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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양장) 거대한 가속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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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달라져야 살아남는다"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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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나온 <트렌드 코리아 2021>은 바이러스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 브이노믹스(V-nomics) 시대를 이야기하며 팬데믹 위기를 돌파할 전략을 함께 살펴보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와 함께 지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었지만 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지루하고 어두컴컴한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행이 더욱 확산하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코로나와의 공존을 모색하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을 한차례 겪은 우리의 경험이 사뭇 다른 2021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렇게 2년 가까이 브이노믹스를 겪은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적응도 그만큼 빨랐다. 이미 제시되던 트렌드라도 그 사회적 함의는 더욱 깊어졌고 흐름은 가속화되었다. 이제는 그 모든 변화상을 한데 모아 2022년을 반전의 서막으로 장식할 차례다. 달라져야 살아남는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한 바람을 담은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2> 역시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를 시도했다. 신축년(辛丑年)을 소처럼 인내한 우리는 호랑이의 기운으로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하려 한다. Post든 With든 다 좋다. 새 시대의 강자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조금만 더 견디면 끝날 것이라는 전 세계인의 기대를 여러 차례 헛되게 만들며, COVID-19 바이러스가 불러온 대유행병과 함께 2021년도 달력의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도대체 코로나 사태는 언제 끝날 것인가?

이 책의 한 문장
2022년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원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술한 대로, 그것이 팬데믹 발생 이전으로 그대로 복귀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려대 백신혁신센터장 김우주 교수의 표현대로 "복귀가 아니라 복구"가 중요하다. 2년의 기간을 두고 소비자와 시장은 새로운 방식에 적응했고 또 그에 익숙해졌다. 2022년 이후가 되면 다시 새로운 적응을 시작할 것이다. 이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느냐가 결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남는 핵심적인 역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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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나로, <페인트> 이희영의 여행"
나나 (양장)
이희영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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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넋이 나가곤 한다. 요즘 매체에선 '영혼 가출'이라고도 표현하는 바로 그 상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시계 토끼처럼 쉴 새 없이 일을 쳐내고 '넋을 놓고' 있는 동안, 몸은 틀림없이 여기에 있지만 '진짜 나'는 어쩐지 이 곳에 없는 것 같은 순간. 그때 우리의 영혼은 어디를 여행할까? 입양될 아이가 자신을 키울 부모를 면접을 통해 선택한다는 발상의 소설, <페인트>로 3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희영이 잠시 여행을 떠난 영혼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나에게서 나로, 돌아오려면 이 일주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육체에서 분리된 생생한 영혼을 데려가는 '선령'이 우연한 버스사고로 영혼에서 튕겨나온 두 아이의 영혼과 함께 여행한다. 자신의 하루하루를 완벽하게 통제하며 살아온 열여덟 한수리는 육체로 하루 속히 되돌아가 모든 걸 되찾고 싶고, 아픈 동생을 위해 착한 아이가 되느라 정작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열일곱 은류는 어쩐지 몸에서 자유로운 지금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진짜 '나'라는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나'의 여행. 주인공 또래인 독자도, 그보다 윗 세대인 독자도 자신의 경험을 기억해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K-영어덜트 소설, 시리즈 소설Y의 시작을 소개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아침 6시 익숙한 알람 소리에 '나'는 눈을 떴다.

이 책의 한 문장
"사람들이 흔히 너 자신을 찾으라고 하잖아요."
그가 몸을 일으키고는 나를 향해 가까이 다가왔다.
"그럼, 그 전에 이미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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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2030년에 와 있다"
거대한 가속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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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우리의 일상은 지난 2년 동안 상당 부분 새로운 풍경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풍경을 가능케 했던 모든 기술들은 전에 없다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기업들이 화상회의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지난 수십 년 동안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노력을 해왔지만, 정작 화상회의가 폭발적으로 활성화 된 것은 코로나 시대에 와서다. 저자인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팬데믹이 '사회에 이미 존재하는 역학 관계를 가속화'한다는 말로 코로나 이후를 살아가야 할 우리 개인과 기업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그렇다면 변화는 얼마나 빨라졌을까? 저자는 사회와 비즈니스, 개인과 관련된 모든 추세가 10년이나 앞당겨졌다고 말한다. 원서 제목이 '포스트 코로나'인 이 책의 국내서 제목이 더욱 적절해 보이는 속도다. 문제는 사회와 개인, 기업과 고객,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벌어진 격차다. 세계적 경영학자인 그는 특히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파고든다. 소비자와 시장은 이미 2030년에 와 있는데 기업들은 그만큼 빠르게 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 빨리 달아나는 그들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향후 수년간 기업의 존폐 여부가 걸린 중요한 문제, 스콧 갤러웨이의 결정적 힌트로 풀어 보자.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우리는 시간이 일정한 힘이라고 배웠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태양의 움직임과 태양 주위를 도는 계절적 궤도는 끝없이 일정한 리듬을 형성한다. 그러나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일정하지 않다.

이 책의 한 문장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로 향하는 길이 아무리 좁더라도,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좌우명은 '과잉 수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건 비상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모든 응급 상황에 적용되는 교훈을 들려준다. "필요한 걸 다 갖춘 뒤에야 비로소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비상 경영 상황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 올바른 일이 아니다. 속도가 완벽함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는 다들 자신이 실수할까 봐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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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김승옥문학상, 올해의 발견 문진영"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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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문학상이 가을을 전한다. 등단 후 10년이 넘은 소설가, 다시 말해 10년 이상의 시간을 꾸준히 소설을 써 온 소설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심사. 올 가을을 함께할 작가는 문진영, 윤대녕, 손홍규, 안보윤, 진연주, 정용준, 황현진이다. 2010년 <담배 한 개비의 시간>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한 문진영이 대상을 수상했다. 주최측에서도 '이 결과가 심사위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라고 밝힐 정도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상자는 아닐 듯하다. 골목을 누비며 술 산책을 나선 두 사람의 고즈넉한 발걸음. 고등학교 친구 '은미가 살던 작은 방'에서 철거되기 전 마지막까지 버틴 아버지를 둔 이의 고백(여기가 내 방이었어요, 28쪽)까지 생각이 이어진다. 형식과 주제가 함께 걷는 이야기, <두 개의 방>을 통해 문진영의 질문에 귀를 기울인다.

늘 진지한 질문을, 어쩌면 이제는 '지루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 손홍규의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이라는 작품이 내게는 특히 좋았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소설'(111쪽)을 읽고 쓰는 행위가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라는 목적과 만나는 순간, 이 이야기를 쓴 이의 우직한 진심도 독자에게 전해진다. 2021년의 우리가 여전히 윤대녕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젊은 작가'로 2010년대를 보낸 정용준이 (그는 2011, 2013, 2016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2020년대에 보여줄 소설은 어떤 빛일까. 익숙해서 새로운 작가들의 이름을 겹쳐 읽으며 '소설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10년을 일군 작가들의 세계와 함께 가을이 익어간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삼촌에게 최근에 읽은 지루한 소설이 무엇인지를 묻고 귀기울여 들을 것이다. 한없이 지루해서 재미있기까지 한 소설의 비의를 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랑했고 거기에 일생을 바친 바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