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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근자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2년 10월 <2022 제14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

이근자

안동 출생으로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바닷가에 고양이의자가 있었다>가 당선되었고 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옥시모론의 시계> 극단 연인에서 연극으로 제작 공연되었고, 2020년 소설집 《히포가 말씀하시길》를 출간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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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히포가 말씀하시길> - 2020년 2월  더보기

뿔 밤이 되면 내 머리엔 여러 개의 모양 다른 뿔이 생겨 그 뿔은 제 모양 같은 여러 개의 이야기가 되지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해야만 하는 이야기 하고 싶어도 뱉어지지 않는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 이야기가 어거지가 되면 날카로운 뿔들이 제 모양 만치 생채기를 낸다 처음이 아닌. 긴 글을 쓰기 전 처음이자 유일하게 쓴 시입니다. 시간이 지나 읽어보니 소설 쓰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는 어떤 이의 미래를 알려주는 의지처럼 여겨집니다. 어거지가 아니길, 그 뿔이 가리키는 곳이 진리의 핵에 다다르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많이 덜어냈습니다. 그렇다고 머릿속이 질서 정연하고 명확한 우주의 거시적인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극도로 미시적인 세계에도 그 나름의 질서가 있다더군요. 하지만 미세한 입자는 아주 작은 파동에도 영향을 받고 그건 또 다른 나의 한 시절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제 첫 번째 책으로 매듭 하나를 엮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오랫동안 두려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 두려움을 꼭 안고 나를 향한 채찍으로 삼겠습니다. 내 앞에 길고 먼 길이 보입니다. 두려움만이 또 다른 세계로 가는 그 길 내내 친구 혹은 스승이 되어 희미한 불빛으로 빛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엄창석 선생님과 작마 문우님,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주셔요. 나의 일부분인 아버지 이제인, 독서 유전자를 물려주신 엄마 류화진과 가족들, 좌청룡과 우백호. 늘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배영숙과 이원숙. 부족한 저를 북돋우는 모든 분께, 꾸준히 쓰는 것 그리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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