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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별빛 전사 소은하 마음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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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먼저 챙기며 시작하는 하루"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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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얼리 버드' 류의 책들을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대한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에 일어나느니 잠을 더 자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십수 년간 새벽 다섯 시 이전에 일어나 온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수면 시간이 문제가 된다. 잠드는 시간이 남들과 같다면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는 말을 절감하게 될 뿐이다. '4당 5락'의 시대는 갔다. 잠을 줄이면서까지 새벽에 일어날 필요는 없다. 결국 핵심은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깨어 있는 시간은 같지 않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다.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답을 이 책으로 대신한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한다는 저자의 취침 시각은 밤 10시다. 저자에게 새벽 기상은 하루 일과 전체를 앞당기는 일이다. 일과 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야근, 회식 등 각종 모임, 그리고 무엇보다 직장에서의 피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저녁 시간과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 시간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 게다가 집중이 잘 된다는 이점도 있으니, 지친 하루를 일찍 마감하고 일어나 자유 시간을 만끽해 보자.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단 10분이라도 말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하루하루가 모여 일상을 만든다. 그러니 요즘의 일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 나머지 시간을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일찍 일어나 생긴 시간에는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으니 계획한 일을 실천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내가 아무리 미리 계획을 세워도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를 우선순위에 두기 위해서는 남는 시간에 나만의 시간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그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시간을 투자하자는 의미다. 그리고 이 시간은 외부 스케줄이 시작되기 전에 확보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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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연약한 존재들을 향한 홍은전의 마음"
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 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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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은전은 노들장애인야학에서 13년간 활동했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노란 들판의 꿈>을 썼다. 두 번째로 펴낸 <그냥, 사람>은 오랜 기간 동안 몸담았던 야학을 그만둔 이후의 기록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이 세상의 거대한 비참과 불의에 저항하는 기적 같은 존재들"에 관한 글은 홍은전의 살뜰한 마음과 사려 깊은 문장들로 이뤄진 애틋한 산문들이다.

홍은전의 시선이 가닿은 작고 연약한 존재는 사람과 동물이다.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세월호참사 1주기 광화문광장에서, 강제철거 지역에서,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에서, 도살장 앞에서, 차별받고 고통받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뜨겁게 전한다.

모욕, 무시, 가난, 차별의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순간마다 깊은 슬픔과 아픔이 동반된다. 홍은전은 사회의 부조리함과 힘없는 존재들의 고통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고, 침묵하지 말고 저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설파한다. 울음을 가까스로 삼키며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야만 하는 이유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신문에 칼럼을 쓴다는 건 말하자면 수만 명이 모여 있는 광장의 무대에 서서 10분 정도 마이크를 잡는 일과 같다.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그들이 부디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싸우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건 세상의 차별과 고통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이 곧 망할 거라는 징조이기 때문이다.

추천사
홍은전의 글이 좋은 이유는 그가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다. 홍은전은 차별과 억압을 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대신' 전해주려고 쓰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만난 경이로운 존재와의 만남을 '자랑'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홍은전의 글에 감탄했다가, 홍은전이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이런 글을 쓸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배가 아팠다가,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언제나 이런 글이었다고 생각했다가, 그러려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격렬하게 계몽되고 싶지 않았지만, 홍은전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 것에 언제나 실패했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아아. 부럽다. 그리고 나는 위험에 빠져 있다. - 권김현영 (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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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바쁘거든. 지구를 지켜야 해서."
별빛 전사 소은하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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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동화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및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전수경 작가가 <별빛 전사 소은하>로 돌아왔다. 반에서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조금 외롭게 생활하는 은하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게임 속 가상 세계 '유니콘피아'에서 '별빛 전사'로 활약하는 주인공이라는 것.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 속에서 은하는 별을 정복하고 외계인과 능숙하게 싸움을 벌인다. 그러던 어느 날, 은하는 자신의 놀라운 정체를 깨닫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현실에선 겉돌고 특이하다는 말만 들었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달은 주인공은 외부의 시선에 더는 연연하지 않게 된다. 자신을 믿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빛나는 자존감을 품은 은하의 모습을 보며, 독자들 또한 자기만의 특별함을 돌아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요즘도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외계인이라 부른다. 화장실에서 나에 대해 수군거리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것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지구인이자 외계인, 우주 평화를 위해 싸우는 별빛 전사 소은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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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의 아일랜드 여행기"
마음의 발걸음
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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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가 그랬던가. 사람들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아마 내가 여행에 가기 전 읽고 싶었던 책은 바로 이런 책이었던 것 같다. 그 나라의 작가가 쓴 소설도, 관광지를 매끄럽게 소개한 가이드북도 어떤 필요의 구석들을 채워주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바로 그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바로 그것'으로 충만하다.

아일랜드의 길거리를 걸으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박물관의 전시 앞에 서서 리베카 솔닛은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는 눈과 귀로 받아들인 인식을 머릿속의 여러 개념들에 충돌시키며 사유를 확장해간다. 아일랜드의 역사, 언어의 개념,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뻗어온다. 통찰이 깃든 문장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경쾌함보다는 묵직함이 주된 톤이지만, 이 책은 아일랜드 사진 한 장 없이도 당장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솔닛이 보고 느낀 것들을 나는 얼만큼의 진폭으로 사유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다.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가고싶은 여행지 순위를 다들 마음 속에 매기고 있을 텐데, 이 책을 읽은 현재의 내게 1위는 아일랜드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옆자리 여자가 창턱을 잡더니 내 앞으로 상체를 숙였다.

이 책의 한 문장
여행이 몸의 위치뿐 아니라 기억의 위치, 상상의 위치를 바꾸어놓는다는 것, 처음 가본 곳들, 몰랐던 곳들이 주로 망각 속에 묻혀 있는 묘한 연상들과 욕망들을 끄집어내준다는 것, 그러니 여행자가 가장 많이 걷게 되는 길은 마음의 길이라는 것을 나는 그때 실감했다. 여행은 내가 나라고 생각지 않았던 나를 발견할 기회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