편
김민혁.권경숙 엮음, 오승민 그림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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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어 선생님들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들을 꼼꼼히 검토해 주제별로 엮어낸 책. '공감', '성장', '상상', '자존감', '연민' 총 5가지의 주제로,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부터 고전 문학, 외국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다룬다. 소설, 시, 수필 등 갈래별로 묶여있던 기존 문학 읽기 책과 달리, 한 권의 책에서 여러 갈래의 작품을 함께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주인공과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지,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해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답을 하지 않더라도, 이를 고민해보는 것 자체로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해설 부분 역시 딱딱한 서술은 피하고,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대화체로 풀어내 쉽게 읽힌다. - 어린이 MD 강나래
책 속에서
시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소설을 통해서는 이야기가 지닌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갈등과 고민을 접하며 삶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필을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미래는 지식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들에게 문학 작품 읽기는 더욱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