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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2만 5천 원 이상 구매 시
인간에게는 언제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문화는 우리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이며, 각 시대의 인류는 최선의 도구를 찾기 위해 과거로 눈길을 돌려왔다. 로마 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그리스의 문화를 향유했고, 당나라는 인도의 종교인 불교를 수용했으며, 바그다드는 이슬람 이전의 지식을 집대성했다.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 교수는 4천 년에 걸친 인류 문화의 15가지 이야기를 정리한다.
중세 말, 교황권의 전성기를 지나 ‘근대 국가’로 이행하는 국면에서 유효한 행위자가 될 만큼 그 수와 사회적 무게를 확보한 식자층은 그들을 구속하고자 하는 교회와 정치에 맞서고, 한편으로는 깊이 편입되었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현대’가 있었고, 그 속에는 그들의 문제가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성공하거나 실패하였다. 힘을 가진 자들의 압력, 아는 자들의 욕망이 뒤엉킨 공부하는 인간의 역사는 그 위로 한 사회 전체의 변동을 그리는 밑그림이 된다.
세계 역사학을 이끈 프랑스 아날 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역작. 프랑스에서 1967년에 제1권이 출간된 이후 1979년 완간되기까지 12년이 걸린 이 대작은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와 함께 손꼽히는 브로델의 대표작으로, 아날 학파의 역사적 관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본주의 세계의 구조와 그 기원, 그리고 발전과정을 밝힌 현대의 고전이자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 역사학자들뿐 아니라 경제학자와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마오쩌둥과 중국공산당의 극적인 세계 데뷔였던 <중국의 붉은 별>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이야기를 시작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 서유럽, 미국, 탄자니아, 페루 등 거의 모든 대륙에 진한 붉은 흔적을 남긴 역사를 추적한다. 중국 현대사 교수이며 문학 번역가이기도 한 저자의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800쪽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든다. 단언컨대 <마오주의>는 중국 외교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할 획기적이고 예리한 역사비평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