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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난 국가 눈보라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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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세대> 이철승, 불평등의 기원 추적"
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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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에 대한 수치, 르포, 고발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철승 교수는 이번 책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적 불평등을 분석한다. 그가 주요 분석틀로 택한 것은 '쌀'이다. 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연결이지만 그가 차근차근 이어내는 관계를 읽을수록 점점 몰입하게 된다.

그는 한국적 불평등의 구조와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벼농사 체제로부터 빚어진 것으로 파악한다. 이 긴 거리 사이에 그는 밀 농사와 벼농사의 근본적인 차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벼농사 체제에서의 인간관계, 재난을 대비하는 국가의 형태 등에 대한 설명을 채워 넣는다. 탄탄한 논리의 받침 위에서 그는 현재의 세상에 과거의 룰이 더 이상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까지 나아간다.

전작 <불평등의 세대>로 불평등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이철승 교수는 이번 책으로 더 넓고 입체적인 해석을 이어간다. 3부작 '불평등' 시리즈의 마지막, 다음 책도 기대된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동아시아인의, 한국인의 연결망은 효율적이다. 동아시아의 빠른 발전의 결과가 그 효율성을 실증한다.

이 책의 한 문장
훗날 당신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한 수저를 입에 떠 넣는 어느 순간, 동아시아의 재난 대비 국가와 한국 사회의 협업 및 위계 구조, 그리고 그로부터 만들어진 동시대 노동시장의 불평등 구조를 떠올리게 된다면, 이 책의 목적은 달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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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목소리"
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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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빛나는 털을 가진 북극곰 '눈보라'는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북극에서 태어났다. 빙하가 녹아 사냥이 어려워진 눈보라는, 굶주림에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게 되고 급기야 인근 마을에까지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다. 거대한 북극곰에 위협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사냥꾼을 불러 눈보라를 몰아내지만, 몸에 흙을 바르고 다시 마을을 찾은 눈보라를 판다로 알고는 반갑게 맞아들인다.

지구촌 곳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가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그린 <거짓말 같은 이야기>, 인간의 다양한 속성과 모순을 경쾌하고 감각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꽃을 선물할게>에 이은 강경수 작가의 새 그림책 <눈보라>는 기후 변화 문제와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를 굶주린 북극곰 이야기에 담았다. 몸에 바른 흙이 벗겨져 다시 쫓기는 눈보라, 때마침 내리는 함박눈 덕분에 하얀 '눈보라'는 총알을 피해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간다. 녹아가는 빙하,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 '눈보라'가 사라진 하얀 지면... 울컥, 눈물이 솟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 유아 MD 강미연
작가의 말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봐야 한다.
그 모습이 설령 아름답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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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누락된 여성의 언어를 복원하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핍 윌리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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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단어가 있는 곳. 말을 배우는 중인 에즈미에게 아빠가 일하는 '옥스포드 영어 사전' 편집실은 요술 램프를 연상케 하는 '마법의 장소'다. 유치원 대신 편집실에서 놀던 에즈미가 처음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Bondmaid'라고 쓰인 단어 쪽지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부터였다. '세상의 모든 단어는 전부 사전에 실리는 걸까, 그렇지 않다면 사전에 실리지 않은 단어들은 어떻게 될까.' 아이의 질문에 아빠는 사전 편집자의 일이란 단어 사용에 대한 '합의'를 찾아내는 것이며, 사전에 싣지 않은 단어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므로 잊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머지않아 아이는 깨닫는다. "어떤 단어들은 다른 단어들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사전에 실을 단어와 싣지 않을 단어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모두 영국인 백인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과 그렇게 사전의 권위에서 밀려난 단어들은 주로 여성들의 단어라는 것을. 에즈미는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일을 시작한다. '잃어버린' 여성들의 단어를 수집하는 일을. "단어들이 남성과 여성에게 서로 다른 것을 의미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 단어들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일이 가능할까?" 작가가 책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자 우리를 정의하는 도구인 '단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잃어버린 단어들의 이름을 다시 호명하고 복원하는 책.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관습은 어떤 여성에게도 어떤 도움도 되어준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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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답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디 앤서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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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뭐 사면 돼?" 요즘 주식 종목 추천을 요청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구보다 재테크 책도 많이 읽을 테고 저자들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도 있지 않겠냐는 것. 서점의 경제경영서 담당이라는 이유로 이 정도니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일하는 저자에게는 오죽할까. 종목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주로 오늘 산 주식이 내일은 오를지, 오늘 판 주식이 내일은 떨어질지를, 언제 다시 위기(찬스)가 올지를 묻는다. 자신들의 기대와 바람을 묻는 것. 저자는 그런 물음들에 답이 있을 리 없다는 대답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대신한다.

현직 트레이더의 매매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고 싶다면 이 책은 동문서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저자는 정글 같은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금융 위기에 대한 기억, 최악의 실수 등은 물론 천재 동료들의 모습, 업계에 들어와 잃은 것과 얻은 것 등 트레이더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빈틈없는 분석, 빠른 판단력, 시장 심리에 대한 이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저한 투자 원칙이 요구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 뉴욕에서 보내온 이 짧지 않은 대답에 귀를 기울여 본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오늘 자산 가격모델 시험은 취소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금융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서 있고, 이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회적 담론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수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기관들의 모럴해저드로 대신하죠."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생각하는 '현명한 투자'란 결국에는 얼마나 대응을 잘하느냐가 좌우한다. 운이 좋아서 '바닥'에 진입했다면, 신속한 트레이드로 대응해야지 때를 놓쳐 후회하면 기회비용만 커질 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분별력을 잃을 때 냉정을 잃지 않고 적절한 트레이드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돈을 잃을 때 나는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대응을 '잘'하는 것은 가능하되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응을 잘하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항상 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