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콜롬비아 퉁하에서 태어났다. 1965년 콜롬비아 국립대학에 입학해 법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던 작가로, 아이러니와 패러디 등을 토대로 한 문학적 유희를 통해 기존의 담론을 해체하고 역사적 진실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주요 작품으로 『여인들의 장난』을 포함한 ‘여성 모음곡’ 3부작, 로물로 가예고스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던 『외무부 장관의 고양이들』을 비롯해 『무적의 기사』 『카뮈, 아프리카 커넥션』 등이 있다. 작품 활동의 범위를 넓혀 『판도라』 『우수의 기분』 등의 단편집, 『음모자들의 축제』 『파우스트: 너무 많이 읽은 지옥』 등의 에세이집, 희곡 『습관의 문제』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1987년 유럽 생활을 접고 고국 콜롬비아로 돌아갔으며, 2005년 사망했다.
모레노 두란의 대표작 『맘브루』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콜롬비아 병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육성,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연구하는 역사학자의 시선을 통해 진실로 인정된 공식 역사의 허구를 드러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