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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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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조남주가 톺아본 지금, 여기
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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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만 독자를 넘어 대만, 일본 등의 세계 독자가 함께 읽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대중적으로 소구된 된 것은 '김지영 씨'의 계급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지영 씨는 대학 교육을 받았고,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으며, 남편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도 크게 악하지 않다. 우리 대부분은 김지영 씨가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다. 조남주의 소설은 질문한다. 그런데, 그런 김지영 씨마저 행복하지 않다면, 누가 행복할 수 있지?

아파트 카페의 게시글. '서영동' 봄날아빠는 질문한다. 도대체 서영동이 용산보다 부족한 게 뭐냐고. 2016년 그는 은라 대림 2차와 서영동 동아 1차 중 고민하다 서영동 동아 1차를 매수했고, 은라 대림이 2년 간 1억 이상 오르는 동안 서영동의 집값은 그대로였다. 서울 시내에 보유한 자가 아파트가 있는데도 왜 봄날 아빠의 글엔 분노가 묻어나는가? (2018년 시점의 글이므로 이후 '봄날아빠'는 필시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보았을 것이다.)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라이딩'하는 은주, 아파트 거래로 이득을 본 아빠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보미, 서영동에서 대형 학원을 운영하는 경화, 15억대 집을 소유한 희진. 소설 속 대부분의 인물은 다른 이가 갖길 원하는 뭔가를 갖고 있다. 이 서영동 사람들마저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 사회에서 누가 행복할 수 있을까? 조남주의 소설은 바로 이 지점을 질문한다. 2022년 1월 25일의 코스피 지수는 2720으로 마감되었다. '빚투'와 '영끌'이 낯설지 않은 지금, 여기의 방식은 지속될 수 있을까. 서영동 사람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조남주의 방식을 따라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제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내뱉을 차례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우리 형편에 맞는 집, 우리 힘으로 얻자. 좁으면 어떻고 불편하면 어때. 집주인에게 보증금 올려달라, 나가달라, 그런 소리 좀 들으면 어때. 우리 젊잖아." 보미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싫어. 좁은 것도 불편한 것도 싫어. 내 동생은 나보다 더 젊잖아. 생각하니 또 눈물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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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출렁임에 흔들리지 않는 법"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홍춘욱 지음 / 스마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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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서퍼는 파도를 읽는 눈이 남다르다. 파도를 고를 줄 알다 보니 좋은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투자자는 시장의 출렁임을 읽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서퍼와 비슷하다. 그러나 바다만 보이면 뛰어들고 싶은 것이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이다. 결과는 어떤가. 파도에 올라타는가 싶다가도 금세 바다에 빠지기 일쑤다. 서퍼는 그렇게 바닷물을 먹으며 단련된다지만, 투자자는 치뤄야 하는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 출렁임이 거세진 지금, 투자자들은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다. 투자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올라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러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에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이 답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탑-다운 투자 전략에 대해서 심도 있게 살펴본다.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을 읽을 줄 알면 그 출렁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황을 관망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코스피가 2800선이 무너지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급락한 나스닥에서 서학개미들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는 뉴스들 앞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는지 더 늦기 전에 뛰어내려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면, 책의 내용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1993년 말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주식이나 환율, 그리고 금리와 같은 핵심적인 경제지표를 전망하고 분석하면서 "한국 경제는 한시도 맘 편한 적이 없다"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제가 아는 재야의 투자자는 매 분기마다 상장기업들의 실적을 시각화해서 업데이트를 합니다. (...) 주식시장에는 이 정도의 열정과 정성을 가진 투자자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개별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읽기 시작해서 이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주식시장을 "체급 제한이 없는 격투기"라고 부르곤 합니다. 오늘 어떤 주식을 매입했을 때, 그 주식을 매도한 이가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바텀-업 투자에 대한 미련을 대부분 버리게 되었습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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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인간관계, 슬기롭게 말하는 방법!"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김원아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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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지만 모든 세계다. 단짝 친구와 어색해지는 것을 모면하기 위해 싫은 일도 해야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린 거짓말,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친구들끼리 할 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상황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이렇게 말할걸!" 후회하고야 만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가 학교 세계를 관찰해 62가지 상황을 뽑아내고 해결책을 제안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과 이에 알맞은 대처법을 살펴보면서 실수는 줄이고 경험치는 쌓을 수 있다. 나아가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법이나 나를 보호하는 말하기에 대해 연습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의 세계를 헤아려야 하는 양육자도 함께 보면 좋을 책.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친구가 부러울 때. 친구가 너보다 멋있어 보일 때가 있지. '너 참 멋있다.' 하고 솔직히 말해도 돼. 친구도 분명 좋아할 거야. 하지만 누구나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단다. 사람마다 멋진 부분이 다른거야. 너는 어떤 부분이 멋진 사람인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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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아픈 여자들은 어떤 현실을 겪어내는가"
젊고 아픈 여자들
미셸 렌트 허슈 지음, 정은주 옮김 /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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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젊음에게 요구하는 이미지는 몇 가지로 고정되어 있다. 생기, 낙관, 탄력, 매끄러움. 여성이라면 여기에서 더 압박스러운 몇몇 형용사가 추가된다. 부끄러운듯한 생기, 부담스럽지 않은 낙관, 공격적이지 않은 탄력, 부드러운 매끄러움. 나이와 질병엔 인과관계가 없지만 젊은 여성에 대한 이런 촘촘한 이미지는 실제로 존재하는 질병을 가뿐히 인식 밖으로 밀어내 버린다.

저자 미셸 렌트 허슈는 20대에 여러 건강 문제를 겪었다. 고관절 수술, 라임병, 감상생암, 아나필릭시스 증상, 노인성 속쓰림,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 이 질병들과 함께 사는 동안 그는 거대한 사회적 차별과 압박의 벽을 마주했다. 연애 상대를 만날 때, 회사를 다닐 때, 병원에 갈 때, 그는 젊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아픈 상태와 결합되면 어떤 문제적 상황이 생기는지 실감하고 그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러 여성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기록했다.

가슴에 남은 심장 수술 흉터로 인해 데이트 상대로부터 버림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증상을 얘기했을 때 의사로부터 꾀병이 아니냐는 답변을 듣고,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걷다 초면의 남성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는 일들은 젊고 아픈 여성들의 삶이 예상보다 훨씬 궁지에 몰려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저자가 인터뷰이들과 같은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끌어낼 수 있었던 솔직하고 심도 깊은 이 이야기들은 아픔의 구체성을 보여준다. 숨어있던 삶들의 생생한 일면을 담은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이십 대 때 몇 가지 심각한 건강 문제가 나를 덮치면서 나는 젊은 여성이라는 것이 내가 겪는 경험과 얼마나 불가분하게 엮여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