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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비토리오 데 시카 (Vittorio De Sica)

성별:남성

국적:유럽 > 남유럽 > 이탈리아

출생:1901년, 라티움 소라 (게자리)

사망:1974년

직업:영화감독

가족:슬하 2남

최근작
2022년 12월 <두 여인 [REMASTER]>

로베르토 로셀리니, 루키노 비스콘티와 함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이끈 거장. 그는 소년 시절 연극배우로 출발했고, 1930년대까지도 주로 배우로 활동했으며 감독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1957년의 <무기여 잘 있거라>로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심지어 죽기 직전인 1974년에도 앤디 워홀의 <드라큘라>에 출연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는 1974년생을 마감할 때까지 4번이나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세 명의 네오리얼리즘 감독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감독으로서의 그는 멜로드라마로 출발했다가 네오리얼리즘 대열에 합류해 걸작을 내놓다가 후기로 갈수록 네오리얼리즘 본연의 현실과의 치열한 긴장에서 벗어나 멜로 드라마적 관습으로 다시 빠져 들어간 것이 사실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자전거도둑>(1948)도 로셀리니의 <무방비도시>나 비스콘티의 <흔들리는 대지>에 비해 덜 정치적이며 좀더 정통 드라마에 가깝다. 데 시카의 초기작은 감상적인 멜로드라마가 주를 이루며 주로 애정의 삼각관계가 극의 동기를 이룬다. <테레사>(1941)의 주인공인 소아과의사는 약혼자를 두고도 견습간호원에게 빠져들며, <수녀원의 가리발디 병사>(1942)의 주인공 여인 카타리나는 친구의 약혼자에게 애정을 느낀다. 전쟁이 배경으로 끼어들긴 하지만 영화는 철저히 세 인물의 애정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말괄량이 막달레나>(1940)에서도 막달레나와 그의 사촌, 그리고 막달레나의 선생이 애정게임을 벌인다. 범상한 대중영화에 머물렀던 데 시카가 네오리얼리즘의 대열에 합류하는 건 시나리오 작가 세자르 자바티니와 공동 작업한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1943)부터였다. 자바티니는 데 시카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극작가로 <아이들이 보고 있다> 이후 <구두닦이>(1946) <자전거도둑><밀라노의 기적>(1951) <움베르토 D> (1952) 등 데 시카의 대표작은 대부분 그의 각본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가톨릭신자였던 데 시카 감독과 공산주의자였던 자바티니의 관계는 종종 영화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넣었는데 둘이 공동으로 작업한 영화들이 각자 만들었던 영화보다 뛰어났다는 것은 이런 점과 관련된다. 데 시카 감독이 멜로드라마에서 출발해 네오리얼리즘을 거쳐 다시 멜로드라마로 옮겨간 반면 자바티니는 네오리얼리즘의 비공식 대변인이 되었다. 어쨌든 자바티니와 데 시카의 공동작업이 낳은 네오리얼리즘의 걸작들은 하층계급의 일상을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인류에 대한 도덕적 호소를 보여주었다. <구두닦이>에서는 아동문제에 무관심한 성인들을 질타하며 절망에 처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자전거도둑>에서는 가난 속에 피어나는 부자간의 사랑을 단순한 형식에 담았다. 형식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어떤 관습에도 매이지 않고 거리의 진실을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담아낸 이 작품들은 정교하고 화려한 형식의 영화보다도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다.1950년에 만든 <밀라노의 기적>이나 이듬해 만든 <움베르토 D>에서도 이런 민중적 연대감은 지속된다. 그는 네오리얼리즘이 쇠퇴하던 50년대 중반부터 멜로드라마로 회귀한다. 데 시카 감독의 후기작은 <두 여인> (1960) <보카치오 70> (1962)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1963) <해바라기>(1969) <핀지 콘티니스의 정원>(1970) 등 남녀간의 사랑과 불륜을 다룬 작품들로 대개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와 소피아 로렌이 등장했다. 데 시카 감독은 에토르 스콜라 감독의 <우리는 서로 그렇게 많이 사랑했다>의 출연을 마지막으로 배우, 감독으로서의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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