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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발견 짧게 잘 쓰는 법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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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감정으로!"
감정의 발견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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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주 하게 되는 말이 있다. 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말들이다. 바로 '뛰지 마'와 '울지 마'다. 집에서 뛰는 건 아랫집에 피해를 주니 그렇다 치자. 우는 것은 어떤 피해를 주기에 아이가 울면 '뚝!' 소리부터 하게 되는 걸까. 울음 소리가 시끄러워서? 아니, 아마도 아이가 울면 당황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건 아이의 상황과는 상관없는 부모의 사정이다. 갑자기 육아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책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어서다. 우리는 한창 감정 표현을 익히고 표현해야 할 아이들에게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는 것을 대물림하고 있는 게 아닐까. 배워 온 그대로 말이다. 감정 숨기기는 미덕이다. 직장에서 감정을 그대로 분출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그러니 감정 표현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을 맡고 있는 저자에 따르면 감정 표현이 불편하고 어색한 건 당연한 일이며 약점을 감추려는 일종의 보호 본능이란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고 다루는 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삶의 여러 힘든 감정과 장애물을 더 잘 극복해내기 위함이다. 가령 슬픈 일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할 게 아니라 지금 나의 상황을 주위에 털어놓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그 슬픔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물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최대한 구체적인 단어로 인식하는 것이다. 지금 이 답답함은 화일까 분노일까, 아니면 불안함일까 초조함일까. 당신의 감정은 어느 쪽인가?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기분이 어떤가? 이 책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질문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감정 혁명에 필요한 능력을 다시 설명하겠다. 첫 번째 단계, 현재의 감정을 인식하기. 두 번째 단계, 감정과 그 감정을 유발한 원인을 이해하기. 세 번째 단계, 감정에 적절한 이름 붙이기. '행복'이나 '슬픔'처럼 단순하게 부르지 말고 감정을 깊이 파고들어 복잡 미묘한 뉘앙스를 규명해야 한다. 네 번째 단계, 감정 표현하기. 처음에는 자신에게, 나중에는 적절한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자. 마지막 단계, 감정 조절하기. 앞서 말했듯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명하게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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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문장은 자연스럽게 써지지 않는다"
짧게 잘 쓰는 법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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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휘지. 영감을 받아 폭포처럼 흘러나오는 글. 이 책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글에 관한 편견과 환상을 깨부수는 데 많은 에너지를 할애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만 떠오르면 쏟아지는 빗물을 받아내듯이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명료한 문장 없이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선 명료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문장은 결코 말하듯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 짧게 끊어 쓰고, 적확한 단어를 찾아보고, 골라 쓰고, 퇴고, 퇴고,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도의 노력과 세밀한 작업을 통해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다. 글쓰기가 곧 고통이라는 사실을 기본값으로 여기라고 말하는 이 책은 그 자체가 리듬감 있는 단문들로 명쾌하게 쓰였다. 문장 자체가 목적이라는 저자의 말을 책의 형식이 든든히 뒷받침한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조언은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글쓰기에 여러분이 비집고 들어갈 명료하고 진정성 있으며 '자연스러운' 공간이나 역할은 없습니다. 글쓰기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항상 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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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려는데 당신이 보이지 않을 때"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이병률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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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이 3년 만에 시집으로 우리를 찾았다. '당신을 보려는데 당신이 보이지 않'을때 어찌해야 하나. (<눈물이 핑 도는 아주 조용한 박자> 中), '나도 당신에게 과잉했었다' 너무 늦게 깨닫게 되면 어찌해야 하나. (<적당한 속도, 서행> 中) '배웅과 마중 가운데 무엇을 할까 / 당신이 오는 일이라면 / 당신이 떠나는 일이라면' (<의문> 中) 당신은 가려 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다시 말해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하면 어찌해야 하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눈사람 여관(이병률, 2013)' 같은 곳에서 기어이 이별을 마주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찌, 해야하나.

'요즘 참는 건 돌아다니는 일'이 아닌, 실은 '살아 있음을 참'는 것 같은 팬데믹의 나날. (<틀> 中) 우리가 참고 있는 것이 이 오랜/오랠 고립이 맞는지, 그게 맞다면/아니라면 어찌해야 할지 자꾸만 멈추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은 이병률의 잔잔한 슬픔을 닮았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같은 시집 뿐 아니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같은 여행 산문집을 통해서도 떠남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병률이다. 그의 글과 함께 떠난 숱한 여행의 바람 냄새가 이 시의 말에 묻어 떠나려 해도 떠나기 어려운 우리의 시간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당신은 가려 하고 우리는 갈 수 없는 지금, 이병률의 시가 우리에게 돌아왔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계절이 사라진 그해에는 일제히 칠흑 속에 꽃이 피었다
공기에 공기를 섞어봤자 시절은 시들어갔다
사람들은 자신이 쓴 마스크를 태우면서 혀를 씻었다

마음의 손님들을 생각하다 손님들을 다 돌려보내고
창밖으로 펼쳐진
텅 빈 세기(世紀)의 뒷모습을 기록하려 애썼다
친구에게 부쳐도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는 국제엽서는 처음이었다
(<숨>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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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작가 신작"
너의 운명은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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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작가 한윤섭의 신작. 분단의 상황과 의미를 미스터리처럼 선보였던 <봉주르, 뚜르>, 동물들이 처한 섬뜩한 공포를 다룬 <해리엇> 등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었던 그가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을 결합한 역사동화로 돌아왔다. <너의 운명은>은 구한말 의병과 독립군을 소재로, 한 소년이 의병이 되어 만주로 떠나는 과정을 그렸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 늦여름, 열한 살 아이는 자신과 나라의 처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왜 자신과 어머니는 양반처럼 잘 살 수 없는지, 왜 조국은 일본에 지배받게 되었는지 골똘히 생각하는 주인공. 고민 끝에 아이는 안팎의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길을 나서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 주저앉지 않고 빛을 찾아 나선 용감한 아이의 이야기가 긴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 어린이 MD 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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