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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투자법 느끼고 아는 존재 기묘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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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의 격차는 어디에서 오는가?"
초격차 투자법
잭 슈웨거 지음, 조성숙 옮김, 신진오 감수 /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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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어떤 정해진 법칙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 기계적 투자가 가능했다면 펀드매니저와 트레이더들은 벌써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투자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수익을 내고 손실을 입는다. 수익의 격차도 천차만별이다. 이른바 '3% 떼기'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0%가 넘는 수익에 흥분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더 큰 수익을 맛보는 쪽은 후자다. 우리가 그 비범한 투자가들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투자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 각자도생의 현장에서 큰 수익을 내는 투자가들은 어떤 원칙과 전략으로 투자에 임할까? <투자의 본질>에서 저자 박세익은 주식은 사는 것과 파는 것 모두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 책에서 11인의 투자 예술가들을 만나볼 차례다. 인터뷰어는 그 유명한 잭 슈웨거다. 헤지펀드 전문가다운 날카로운 질문으로 인터뷰이들의 작은 습관과 행동 패턴까지 속속들이 끄집어내는 그의 장기는 이번 신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만난 숨은 고수들의 투자 스타일은 말 그대로 각양각색인데, 자신과 맞는 스타일을 찾아 수정하고 발전시켜 보자. 나만의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어느 날 귀가 솔깃해지는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이 책의 한 문장
트레이더라면 이 한 가지 질문에는 반드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어떤 트레이드에 초점을 집중해야 하고 어떤 트레이드를 대량 포지션으로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자신이 잘하는 유형의 트레이드를 파악했기 때문에 그는 정말로 중요한 트레이드만을 식별해서 수행하고 관리하는 데 모든 신경을 기울일 수 있었다. 이런 행동은 잘해야 본전치기이고 포트폴리오를 잠식하며 초점과 에너지까지도 분산시키는 기준 이하의 트레이드를 크게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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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예술 뽕도 못 맞아요?”"
0%를 향하여
서이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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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을 즐겨읽는 독자라면 언제부턴가 서이제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을 것이다. 2018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 202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 이 계절의 소설을 소개하는 '소설 보다' 기획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작가의 첫 소설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작가는 '필름 영화에서 디지털 영화로 변화하던 시기에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어떤 우리는 작가 서이제와 같은 시간을 통과했을 것이다. 종로3가에서, 홍대에서, 삼청동에서 우리가 사랑하던 극장들이 문을 닫았듯, 우리의 청춘도 필연적으로 한 장면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에릭 로메르 영화를 보고 채식주의자가 된 것만 봐도 알겠다.'(73쪽, <셀룰로이드 필름을 위한 선> 중)는 소설 속 인물의 말솜씨는 여전히 어떤 우리를 웃기고 만다. 막을 내렸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끝나는 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영화 같은 건,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다." (355쪽, <0%를 향하여> 중) 이 문장에 '영화' 대신 당신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이를테면 '소설'같은 것을 대입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말의 진심을, 사랑의 진심을, 영화의 진심을 믿습니까?"(318쪽)라는 소설 속 질문이 공허해보이지 않는 건, 서이제가 묘사하는 이 '청춘'들의 '예술 뽕'에 여전히 '진심'이라고 말할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우리는 이런 자신을 쑥스러워하면서도 여전히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다. 그렇게 우리는, 서이제의 문장처럼 곤궁하고 푸르고 우리답게 살아갈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지금, 눈이 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한 문장
한날 한시 같은 상영관에서 나와 함께 영화를 봤던 사람들.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나는 사람들. 나와 한 공간에 있다가 두 번 다시 못 만나게 된 사람들. 또 만났지만 또 만나더라도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사람들. 몸짓들. 오직, 잔상으로만 기억될 얼굴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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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다마지오, 인간 의식에 대한 통찰"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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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의식 연구의 세계적 석학,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최신작이다. <데카르트의 뇌>, <사건에 대한 느낌>, <스피노자의 뇌>, 그리고 <느낌의 진화>로 인간의 느낌과 감정에 대해 센세이셔널한 연구를 소개해온 그는 이번 책에서 그간의 연구들에서 핵심 내용을 위주로 다듬고 정리하여 펴냈다. 인간의 의식을 설명하기 위해선 느낌과 감정, 앎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다마지오 연구의 결정판이다.


그는 이전 책들에 대해 문장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대중의 평가에 좌절스러웠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번 책에서는 장을 많이 나누고 장마다 제목을 붙이는 등 간결한 편집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최대한으로 돕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그간 읽어온 그의 저작을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다마지오의 사상을 처음 들여다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 과학 MD 김경영
추천의 글
의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의식을 갖게 되었을까? 무언가를 느끼려면 반드시 의식이 필요할까? 마음은 어떻게 감각을 활용하고 의식을 만들어내 느낌과 앎으로 나아가게 됐을까? 의식 연구의 최전선에 서 있는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이번 책은 그의 의식이론을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서술한, 흥미로운 저작이다. - 정재승, 뇌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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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국인 문화해설사와 거니는 미술관"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지음 /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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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먼 인 골드>는 나치에게 몰수당한 가족의 그림, 구스타프 클림트의 '레이디 인 골드'를 둘러싼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히틀러가 유럽에서 가장 큰, '총통 박물관'을 건설하려는 허무맹랑한 계획을 품었다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다. 히틀러가 약탈하고 감추어 놓았던 그림, 독재자가 사랑한 낯선 화가의 이름을 미술관을 거닐다 만난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회화의 기술, 알레고리>가 그것. 히틀러 때문에 사라진 미술품을 찾아내는 특수부대 이야기, 영화 <모뉴먼츠 맨>에도 이 그림이 등장한다. 17세기의 네덜란드 '무명 화가'의 그림이 이 그림을 둘러싼 맥락과 함께 보면 한층 풍성해진다. 시체를 찾아다닌 화가 제리코, 자기 아들을 잡아먹는 아버지를 그린 궁정화가 고야 등 그림에 얽힌 이야기로 미술관을 만난다.

파리의 한국인 문화해설사, 가이드 진병관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와 함께 미술관을 여행한 이들이 남긴 여행의 추억을 여럿 읽을 수 있다. 루브르며 오르세 같은 미술관을 당분간은 직접 방문할 수 없다면, '취향의 방', '지식의 방', '아름다움의 방', '죽음의 방', '비밀의 방'으로 큐레이팅한 이 기묘한 미술관으로 걸음해보는 게 어떨까. 언젠가 파리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는 다정한 가이드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 예술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그는 평생에 걸쳐 자화상을 그렸다. 렘브란트가 도살당한 소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지는 않았을까? 사생활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몸처럼 공개되어 조롱받던 모습과 파산 직전 자신의 처지를 마치 머리가 잘리고 배가 갈려 속이 훤히 드러난 도살당한 소와 같다고 느껴 소에 자신을 투영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