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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 책 한번 써봅시다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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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최신작, 전세계 동시 출간!"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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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요는 황망한 마음으로 고향을 향한다. 평범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은 삽시간에 주민들의 일상을 잠식한다. 존경받는 교사였던 아버지의 장례식장. 마요는 아버지의 제자이면서 용의선상에 오른 학생들을 한 명씩 관찰해야 한다. 게다가 미국에서 유명한 마술사였지만 10년 동안 마요와 연락이 끊겼던 삼촌 다케시가 불시에 마을을 찾아 수상쩍은 행동을 한다. 마요는 다케시를 신뢰할 수 없지만 수사에 전혀 진척이 없는 경찰도 믿을 수 없기에, 삼촌과 함께 독자적으로 사건 해결책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이름 없는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의 전말은 무엇일까. 동시대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블랙 쇼맨'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돌아왔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시대의 면면이 충실히 담겨 실감을 더하고, 당장 며칠 후를 예견할 수 없는 팬데믹 사태라는 외부 상황이 미스터리와 만나 더욱 긴장감을 자아낸다. 2020년 11월 30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되어 독자를 만나는 따끈따끈한 최신간으로, 한국 독자만을 위한 작가의 메시지도 수록되어 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샤쿠하치(일본의 전통악기로, 대나무로 만든 수직형의 피리) 소리가 흐르는 가운데 새카만 무대에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졌다.

작가의 말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덕분에 작가 수명이 조금 더 늘었을지도.
한국 독자들도 새 히어로 블랙 쇼맨과 함께 모쪼록 이 책을 즐겁게 읽어 주시길.
- 2020년 11월,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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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합니다"
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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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 들게 하는 글쓰기 책이 있고 당장 손이 달아오르게 하는 글쓰기 책이 있다. 전자는 보통 대문호들의 문장을 풀어놓으며 공통된 특징을 짚거나 글을 쓸 때 지켜야 하는 원칙들을 엄중한 문체로 짚는 책이다. 물론 이런 책이 알려주는 글쓰기의 정도가 분명 있지만, 왠지 자꾸만 내 글이 송구해지고 '소인은 이만 물러나겠사옵니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경험상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은 만능열쇠 같은 비법을 제시해 주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쓰고 싶게 하고, 쓸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어차피 글은 직접 써가며 느는 것이니까. 이 책은 분명하게 후자다.

장강명 작가는 서문에서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에 대한 꿈을 밝히며 이를 위해선 저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책은 장강명 작가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해 쓴 것이다. 아무래도 그는 이 꿈에 진심인 것 같다. 그는 책 쓰기가 얼마나 좋은 취미이며 어째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지, 자신의 흑역사와 경험담, 여러 비유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설득한다. 조금씩 수긍하다 어느새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가 되었을 때, 그는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롭게 오가는 작가답게 각 장르별 글쓰기에 대해 여러 실용적, 직접적 노하우를 풀어놓는다. 책 전체에서 느껴지는 그의 태도는 족집게 선생이 아니라 친한 선배에 가깝다. 본인의 공부 시간표와 책들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공부를 도와주는 선배처럼 그는 우리가 책을 쓰도록 이끈다. 그의 열정적인 코치와 내 속에 오래 잠들어 있던 꿈이 공명하여, 책을 다 읽을 때쯤엔 2021년의 목표를 책 한 권 쓰기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히키타 사토시의 《즐거운 자전거 생활》이라는 책을 행복한 기분으로 읽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지난주에 생긴 것이 아니라면, 몇 년 된 것이라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써야 하는 사람이다. '의미의 우주'에 한 발을 들였고, 그 우주에 자신의 의미를 보태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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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의 시간이 깃든 정원, 몽크스 하우스"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캐럴라인 줍 지음, 메이 옮김, 캐럴라인 아버 사진 / 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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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20명의 집과 정원에 관한 에세이 <작가들의 정원>에 짧은 분량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몽크스 하우스'가 소개되어 있다. 이번 책은 몽크스 하우스를 깊고 넓게 안내하는 책으로, 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버지니아와 레너드 울프 부부의 삶과, 정원 곳곳의 공간, 사물, 꽃과 나무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풍성하게 채웠다.

