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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복의 성자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파워북 : 누가, 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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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 위로받지 못한 이들에게"
지복의 성자
아룬다티 로이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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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쓴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아룬다티 로이. 이후 모국 인도의 계급 차별에서 미국의 제국주의까지 다양한 주제로 비평서와 칼럼을 발표하며 사회운동가로서 목소리를 내왔다. 집필에만 10년이 걸린 두 번째 소설 <지복의 성자>에는 그가 수십년간 목격하고, 고민하고, 이야기해온 광경들이 응축되어 있다. “모든 것이 무너질 때, 유일한 윤리적 행위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쓰고, 행동하고, 노래하는 것"이라는 선언과 함께.

"산산조각이 난 이야기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서서히 모든 사람이 되어서. 아니. 서서히 모든 것이 되어서." 소설의 첫 번째 조각은 여성이면서 남성인 '안줌'의 이야기다. 그를 남성으로 키우려 하는 가족을 떠나, 제3의 성을 선택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로 향한 안줌은 역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계속 걸어간다. 소설의 또 다른 조각들은 대학에서 함께 연극을 하던 네 친구의 삶이다. 이들의 사랑과 우정은 인도 현대사라는 참혹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고, 안줌의 길과 맞닿는다. 종교, 계급, 파벌…극심한 이분법과 대립으로 불신과 죽음이 만연한 일상. 비극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역설적이리만치 아름답다. '위로받지 못한 이들에게'라는 헌사로 시작해, 증오와 폭력이 남긴 깊은 상처들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소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그녀는 묘지에서 나무처럼 살았다. 새벽이면 까마귀들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박쥐들을 맞이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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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영 변호사 추천! 홍승은의 글쓰기 수업"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지음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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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강요도, 당위도 아닌 부드러운 바람이다.

"글쓰기 수업"이란 부제를 달고 있지만 이 책은 글쓰기 테크닉을 알려주진 않는다. 그보단 저자 홍승은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글쓰기를 시작한 뒤 그것이 삶을 어떻게 치유했는지, 수업에서 만난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며 어떤 변화를 마주했는지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삶을 쓰다듬고 스스로를 용서한다. 그 거대한 변화를 직접 겪고, 또 보아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살며시 바라보는 것이다. 당신도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내 아픔을 깊숙이 들여다본 사람은 남의 고통에도 민감해지기 마련이다. 나를 돌보는 글쓰기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글 쓰는 자의 태도에까지 나아간다.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착취하지 않고, 약자와 자신을 편리하게 동일시하지 않는 글쓰기를 저자는 계속해서 시도한다. 의도치 않은 폭력을 저지를세라 유리 위를 살금살금 걷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당신이 쓰게 될 글도 그런 무해한 힘을 가지면 좋겠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담백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추천의 글
홍승은은 자신을 둘러싼 상처와 폭력, 부당한 금기에 맞서 한 걸음씩 자기 언어를 만들어온 사람이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심취하지 않고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자제해야 보통 좋은 글이라고들 하지만, 홍승은은 우리가 자신을 부정하기보다 글 속에서 자기에게 심취하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서툴러 보여도, 수많은 금기와 상처를 드러내고 보듬는 글쓰기를 시작할 때 비로소 글 쓰는 '당신'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지우지 않는 법에 관한 책이다. - 김원영 변호사(<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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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파리> 3부작 출간"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메리 매콜리프 지음, 최애리 옮김 /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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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초반부 중 일부를 영상화한다면 대략 이런 식일 것이다. 풀샷. 코뮌 진압 이후, 폐허가 된 파리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클로즈업. 카메라는 마네의 일상을 좇는다. 마네는 초라한 집에서 편지를 읽고 있다. 마네의 팔을 따라가던 앵글은 편지에서 멈춘다. 발신자는 모네.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이다. 화면이 전환되면 카메라는 이제 쓰러질 듯 가난한 모네를 따라간다. 화면의 분위기는 조금 어둡고 휑하겠지만, 동시에 어떤 반짝임도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이 무너져내렸지만 또 새로운 가능성으로 충만한 시기였으니까. 그 반짝임은 점점 빛을 더해 찬란한 새 시대를 열 것이었다.

예술적 생명력이 폭발하던 시대, 파리의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도서 3권이 출간됐다. 1871년, 코뮌 봉기가 끝난 직후부터 1929년까지 연도 순으로 서술된 이 책엔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드뷔시, 피카소, 헤밍웨이 등 우리가 사랑한 여러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개별의 삶과 여러 관계들로 각 해마다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 엮인 지점마다 자연스럽게 교차되어 전개되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살아본 적 없는 시대에 대한 아련함과 그리움이 물씬 올라온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이 무슨 피바다 잿더미인가! 애도하는 여인들의 무리인가!

추천의 글
이 뛰어난 사회역사가는 역사상 가장 재능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능숙하게 엮어 잊을 수 없는 파리의 초상을 그려낸다. 온갖 재료를 넣어 마시기 좋은 한 잔의 멋진 칵테일처럼 내놓은, 예술사의 한 시기를 생생하고도 즐겁게 풀어낸 책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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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 게이, 은유 추천! 더 멋진 세상을 만드는 힘"
파워북 : 누가, 왜, 어떻게 힘을 가졌을까?
클레어 손더스 외 지음, 조엘 아벨리노 외 그림, 노지양 옮김, 록산 게이 외 추천 / 천개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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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어떻게 있을까? 집, 학교, 운동장, 어디에나 힘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두가 같은 힘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힘’을 주제로 한 여러 이야기와 질문을 담은 책이다. 힘의 불균형으로 인한 사회 문제부터 잘못된 힘의 규칙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힘뿐만 아니라, 자존감, 용기, 지식 등 내 안에 있는 힘 역시 결코 작지 않음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런 힘들이 모여 세상을 움직여 온 역사들을 되짚어 본다면 나와 우리를 지켜야 할 때 보다 힘차게 맞설 수 있지 않을까.

힘은 어디에든 있지만,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 나갈 힘'은 지금 우리 손에 있음이 분명하다. 내가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 보자. 힘에 대해 알아갈수록, 시선이 닿지 못했던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 MD 강나래
추천의 글
저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할수록 힘을 가진 사람들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힘에 대해 함께 배워 봐요. 힘을 갖는다는 건 어떤 것이고 그 힘으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우리가 누구이고 몇 살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록산 게이(<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저자)

작은 힘도 연결되면 큰 힘이 됩니다. 그런 힘들로 역사는 변해 왔어요.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것부터가 힘을 갖는 일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있죠. 저는 그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어요. '힘에 대해 아는 것이 진짜 힘이다!' - 은유(<쓰기의 말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