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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깊은 역사 에이전트 러너 몬스터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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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김소영,김혼비... 여성창작자들의 '나의 언니'"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외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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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김인영,손수현,이랑,이소영,이반지하,하미나,김소영,니키 리,김정연,문보영,김겨울,임지은,이연,유진목,오지은,정희진,김효은,김혼비,김일란 총 스무 명의 여성창작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이 책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화려한 필진에 주목하기보다 그들이 어떤 이유로 모여 목소리를 내는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란 공통 질문에 스무 명의 창작자들은 자신의 삶에 선한 영향을 준 '언니'를 불러와 각자의 방식으로 편지를 써 내려간다. 스무 가지의 색으로 펼쳐지는 각 편지에는 닮고 싶은, 손을 맞잡고 싶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보다 더 다정할 수 없는 문장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이런 언니가 되어보자고 든든한 격려를 보낸다. 김혼비 작가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말로 서로의 눈이 되어주는 순간"이라 말한다. 이 책은 '글로 서로의 눈'이 되어준다. 당신의 곁에 늘 함께하겠다는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막힌 벽, 제한선, "너는 여기까지만 해" 하고 가로막는 손이 나타나면 함께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더 나빴던 과거에도 자기 확신을 잃지 않았던 여성들처럼요. 어떤 거부는 거부받는 사람에게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점점 더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혼자 걸을 때에도 함께라는 걸 알고 나자 벽들이 투명해져요. 벽을 짓는 사람들보다 멀리 걸어가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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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심원한 역사와 그 속의 인간"
지구의 깊은 역사
마틴 러드윅 지음, 김준수 옮김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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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언제 생겨났나? 지금의 우리야 주입식 교육의 결과로 45억 년 전이라는 대답이 무심결에 나오지만, 지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순간의 인류에게 지구 탄생 시기를 추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다. 지구의 탄생부터 시작해 지구 역사를 밝히는 작업에는 다양한 이론의 탄생과 반박, 보완과 발전의 과정이 있었다. 이 책은 그 모험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까 지구의 역사 그 자체라기보다는 지구의 역사를 찾는 역사에 가깝다.

지구과학의 역사를 연구해온 원로 학자인 마틴 러드윅은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여러 학자들의 생각과 활동을 추적하여 담고 여러 이론의 관계들을 정리하며, 지구의 시간을 밝혀온 인간의 역사를 엮어냈다. 그는 이 책에 자신의 역사가로서의 이력 모두가 담겨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지구의 역사가 발견되고 발전되어 온 과정이 밀도 높게 담겼다. 과학 지성사에 관심 갖는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 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따라서 지구에 고유의 역사가 있고, 이를 믿음직스럽게 제법 상세히 재구성할 수 있다는 인식은 인간의 관념에 일어난 중대한 혁명에 필적하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유의 방식을 존중하며 들려줄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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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가 생전 발표한 마지막 소설"
에이전트 러너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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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밀 정보국 요원으로 해외를 떠돌며 무수한 임무를 완수해온 내트. 계속 현장에서 뛰고 싶지만 은퇴가 코앞에 다가왔고, 사무직을 끔찍이도 싫어하지만 자리 간수만 할 수 있다면야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다. 첩보 활동이 국가를 뒤흔들던 화려한 시절은 끝났다는 냉소를 머금고 있지만, 평생 정의의 편에 서서 살아왔다는 자부심만은 확고하다. 런던으로 돌아온 그에게 정보국은 뜻밖의 임무를 제안한다. 어쩌면 그의 긍지를 모조리 불사르고 재조차도 남지 않을 마지막 임무를.

철옹성 같던 정보국에도 시대의 변화를 타고 바람이 불었다. 더이상 여성은 단순 속기 업무만 하지 않고 가장 유능한 직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적국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교묘해졌다. '대의' 뒤에 숨은 이들은 냉전 종식 이후에도 가면만 바꿔 쓴 채로 요원들을 낯선 곳으로 내몬다. '조국'이라는 감히 의심해서는 안 될 거대한 명분을 양 어깨에 짊어지도록 강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브렉시트를 향해 질주하는 영국. 격변하는 시대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명민하게 꿰뚫어온 거장의 시선이 빛나는 작품.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스파이의 환멸을 담아 영국에 보내는 일격.”
- 뉴욕 타임스

“스파이 내러티브의 그랜드 마스터.”
- 옵저버

“스파이가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
- 포린 폴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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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의 벽을 뛰어넘기"
몬스터 차일드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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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질병인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을 겪는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은 어린 시절 발병해 발작과 신체 변이를 일으킨다. 변이를 통제할 수 없고 짐승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들을 차별한다. 뚜렷한 은유의 방법으로 실제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 인종, 성별 등 모든 차별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네 주민들은 몬스터 연구소를 혐오 기관으로 낙인찍고 없애야 한다고 시위를 한다. 기자들은 자극적인 이야기로 가짜 뉴스를 양산한다. 그런 것들을 피해 시골로 도망친 하늬와 그의 동생은 자신들이 몬스터 차일드라는 사실을 절대 알릴 수 없다. 자기혐오에 빠져 있던 차에 나타난 또 다른 몬스터 차일드 연우는 하늬에게 자기 긍정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당연히 존재할 수많은 '뮤턴트'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준다. 긴박하게 이어지는 장르물의 매력을 잃지 않으며 차별의 문제를 짚어내는 탁월한 문장들이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코끝이 찡해지는 건 덤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왜? 왜 미워하지 않아?” 연우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미워해서 뭐 해. 그런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이들을 미워하니까 오히려 내가 더 미워지잖아. 나 스스로를 미워할 수는 없으니까.” 남을 미워할수록 내가 미워졌다……. 나는 입을 꼭 다물었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다. 나는 나를 징그럽게 바라보는 눈이, 수군대는 입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아이들이 원망스러울수록 나도 나 자신이 미워졌다. 마치,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는 게 내 탓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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