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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느 책 한 권을 사랑하면, 많은 사람들도 그렇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한 사랑 덕분에 우리는 서로 인연을 맺고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기적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모든 책을 꿰뚫는 요지다." -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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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는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상황을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지만, 알베르토는 가끔 티토가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을 부엌 창문 커튼 사이로 엿보는 모습을 보았다. 티토는 진짜 세계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티토 어깨 위에 불안하게 앉아 있는 피아도 진짜 세계가 그립기는 마찬가지였다.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사랑과 거리를 둔다는 건 위험 부담이 없는 삶을 산다는 의미다. 그런 삶을 살아 뭐 해?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바다는 등 뒤에, 커피는 내 앞에 있다. 내가 안을 수 없는 것은 뒤에 두고 내가 잡을 수 있는 것을 앞에 두고 살면 그만이다. 나는 그곳에 앉아 돌아갈 수 없는 바다를 뒤로, 더 뒤로 보냈다. 커피를 마시며 나도 모르게 내뱉는 '살겠다'라는 말을 곱씹었다. 나는 그 말이 꼭 '살아 있다'처럼 들렸다.

몽 카페 신유진 지음 / 시간의흐름

사람들은 마음을 다치면서도 어떻게든 끌어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어떻게든'조차 어쩌지 못하고 함께 데리고 산다.
자꾸만 내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그런 시간을 걷는 일, 그런 저녁을 맞는 일에 대하여 생각한다.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이승희 지음 / 폭스코너

걸어서 가면 그녀가 살아 있을 거라는 확신을 품고, 나는 파리로 향하는 최단 거리의 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전히 혼자이기를 원했다.

얼음 속을 걷다 베르너 헤어조크 지음, 안상원 옮김 / 밤의책

로베르트 발저가 살면서 남긴 흔적은 너무나 희미해서 바람이라도 한 자락 불면 흩어져 사라질 것만 같다. 적어도 1913년 초 스위스로 돌아온 뒤부터는, 아니 실제로는 아주 처음부터 그는 세상과 더없이 덧없는 방식으로만 관계를 맺어왔다.

전원에 머문 날들 W. G. 제발트 지음, 이경진 옮김 / 문학동네

자신에게 원래 있는지도 몰랐던,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빠져나간 자리. 그 흔적만이 남은 얼굴. 월급 받아 먹고사는 사람들의 얼굴.

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안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설마 정말 영생이기라도 하다면, 그것을 떼어다가 누군가와 나누는 일은 어째서 허락되지 않았는지를 알고 싶다.

바늘과 가죽의 시 구병모 지음 / 현대문학

이것은 바다다.
내 침대 곁에는 항상 바다가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나는 바로 헤엄칠 수 있다.
내 바다에서 헤엄치기 위해 반드시 헤엄치는 법을 알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시시포스와 그가 끊임없이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바위, 지평선을 등지고 산 위에 우뚝 서 있는 남자는 그럴듯하게라도 보이지만, 부엌에서 1년에 365번 프라이팬에 버터를 던져넣는 여자는, 멋지지도, 부조리하지도 않다. 그냥 여자의 삶이다.

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레모

나는 장 피에르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삶이라면 당장 서른일곱 살이 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연수에게 말하자, 연수는 피식 웃더니 너는 남자가 되고 싶은 거냐고 되물었다.
뭐라고?
우리는 저 남자랑은 다르잖아. 장 피에르 같은 사람은 모든 걸 다 소유하고서도 불행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야. 저런 우울감은 특권층만 가질 수 있는 거라고.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한번 눈으로 본 것들은
언제라도 다시 그려낼 수 있어.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는 것을
그리움이라고 하는 거야.

우리는 안녕 박준 지음, 김한나 그림 / 난다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그러면 울음을 삼킬 수 있거든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나는 말하기 싫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그러면 말할 수 있어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수중에 현금 1만 달러가 있는 사람이 무엇에 투자하면 좋을까. 충고를 한다면 '내가 하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확신이 드는 것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투자가로서 성공을 거두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에 투자하는 일이다.

대전환의 시대 짐 로저스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기억의 문화는 어림수를 쓰기 마련이다. 그러나 죽은 자들에 대한 기억은 그 수가 어림수가 아닐 때, 다시 말해서 마지막 단위가 0이 아닐 때 쉬워진다. 따라서 홀로코스트의 경우, 트레블린카에 78만 863명의 서로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마 쉬워질 것이다.

피에 젖은 땅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항아리

그렇다면 아마도 글쓰기는 어둠, 그리고 욕망이나 충동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속에 들어가서 운이 좋으면 어둠을 밝히고 빛 속으로 무엇인가를 가지고 나오리라는 욕망 또는 충동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어둠, 그런 욕망에 대한 책이다.

글쓰기에 대하여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