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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광기 죽은 등산가의 호텔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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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백만 부 판매, 페미니즘의 고전"
여성과 광기
필리스 체슬러 지음, 임옥희 옮김 /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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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간이다. 중고로도 구하기 어려워 많은 독자들이 애태우며 기다려온 필리스 체슬러의 대표작, <여성과 광기>가 알라딘 독자 북펀드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돌아왔다.

1972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여성의 정신건강이라는 주제에 파문을 일으킨 최초의 질문이었다. 왜 너무 많은 여자들이 미쳤다는 진단을 받는가?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자는 누구인가? 정신의학은 누구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가? 체슬러는 가부장제의 파수꾼으로서의 정신의학이 광기를 이용해 여성을 통제해온 배경을 파헤친다.

출간 50주년을 맞아 재출간한 한국어판 서문에서 그는 "이 이야기가 그저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를, 심지어 조금은 시대착오적인 기록으로 남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던 일화를 덧붙였지만, 2021년 현재도 이 책은 절절히 유효하다. 식민의 역사가 길었던 만큼 전쟁은 지난하다. 여전히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듯 느껴질지라도, 앞선 여성들의 등 위에서 또 그다음 단계의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일만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믿음이라는 사실엔 틀림이 없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20세기 여성들은 인간 본성과 정신병원에서의 학대를 예리하게 관찰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보편적인 준거 틀이 없었다. 그들은 ‘광기’에,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받는 학대에 홀로 직면했다. 신도, 이데올로기도, 여성끼리의 유대감도 없이. 이러한 여성들을 누가, 어떻게 도울 것인가? 친구, 이웃, 그리고 때로는 아들이 그들을 구해줬다. 법률상의 변화 또한 있었다. 하지만 그 밖에 어떤 것이 귀중한 것으로 판명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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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걱정을 시작하라!"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강창희.고재량 지음 /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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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즈음에 은퇴하여 10~15년 정도를 퇴직금과 자식들의 부양에 의지해 살던 부모님 이상의 세대들과 우리 젊은 세대들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지금 대한민국 40대들의 기대수명이 90살이 넘는다고 하니, 60살에 은퇴해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자식들에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저물었고 황혼 이혼과 비혼 인구의 증가 등으로 노년에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처지가 일반적인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은퇴 후의 삶을 먼 미래의 일로 생각하곤 한다. 막연히 주식에 오래 묻어 두면 되겠거니 생각하거나, 정년이 점점 연장되겠지 연금이 느는 등 복지가 좋아지겠지 같은, 한마디로 그때 가 보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들도 많이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직장인들의 예상 은퇴 시기는 50대 초반으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더이상 안일하게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 이제 적극적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공부하여 실천에 옮겨야 한다. 국내 노후설계 분야의 일인자인 저자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노후를 위한 자산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과 원칙을 오래도록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잠자고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해도 은퇴 후 12만 시간을 더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금융 자산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말과 함께. 제목처럼 오십부터 노후 걱정 없이 살기 위해선 오십까지는 노후 걱정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걱정을 덜어 줄 이 책이 있어 다행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100살까지 산다는데 노후 자금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10억 있어야 합니까? 7억 있어야 합니까?" 노후설계를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갈 때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8%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OECD 평균 대비 3배 수준이고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노인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인식의 전환입니다. 2018년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하고 있지 않다는 비중도 43%나 됩니다. 생각들은 하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절대다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을 보니, 주택 구입 및 부채상환이 53%, 자녀 교육, 결혼, 양육비 등 자녀와 관련된 비용이 4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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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루가츠키 형제, SF와 고전 추리의 만남"
죽은 등산가의 호텔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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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설원과 연보랏빛 산이 창밖으로 그림처럼 펼쳐지고, 벽난로의 따스한 향이 감도는 아늑한 호텔. 그 이름은 '죽은 등산가'다. 이런 무서운 이름의 유래는 과거에 투숙하던 등산가가 조난 사고로 사망한 후, 그가 머물던 방이 박물관처럼 보존되고 그가 키우던 개도 호텔에 계속 살면서 오히려 이곳이 유명세를 얻었기 때문이다. 글렙스키 경위는 온갖 업무로부터 탈출해 모처럼의 휴가를 위해 이곳에 여장을 푼다.

