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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2022 우타강의 시간 1 다모다란의 투자 전략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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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지식 트렌드 리포트"
사이언스 2022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이한음.김아림 옮김, 맹승호 외 감수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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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해마다 우주, 생태, 역사, 지리, 환경 등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을 골고루 선정하여 350여 쪽으로 알차게 꾸린 어린이 종합 교양서다. 영국,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 세계의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책으로, 올해 처음 한국어판으로 소개된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130년 전통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전문가들이 선별한 주제와 그 분야의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 뉴스를 선별하는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엄선된 정보를 한 권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한국어판으로 이제부터 매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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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잠들지 못하는 도시 생활자들에게"
상아의 문으로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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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의 새 장편소설. 구병모의 소설을 꾸준히 탐독한 당신에겐 구병모의 이런 문장에 익숙할 것이다. 이를테면 "그러므로 되돌아가지 않을 거라면 우리는 건강하고 창의적인 삶에 대한 기준을 지금부터 과감히 바꾸는 수밖에 없고, 일련의 현상을 상시 역설수면 상태의 일종으로 간주하는 한편, 눈앞에 출몰하는 모든 비논리적인 사태들을 일상으로 수용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같은, 동의할 수 없으나 논리적인 장광설 같은 문장.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 한 '증상'이 있다. 잠을 자는 것도, 잠에서 깬 것도 아닌 상태로 꿈이 '무시로 현실의 급소를 가격'(199쪽) 하는 현실이 바이러스처럼 우리에게 도달한다면, 거짓된 꿈과 진정한 나를 구분할 수 없는 이 세계를, 상시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삶이 열등해진 시대라면, 많은 잠을 투입해야만 지속가능한 삶은 열등한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은 잠으로도 유지되는 유전자가 진화론적으로 우월해지지 않을까, 구병모의 소설은 상상한다. "모든 구성원이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린 지 오래되지 않았나."(25쪽)라고 묻는 그의 문장. 감염자든, 저성과자든, 그저 이 세계가 '불편'한 사람이든, 비효율적인 소수자라면 그 무엇이든 이 '꿈'에 감염된 이와 겹쳐 상상할 수 있다. 꿈의 바이러스가 당신을 침범한다면 "당신은, 당신이 누군지를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불편하고 지적인 소설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나는 매달 꿈을 구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면제를 처방받고, 지난 회차 처방액은 27,800원이었다.) 꿈을 구매할 수 없어 기어이 수면부족이 바이러스처럼 나를 침범한다면, 나는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메시지를 섬멸한, 어긋난, 바로 엊그제의 일, 눈 깜짝할 사이, 어쩌면 1년에 관한 글."이라는 조재룡의 추천, "현실과 비현실, 이곳과 저곳, 이것과 저것, 끝내는 너와 내가 구분되지 않는 지경에 대해 이토록 집요한 소설을 나는 보지 못했다."는 이장욱의 추천을 덧붙인다. 잠을 잊은 당신은 문장마다 멈추어 서게 될 것이다. 소설 속 진여는 누구인지, 나는 정말 나인지, 되묻는 사이 출구 없는 이야기에 갇혀있는 스스로를 깨닫게 될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설단(舌端)에 올려놓은 캐러멜처럼 바닥이 녹아내린다.

이 책의 한 문장
누수된 꿈의 물줄기가 현실의 바닥에 고임으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도시에서는 무료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고, 백신도 없는 데다 백약이 무효한 전염병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예방할 때처럼, 심각한 문제 행동이 의심 또는 예상되는 사람에게는 적극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는 각 기업을 향한 강제 집행 사안이 아니라 개개인의 양식과 판단과 협조에 맡기는 소극적인 방안이라, 실제로 치명률이 높은 전염병이 돌 때도 노동자들은 자본가의 눈치를 보느니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하기를 선택하는 환경에서, 고작 꿈을 이유로 휴가를 낸다면 인사고과에 영향을 미칠 뿐이며, 한편 꿈 증상이 경미하여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정받은 이가 고의로 연휴에 붙여서 유급휴가를 내는 사례도 있으니 어느 쪽이든 부작용은 작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 행동이나 불안 요소를 제때 보고하지 않고 자기 관리에 실패한 직원은 과연 다음번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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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속 깊은 이야기가 긴 강을 타고 흐른다"
우타강의 시간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김진희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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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만화를 꼽으라면 난 지체 없이 요시다 아키미 작가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말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좋아해서 세어보지 않았지만 한 열 번쯤 보지 않았을까 짐작만 해본다. 착해지고 싶은 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날에 나는 요시다 아키미 작가의 만화를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신작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이지 기뻤다.

<우타강의 시간 1>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속 스즈의 이복동생으로 처음과 끝에 잠깐 등장한 소년 '이다 가즈키'를 주인공으로 한다. (작가의 집요한 캐릭터 구성이 이렇게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작은 온천 마을에서 온천수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이다와 함께 일하는 절친한 소꿉친구 '오가와 다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화는 일과 가족, 우정과 사랑, 궁극적으론 인생에 대한 다정한 조언을 조심스레 건넨다. 두 사람에겐 또 어떤 삶의 풍경들이 펼쳐질까?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이어지는 새로운 인간 드라마, 힘겨웠던 2021년의 끝자락에 자신 있게 추천해 본다. - 만화 MD 도란
같이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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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알아야 바꾼다"
다모다란의 투자 전략 바이블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이건.홍진채 옮김 / 에프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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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작년 같은 상황을 기대했던 많은 투자자들의 증권 계좌가 추워진 날씨만큼 차가운 파란색일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희망찬 내년을 기약한다거나 유튜브만 보고 있기엔 걸려 있는 돈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간의 투자 전략들을 의심하고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MBTI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는 자신을 특정 성향으로 규정짓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장기 투자자, 가치 투자자, 스윙 투자자, PER 신봉자, 1등주 투자자 등으로 규정지었었다면 특히 이 책에 주목해야 한다.

다모다란 교수는 우리를 현혹하는 많은 투자 전략들이 완벽한 수익을 내기엔 어딘가 다 모자란 구석이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르고 견지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게 전략을 바꿔 가며 그 단점을 보완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용한 전략들을 모두 한데 모아 분석하고 검토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쉽지 않은 작업을 이 책이 해냈다. 한 골을 실점했는데 계속 같은 전술을 고집하는 축구 감독은 없다. 우리는 투자 전략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시장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투자의 세계에서는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는데. 이들은 일견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엄밀하게 살펴보면 그렇지 못하다.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투자 전략은 우리 주위에 수십 년간 존재해온 것이다. 이들 전략이 그렇게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부분적으로 진실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 어떤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라면, 이 책은 그 목적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가능 기간에 따라 적절하게 취사선택하고 주의 깊게 사용한다면 각각의 전략은 성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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