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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역사 아인슈타인 일생 최대의 실.. 엄마의 걱정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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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을 해결할 우울한 해답?"
불평등의 역사
발터 샤이델 지음, 조미현 옮김 /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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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불평등은 인류 최후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갈수록 불평등은 심화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마땅치 않고, 상황을 해소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줄어드는 형편이니 말이다. 인류는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역사를 뒤적이며 해답을 찾곤 했다. 과연 인류가 겪은 불평등의 역사는 20대80, 1대99를 넘어 점차 극심해지는 오늘날 불평등을 해결할 답을 품고 있을까. 이 책은 명확한 답변을, 그렇지만 실행할 수는 없는 해답을 전하며, 인류를 더욱 깊은 고민으로 이끈다.

역사학자 발터 샤이델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와 남미를 아우르는 길고 넓은 관점으로 불평등의 추이를 분석한다. 대중 동원 전쟁, 변혁적 혁명, 국가 실패, 치명적 전염병 유행이 벌어질 때에만 불평등이 감소했고, 토지개혁, 민주화, 경제발전은 그에 비해서는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는 결과다. 정리하자면 극도로 폭력적인 상황에서 불평등이 나아졌고, 평화적인 상황에서는 불평등이 심해졌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폭력을 일으켜야 한다는 말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을 터, 해답은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만들어갈 미래에 있으니, 본격적인 문제 해결은 지금 살아있는 이들의 몫이겠다. - 역사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불평등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는가?

이 책의 한 문장
만일 역사가 길잡이로 삼을 수 있는 어떤 것이라면, 평화적인 정책 개혁은 눈앞의 산재된 도전 과제를 풀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더 커다란 경제적 평등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모두는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그것이 항상 비명과 울음 속에서 탄생했음을 기억하는 게 좋을 것이다. 소원을 빌 때는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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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고 삼킨다, 2017 혼불문학상 수상작 "
칼과 혀
권정현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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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요리사 첸의 삶은 도마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한다. 비린내 풍기는 도마 위에서 생의 첫 날을 맞이한, 자칭 광둥 최고의 요리사인 아버지. 결국 도마와 함께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운명처럼, 첸 역시 오직 도마만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손에 '무수히 불과 싸운 흔적'을 지닌 천재 요리사이자 비밀 자경단원. 일본 관동군 사령관 모리를 '맛'으로 암살하려는 계획이 시작되고, 첸은 조선인 위안부 출신인 아내 길순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중일, 세 나라는 이렇게 '세상에 없는 요리'로 맞서게 된다.

전쟁의 공포를 잊기 위해 궁극의 맛과 미륵불의 미(美)에 집착한 유약한 사령관, 야마다 오토조의 실제 이야기에 소설적 상상을 더했다. 집요할 정도로 탐미적인 문장으로 맛과 아름다움에 관해 묘사한다. 죽이기 위해 먹고 먹이는 이들, 첸과 모리와 길순이 각자의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개인의 삶과 역사가 박력 있게 교차한다. 첸과 아버지의 칭탕거우러우(개고기찜), 모리와 어머니의 분고규(豊後牛, 규슈 지방의 전통 쇠고기 요리), 길순과 고향 요리 청국장 같은 요리에 관한 기억들. 맛은 곧 인간이 된다.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기세등등하던 관동군이 소비에트 동지들 앞에서 벌벌 떠는 꼴을 보라. 만주라는 괴뢰 국가도, 중국도, 조선도 언젠가는 사라져갈 것이다. 아우성치던 사람들의 한숨과 발짝 소리들, 그 모든 게 역사에 한 줄 기록만 남긴 채, 혹은 기록조차 없이 사라져갈 것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내가 옳다고 믿는 하나의 굳건한 신념이 그것이다. 최선을 다한 요리사를 배반하지 않는 한 접시의 요리를 위해 나는 오늘도 웍에 기름을 두르고 재료를 손질한다. 한입의 요리가 혀에 전해주는 진솔한 맛, 그 진실함을 위해 나는 계속해서 도마를 지배할 것이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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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도 실수에서 배우기는 쉽지 않다"
아인슈타인 일생 최대의 실수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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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너무 자주하는 바람에 실수가 실수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일도 잦다. 당연히 실수를 바로잡기란 쉽지 않고, 어쩌면 그런 기회는 창피가 아니라 행운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행운을 잡으려면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와 잘못을 바로잡을 지혜가 필요하다.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생전에 천재로 불리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살아간 아인슈타인이라면, 자신의 실수를 넘어 인류의 세계관을 뒤바꾸는 데 성공하지 않았을까. 물론 그가 실수를 했다면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 E=mc²의 일생을 다룬 같은 제목의 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저널리스트로 올라선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아인슈타인의 결정적 실수를 두 가지로 꼽는다. 첫 번째 실수는 새롭게 밝혀진 천문학의 증거를 바탕으로 일반상대성 이론을 수정했다가 이후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자 원래의 공식을 되살린 일이고, 두 번째 실수는 이를 계기로 이후 벌어진 새로운 발견과 연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일이다.

아인슈타인의 두 번째 실수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틀렸을 때 자신만이 옳았던 경험을 했던 이가,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신만이 옳으니 세상 모든 사람들은 틀렸다는 태도를 고집한다면, 누구도 어느 쪽이 옳은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게 분명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인류 최고의 천재도 아닌 내가, 혹시 실수가 아닐까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옳은 태도일까. 실수마저도 교훈으로 남겨준 아인슈타인의 삶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아인슈타인이 탄생한 1879년에는 두 가지 위대한 개념들이 유럽의 과학을 지배하고 있었고, 그 개념들이 그가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의 맥락을 제공했다.

이 책의 한 문장
천재가 어떻게 절정에 도달하고, 어떻게 무너지는가? 우리가 실패와 노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우리가 어떻게 신뢰의 습관을 잃어버리게 되고, 과연 그런 능력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가 이 책의 주제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들 자체를 살펴보고, 그가 그런 아이디어들을 찾아내게 된 과정도 살펴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중 전기이고,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천재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그가 저지른 실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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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엄마의 걱정 공장
이지훈 지음, 김고은 그림 / 거북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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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라도 엄마의 걱정과 잔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한울이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성적이 안 올라서 걱정, 친구랑 싸워서 걱정, 컴퓨터 게임 때문에 폭력적으로 변하는 건 아닌가 걱정, 밥을 잘 안 먹으니 몸이 약해질까봐 걱정, 마트에 데려갔다 잃어버리진 않을까 걱정... 엄마가 한울이만 보면 근심에 잠기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누구도 상상 못할 비밀은 바로 끊임없이 엄마의 걱정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존재하더란 것! 엄마한테 야단 맞을 때마다 주눅 들고 기 한 번 못 펴던 한울이는 걱정 공장의 생산라인을 조작해 엄마의 걱정을 잠재울 야심찬 반란을 시도한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자세히 들어보지도 않고 혼부터 내는 부모님이 야속한 아이들, 아이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부모님. 부모와 아이의 입장을 각각 대변하면서, 나를 믿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존재가 있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일깨운다. 가족 간의 대화가 더 즐거워지는 기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술을 전수해주는 기발한 상상력의 판타지 동화.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첫 문장
큰일 났다. 준영이 엄마가 집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