아름다운 정원 풍경 사진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정원 배치도로 몽크스 하우스의 문을 활짝 연다. 무언가에 홀린 듯 정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몇 날 며칠이라도 머물고 싶은 마음이 자라난다. 몽크스 하우스를 무대로 복원된 버지니아와 레너드 울프 부부의 일상, 그들이 정원을 구입하게 된 계기부터 정원을 구입하여 조금씩 자신들의 손길로 가꾸어 나가는 과정 등이 몽크스 하우스의 현재 모습과 교차되며 이어진다. 버지니아 울프가 거닐고, 글을 쓰며, 때로는 비타 색빌-웨스트와 시간을 보냈던 정원의 길마다 울프의 숨결을 느끼고 만나는 일은 설렘과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생생하고 활기찬, "환하게 타오르는" 기쁨의 순간들을 통해 울프를 만나는 일, 들판을 나는 벌떼의 행로에서조차 생의 분명한 진동을 찾아내었던 울프의 기적 같은 시간을 마주하는 일은 전혀 다른 톤의 목소리로 울프와 그 작품을 우리 내면에 기록하는 과정이 된다. 우리는 슬프게도 울프가 최종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내렸던 선택을 알고 있으나 결국에는 그조차 "절망의 저점"에 머문 것이 아닌 겨울의 다음 페이지를 스스로 써내려간 것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_ 김금희(소설가)

쓰는 사람의 어둑한 영혼과 굳은 몸을 돌볼 수 있는 건 땅과 식물의 푸른 기운, 그리고 조용한 생활일 터. 책을 펼치면 몽크스 하우스를 거니는 버지니아 울프와 정원을 돌보는 레너드 울프의 시간이 온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우리는 작은 벌처럼 날아다닐 수 있다. 벌의 비행을 두고 사색하는 울프의 모습을 수 있다. _ 박연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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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미도서상, 한국계 최초 수상"
신뢰 연습
수잔 최 지음, 공경희 옮김 / 왼쪽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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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고등학교 연극과 학생들의 ‘신뢰 연습’ 시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교사 킹슬리가 주도하는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어둠 속에서 서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거나 몸짓을 전해야 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서로를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지만, 학생들은 되려 격한 감정의 파도에 휩싸여 치명적인 상처를 받기도 한다. 세라와 데이비드는 '신뢰 연습' 도중에 서로를 발견하고 열렬한 연인이 되었지만, 일련의 사건 끝에 다시 돌아온 수업 시간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만이 남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의 우상이자 정신적 지주인 킹슬리 선생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당신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소설이 던지는 단 하나의 질문이다. 소설의 1부는 세라의 시점에서 회상하는 고등학생 시절이지만, 2부에서는 세라의 친구이자 1부의 등장인물인 캐런이 화자가 되어 1부 전체가 30대의 세라가 쓴 소설임을 밝힌다. 캐런은 세라가 말하지 않은 기억의 이면을 들춰내고, 3부에서는 또 다른 화자 클레어가 등장하며 이야기를 흔들어 놓는다. 극심한 혼돈 속에서 독자는 발견하게 된다. 이 책 전체가 잘 짜여진 하나의 거대한 연극 무대라는 것을, '신뢰 연습'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은 우리라는 것을.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두 사람은 아직 운전할 수 없다.

이 책의 한 문장
로조 선생은 댄서 겸 ‘다분야 공연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기쁨에 전율한다. 그녀가 말한다. “가르치는 것은 신성한 신뢰지요. 여러분은 미래입니다.” 학생들은 암암리에 무시하면서도 은근히 흐뭇하다. 로조 선생에게 기회를 줄 작정이다.

추천의 글
청소년기의 경험, 동의와 강압 간의 복잡함,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이야기라는 이 소설의 주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으며 깊은 울림이 있다. 이 책은 고전이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많은 소설들은 독자가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이 소설의 독자들은 또 다른 것, 충분히 오래 모르는 체 있다가 진실을 발견하는 것을 분명히 배우게 될 것이다.
- 뉴요커

열광하게 만든다. 성별 역할의 논쟁과 교사와 학생 간 역학 관계의 정곡을 찌른다.
- 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