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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과 온전히 마주하기"
타인의 해석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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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의 강력함과 선입견의 무서움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 판단의 시간이 단 몇 초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이는 비단 외적인 측면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수집한 몇 가지 단서, 특히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지레짐작한다. 그렇게 파악한 상대방의 의중은 그 사람의 본심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의사소통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의 해석 능력을 과신하여 상대방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 상대가 낯선 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러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세계적 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 6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3년에 걸쳐 집필했다는 이 책에서 그는 몇 가지 사건의 현장에서 있었던 실제 대화 내용을 끌어와 타인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조목조목 분석한다. 그는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타인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며, 우리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했던 기존의 전략들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이라는 말만 듣고서도 어떤 식으로든 판단을 내렸을 터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그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 '낯선 이들 앞에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는 책의 메시지는 '함부로 예견하고 재단하지 말라'는 나심 탈레브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니 어쩌면, 말콤은 우리는 서로에게 모두 타인이며 완전한 이해는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누가 아는가? 내용보다는 맥락에 주목하여, 책의 진짜 메시지를 찾아, 낯선 이 책에 한 걸음씩 다가가 보자.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2015년 1월, 샌드라 블랜드라는 이름의 젊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자가 고향인 시카고를 떠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로 차를 몰고 갔다.

이 책의 한 문장
현대의 경계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것 말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처럼 가장 필요한 과제에서 서투르다. 우리는 대가나 희생을 치르지 않고 낯선 사람을 익숙하고 아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우리는 낯선 이를 해독하는 우리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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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처럼 생각하기"
이상한 수학책
벤 올린 지음, 김성훈 옮김 /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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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교육과정을 지나온 이들에게 수학의 이미지란 빠르게 흐르는 시간 앞에서 초조해하며 의미도 모른 채 무시무시한 문제들을 마구 풀어재끼던 기억 같은 게 아닐까. 수학을 사랑하는 일부 천재들에겐 해당 사항 없겠지만, 적어도 내겐 그런 공포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이것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지 이 책의 저자 또한 "수학 수업은 아름답고 상상력 넘치고 논리적인 예술을 가져다가 잘게 채를 썬 다음 다시 원래대로 조각 맞추기를 하라는 불가능한 과제를 학생들에게 준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수학은 더 나은 설명이 필요하고, 더 나은 설명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수학 교사인 본인이 '그 사람'이라는 결론에 다다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일상 속의 수학 개념에 흥미롭게 접근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들에서 저자는 기하학 확률, 통계 등의 수학 개념을 발견하고 해석한다.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이 책의 목적은 무섭도록 빽빽한 설명으로 수학 문제의 정답을 맞히게 하는 것이 아닌, 아름답고 예술적인 수학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것. 책을 다 읽을 때쯤엔 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한 번은 버클리에 소풍을 갔다가 수학자들이 원반던지기를 버리고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게임에 몰려드는 것을 보았다.

이 책의 한 문장
수학 수업과 달리 이 책은 기술적인 세부 사항들은 피해 갈 것이다. 이 책에는 방정식이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행여 무시무시한 방정식이 나오더라도 그냥 장식용에 불과하다.(중략) 그 대신 나는 수학의 진정한 핵심이라 생각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바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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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거장, 마이클 코넬리 신작"
배심원단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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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돈 밝히기'로 유명한 변호사 미키 할러. 뒷골목 범죄자들을 주 고객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챙겨온 화려한 시절은 뒤로 한 채 최악의 평판으로 고생하고 있다. 자신이 변호해 석방시킨 의뢰인이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시민을 죽였기 때문. 뚝 떨어진 일감에 국선변호인이 포기하는 의뢰인을 찾아 법정 복도를 배회하던 그에게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구원자가 나타난다. 어마어마한 선수금 앞에서 "죄책감은 죄책감이고, 수임료는 수임료다"라고 되뇌며 변호를 맡으려던 미키는 살해된 인물을 확인하고 두 눈을 의심한다. 피해자는 그가 한때 사랑했던 여인, 글로리아였던 것. 의뢰인은 생전 글로리아의 추천으로 연락처를 받아 미키를 찾아왔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결국 그를 변호하기로 결심한 미키는 오직 돈만을 선택한 것일까, 아니면 이 변호의 이면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는 걸까. 범죄자 편에 선다는 비난에 대해 "법은 무른 납과 같아서, 구부려서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며 변호사로서의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합리화하다가도, 의뢰인에게 '단죄의 신이 단 한번도 웃어준 적 없는 사람들'이라는 자조적인 동질감을 느끼는 미키. 그 진솔한 모습에 그를 미워할래야 미워하기 힘든 이상한 매력이 있다. 스릴러 거장 마이클 코넬리가 "플롯이나 법정공방에 기대지 않고 캐릭터의 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소설은 <배심원단>이 처음이었다"는 평과 함께 자신의 법정 스릴러 중 최고작으로 꼽은 작품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증인석으로 다가갔다.

추천의 글
마이클 코넬리는 동시대의 범죄소설가들 중에서 최고의 설계자이다.
- USA 투데이

훌륭하다. 복잡한 플롯, 아름다운 기교… 보슈와 할러는 미국 범죄소설에 나오는 위대한 등장인물들의 반열에 올라 있다.
- 워싱턴 포스트

해리 보슈가 그토록 쉼 없이 순찰을 다니는 비정한 거리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가슴 벅찬 수작. 할러와 그의 변호사 사무소를 더 심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추진력 있고 매력적인 법정 스릴러.
- LA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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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수짱다운, 가장 나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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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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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로 우리의 마음을 몽땅 사로잡았던 수짱이 돌아왔다! 이듬해에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를 통해 '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 싱글의 삶'에 대해 찬찬히, 그리고 깊이 얘기하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덕분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수짱은 다시금 친구와 가족과 내 삶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이제 수짱은 마흔이 되었다. 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내가 많은 걸 깨닫고 알고 있으리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난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관계는 버겁고, 삶은 또 그렇게 흘러간다. 다시 돌아온 수짱 또한 그렇다고 한다. 이 책은 수짱이 고민 많은 나에게, 우리에게 내미는 작은 손이다. 그래서 가장 마스다 미리다운, 가장 수짱다운, 그리고 가장 나다운 이야기인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다. - 만화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난 있지. 앞으로 그 말은 하지 않기로 했어. '나이 들어버렸다' 버렸다는 말로 살아가는 거.

다시 읽어도 가슴 찡한 수짱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