휴가의 기분을 만끽하며 스키를 즐기던 것도 잠시, 경위는 투숙객들이 하나같이 무언가 수상하다는 것을 직감한다. 게다가 호텔에서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죽은 등산가의 유령이 찾아온 것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사건에 이어 살인을 예고하는 메모가 발견되고, 경위는 어쩔 수 없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러시아 SF의 빛나는 랜드마크,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추리소설의 열렬한 애호가임을 자부하며 발표한 소설. 언제나 현실 저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하는 SF가 고전 밀실 미스터리와 만나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무엇을 상상하더라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보증한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마법사를 믿느냐고요?” 그가 되물었다. “나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믿습니다, 페테르. 마법사들, 하느님, 악마, 유령…… UFO…… 인간의 뇌가 그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뜻 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 인간의 뇌가 어떻게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은 철학자군요, 알레크.” “그래요, 페테르. 나는 철학자지요. 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엔지니어입니다. 혹시 내가 만든 영구기관들을 보셨습니까?” _ 「제3장」에서

추천의 글
지금까지 읽은 SF 중에서 가장 노련하고 묵직하다. 필치는 균형 잡혀 있고 서사는 아름답게 구조화되어 있다.
- 시어도어 스터전

역대 러시아 지식인들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에게서 배태되었다. 그들의 책은 소비에트 사회나 실로 억압적인 모든 사회에 대한 정치 논평이라는 특별한 관점에서 읽힐 수 있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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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추천! 개미들의 욕망과 좌절"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김수현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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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카톡만 켜면 억억 소리가 들렸다. 누구는 코인으로 몇 억을 벌어 퇴사하고 또 다른 누구는 빌딩을 샀다고. 초 단위로 널뛰는 코인 시장 옆에는 차라리 안정적인 듯 보이는 주식 시장이 있었다. 코인 시장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곡예를 탈 때, 때마침 오르는 코스피 지수를 타고 '이 정도는...'이라는 생각으로 슬그머니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많았다. 나만 손놓고 있나 하는 불안감, 초저금리 시대의 막막함, '재미 좀 본' 주변인들 추천의 콜라보가 낳은 본격 주식 시대. 여기서 들리지 않는 것은 실패담이다. 정말 '존버'하면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시장일까? 주식은 서민들의 마지막 사다리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개미들이 주식으로 꿈꾸는 황홀한 미래에 그 어떤 꽃향기도 없음을 증언한다. 매매방에 입실한 저자는 개인 전업투자자들과의 심층 면담을 바탕으로 이들의 현실을 파악했다. 계속되는 손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투자. 어떤 구조가 이들을 끝없는 투자의 굴레에 빠지게 만들고 끝내 필패하도록 만드는가? 책은 시야를 넓혀 이들이 속한 사회구조까지 총체적으로 살핀다. 그간 사회가 보지 않았던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개미들이 올라선 위태로운 둔덕의 실체를 밝히는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추천의 글
“2020년대 한국 사회를 자연지형으로 형상화하면, 사방으로 낭떠러지가 있는 고원 지대 아닐까 생각한다. 한번 밖으로 굴러 떨어지면 크게 다쳐서 다시 위로 올라오기 어려운. 늘 추락을 염려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는 이미 ‘치킨집’이라는 유명한 비탈을 안다. 이제 이 책은 더 위험하고 가파르지만 잘 보이지 않아 얘기되지 않았던 또 다른 급경사 지대를 소개한다. 한 용감한 인류학 연구자가 몸으로 부딪혀 그곳을 탐사하고 근사한 보고서를 들고 돌아왔다. 개인전업투자자. 50대 대졸 인문계 출신 남성이 주로 희생되는 지형이다.” -장강명(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