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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연대기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 초등 한자력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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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여, 건강하게끔 진화하고 싶다면"
우리 몸 연대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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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바로 치료를 하지 않고 600만 년 전 아프리카의 숲으로 거슬러올라가, 내 몸에 새겨진 진화의 역사를 찬찬히 짚어본다면 어떻겠는가. 물론 답답하겠지만, 당장 죽을 병이 아니라면 찬찬히 호흡을 가다듬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길 권한다. 현대인이 겪는 암, 심장병,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과 디스크, 알레르기, 근시 같은 기능장애는 하루이틀에 걸쳐 찾아온 고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과 다른 자연, 문화 환경에서는 별 문제 없던 몸이, 급격히 변한 상황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거나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긴 질병이니, 원인부터 제대로 제거해야 다음 수백 만 년이 평온하지 않겠는가 말이다.(물론 그때까지 살아남지 못할 게 분명하지만 인류의 지속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자세를 기대한다.)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대니얼 리버먼 교수는 “우리는 건강하도록 진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험난한 환경조건에서 가능한 많은 자식을 남기도록 진화했다.”고 단언한다. 건강과 종족보존을 분리하여 생각하다니, 100여 년 남짓한 인생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백 만 년의 사고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질병의 이름도 풍요의 질환, 불용의 질환, 혁신의 질환으로 바뀐다. 당분간 인류는 풍요와 불용과 혁신을 포기하지 않을 테니 온전한 치료법을 찾아내는 일도 요원할 게 분명하다. 그런데 치료법을 모르면 예방을 하는 게 순리 아니겠는가. 몸이 진화한 방식을 이해하고 몸을 그에 맞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게 현명한 대응일 터, 현재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살펴본다면 하나뿐인 몸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비록 현재 내 몸이 최선이 아니라 해도, 건강하게끔 진화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숲은 늘 그랬던 것처럼 고요하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곤충이 찍찍대는 소리, 몇 마리 새들이 짹짹거리는 소리가 낮게 들릴 뿐이다.

추천의 글
많은 사람들이 온갖 기능장애에 시달리면서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다. 장수는 축복이지만 늘어난 수명을 병원에서 보내는 게 과연 진정한 축복일까? 저자는 현대인의 몸이 처한 역설에 대처하려면 환경 변화로 인한 진화적 불일치와 그에 따른 역진화의 악순환 고리를 발견하고 그걸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잘 다듬어진 결론에 만족하지 않고 자꾸 ‘왜(Why?)’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고인류의 뼈를 직접 만지며 얻은 저자의 혜안에 훨씬 더 진한 전율을 느끼며 때론 무릎을 칠 것이다. 행복한 독서가 되리라 확신한다.(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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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X 배명훈 X 김학찬, 이야기의 기쁨 "
[세트] 테이크아웃 1~3 세트 - 전3권
배명훈 외 지음, 노상호 외 그림 /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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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조악한 코코넛 껍질을 단 채 관광을 온 본토 사람들 앞에서 전통춤을 추며 생계를 유지하던 애슐리의 삶은 소행성의 충돌 이후 뒤틀린다. 우연히 찍힌 사진 이후 비극과 희망의 아이콘이 된 애슐리의 얼굴. 사진은 진실을 증명하지 않으며, 사진을 보는 이들은 애슐리의 삶을 맥락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소비하려 한다. <피프티 피플>의 정세랑이 상상한 이 세계를 한예롤은 '습한 여름 바다의 일몰을 뒤로 하고 민속춤을 추는 여자, 고래의 배 속 같은 밤바다'의 이미지로 에메랄드 빛을 주조로 해 그려냈다.

아름다운 책을 주로 소개해온 출판사 미메시스가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로 구성된 가벼운 책을 '테이크아웃' 시리즈로 엮어 소개한다. '섬의 애슐리'의 얼굴을 소설로 그려낸 정세랑, 종말의 세상에 사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담은 배명훈, 막가파식 우리집에 깃든 끈끈한 형제애를 유쾌하게 서술한 김학찬의 이야기가 1차분으로 동시 출간되었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근데 왜 나를 찍어요? 생각을 좀 해봤는데, 난민 중의 한 사람을 찍는 게 더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요?」
그러자 리는 웃었다. 그건 다른 사진작가들도 하는 빤한 생각이라고.
「애쉬는 모르죠? 저 바깥 사람들은 애쉬의 얼굴에서 차별과 화해, 오리엔탈리즘과 세계 시민 의식, 물질적 가난과 정신적 해방, 비극과 희망을 읽어요. 당신이 딱이에요.」
남의 얼굴에서 이상한 거 많이도 읽네. 나는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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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가쿠타 미츠요가 들려주는 '운동의 맛'"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가쿠타 미츠요 지음, 이지수 옮김 / 인디고(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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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츠요는 소설 <종이달> <대안의 그녀> 외, 여러 편의 에세이도 펴내며 에세이스트로서의 매력을 널리 알려왔다. <아주 오래된 서점>에서는 도쿄 헌책방의 순례기를 소개하여 책벌레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했고, <무심하게 산다>에서는 나이 듦과 몸의 변화들에 관해 흥미롭게 그려냈다. 국내 번역서로 새롭게 소개된 이번 에세이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여러 운동을 경험해온 이야기들을 저자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유쾌하게 쓴 책이다.

