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촉촉하게》는 세상 어디에나 있는 비구름의 이야기입니다.
땅으로 내려가면서부터 이들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가장 간절하게 이들을 기다리던 친구까지 만나게 되지요.
소곤거리며 내리는 빗소리, 세차게 퍼붓는 소나기, 깊은 밤에 알게 모르게 다녀간 빗방울들.
그 어떤 비라도 좋으니 비 오는 날에 이 책을 읽으며 비의 여정에 동행해 보길 바랍니다.
차곡차곡 쌓여 있는 일상 속 풍경들과 함께 조용히 계절들이 흘러갑니다. 짙어지는 꽃향기와 함께 봄이 시작되고, 소나기 속 초록이 차곡차곡 쌓이며 여름이 시작됩니다. 까슬까슬 마른 빨래들 속에서는 가을 햇볕 냄새가 나고 차가운 조약돌 밑으로 겨울이 흐릅니다. 우리의 삶도 이 모든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