누구나 그렇듯, 운동을 시작할 때는 분명한 계기가 있다. 30대가 돼서도 적극적으로 운동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작가는 실연을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튼튼한 몸에 튼튼한 마음이 깃들겠지'라는 생각만으로 복싱장을 등록했다. 이후로 헬스클럽 회원이 되었고, 다시 몇 년 뒤 잡지사의 의뢰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달리는 것도 땀 흘리는 것도 높은 곳을 걷는 것도 싫다는 작가는 수년 동안 스포츠센터, 마라톤, 트레일 러닝, 요가, 볼더링, 베어풋 러닝, 등산, 하이킹 등 다양한 운동들을 해냈다.

운동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주가의 흥미로운 일상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애주가답게 마라톤 전날까지도 술을 퍼마실 때가 많았고, 마라톤의 가장 큰 즐거움은 완주보다 완주 후의 포장마차 타임이었던 것. '운동이란 잘하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고 쿨하게 말하는 작가는 그렇게 애써 운동을 해봤지만 역시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고백한다. 운동의 '운'자도 모르며 살아온 입장으로서 운동에 관한 작가의 소신, 투덜거림 속에서도 어쨌든 해내는 과정과 운동을 통해 알게 된 묘미를 읽으면서 한참을 웃기도 했고, 격하게 공감도 했다. 운동을 통해 살을 뺐다거나 체력이 좋아졌다는 등 성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렇게 운동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일 뿐인데, 오히려 운동을 권하는 책보다 '운동 한번 해볼까', 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묘하게 재미있고, 묘하게 끌리는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먼저 단언하건대 나는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가 회장을 맡은 달리기 팀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달리기를 마치고 하는 뒤풀이에 함께 어울리고 싶어서 들어갔을 뿐이다.

'두 번째 나하 마라톤' 중에서
1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본 뒤로는 '앞으로 5분, 5분 더 달리면 비를 피할 수 있다, 맥주도 있다, 야키소바도 있다'라는 일념으로 속도를 높였다. 어찌 된 일인지 이다지도 지쳤는데 속도는 착실히 올라간다. 심정은 풀코스 마라톤의 라스트스퍼트가 아니라 완전히 비를 피해 선술집으로 달려가는 회사원의 그것이다. 중학생, 고등학생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공원으로 들어가서 경기장으로 향한다. (중략) 엄마와 함께 신호를 기다리던 다섯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나를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게 아닌가. "고마워" 하며 손을 흔들었더니 아이도 활짝 웃으며 손을 마주 흔든다. 그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발걸음을 떼자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아, 이러니 내년에도 또 오자는 생각이 든단 말이야. 달리기 따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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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
초등 한자력 사전
기획집단 MOIM 지음, 조양순 그림 / 파란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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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 한자를 과목별로 총정리했다. 과학, 사회, 수학, 국어 교과 900여 개 한자를 학년별, 학기별로 수록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 뜻풀이가 쉽고 명료하다. 유래와 용도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쓰임과 소리가 예전과 달라진 한자도 짚어준다. 쓰는 법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교과서를 이해하기 위한 한자 공부다. 교과서를 펼쳤더니 난생 처음 보는 단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쩔쩔맸던 초등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같은 한자가 포함된 여러 단어들을 연속해서 제시하며 단어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를 알려준다. 앞에서 배운 단어가 뒤에서 나온 단어를 이해하는데 곧바로 도움이 된다. 한 글자를 중심으로 여러 단어를 한꺼번에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읽기는 물론 글쓰기도 수월해지고, 다양한 배경지식 상식까지 쌓을 수 있다. 어려운 한자가 많은 교과서가 가뿐하게 읽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성 역할 性役割
남녀 성性 / 일 시킬 역役 / 나눌 할割 : 남성과 여성에 따른 역할.

성차별 性差別
남녀 성性 / 어긋날 차差 / 나눌 별別 :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것.

양성평등 兩性平等
두 양兩 / 남녀 성性 / 평평할 평平 / 같을 등等 : 남성과 여성이 똑 같은 대우를 받는 것.

[톺아 보고 모아 읽기]
성(性)은 ‘남자와 여자’라는 뜻을 같습니다. 그래서 남자와 남성(男性), 여자와 여성(女性)은 같은 의미입니다.

성 역할(性役割)은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 하는 일이나 행동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나 이는 옛날 생각이지요. 오늘날 남성과 여성이 각기 정해진 일이나 행동만 해야 한다고 여긴다면 사회의 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어요.

성차별(性差別)은 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양성평등(兩性平等)은 성차별과는 반대되는 뜻이에요. 남성과 여성을 차별 없이 똑같이 대우한다는 뜻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