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문학을 연구하는 박신현 문학평론가가 울프가 남긴 4,000여 통의 편지 가운데 ‘자유가 우리 존재의 본질’이라고 말했던 그녀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96통의 편지를 직접 발췌해 엮고 번역한 것이다.
실비아 플라스만큼 ‘신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존재가 또 있을까. 아름다운 미국 여성 시인이 핸섬한 당대 최고의 영국 시인과 결혼하면서 시작된 현대 영미문학계 최대의 로맨스는, 남편인 테드 휴스의 외도와 실비아 플라스의 자살로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책은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실비아 플라스의 삶과 예민한 영혼에 대한 기록이며, 남성에게 희생된 여성 예술가의 전형이라는 ‘신화’에 가려졌던 시인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정상원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매일 문학, 역사, 철학에서 나타난 음식 이야기를 탐독하며 독서 일기를 썼다. 현기영, 조정래, 이효석, 로맹가리, 단테 등... 이들의 음식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모든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커피를 연구하는 사람이 노가다를 하면서 쓴 일기이다. 현장에 대한 상세한 표현도 있지만 저자의 미래에 대한 계획도 담겨있다. 일당을 모아 커피를 수입해 인터넷 판매를 하고 부족한 돈을 벌려고 지금도 일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평범한 한 사람의 생생한 기록을 모은 책이다.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의 격변 속에서 일상을 기록한 김한필의 일기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개인의 시선을 통해 역사적 사건들을 목격하고, 그 과정에서 겪은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20세기 최고의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1919)》는 그의 가장 중요하고 포괄적인 자전적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거장들의 사유를 담은 고전 논픽션 시리즈 ‘위대한 생각’ 중 한 권으로 출간되었던 이 책을 2024년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맞아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저자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썼던 일기와 편지, 그리고 시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가 쓴 서간문을 모아 만든 편지 형식의 에세이이다.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는 '철학'을 연구하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했기 때문에 최고의 인문학자라는 평을 받는다. 페트라르카가 창시한 철학 방법론 덕에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인문학자들은 말한다.
여양 진씨가 집안을 세운 건 11세기 말경이고 지금까지 950년 그러니까 거의 천 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1부는 족보를 바탕에 두고 여양 진씨의 기원과 내력 그리고 선조에 대한 얘기를 실었다. 2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쓴이의 가족 얘기를 담았다.
책방 주인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 읽다 절교할 뻔》은 ‘책방연희’를 운영하는 구선아 작가와 약국 안 ‘아직독립못한책방(일명 아독방)’의 주인장 박훌륭 작가가 서로에게 책을 소개하며 주고받은 서른여섯 편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노조 지부장의 비밀일기. 그가 애써 단호한 척할 때, 어쩔 수 없이 매정해져야만 할 때 나는 마음이 무거워지고, 학생과 조합원과 다른 현장 사람들과 다정함을 나누고 작은 승리를 쟁취할 때 기뻤다. 그의 노동운동의 기쁨과 슬픔을 읽다가 우리는 이윽고 동지가 된다.
새로운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대의 시각. 민음사 탐구 시리즈의 ‘일기들’이 출간되었다. 박살 난 이 세계를 교정하고자 지옥에서 온 출판노동자의 『교정의 요정』, 500여일 간의 호르몬 대체요법 과정을 기록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호르몬 일지』, 연세대 한국어학당 노조 지부장의 비밀일기인 『지부장의 수첩』은 내밀한 기록을 통해 반드시 세상에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새로운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대의 시각. 민음사 탐구 시리즈의 ‘일기들’이 출간되었다. 박살 난 이 세계를 교정하고자 지옥에서 온 출판노동자의 『교정의 요정』은 내밀한 기록을 통해 반드시 세상에 전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서른이 되었다. 앞자리의 숫자가 2에서 3으로 바뀌었지만 인생에서는 극적인 변화는 없다. 하지만 서른이 되면서 20대 때의 감정은 조금 더 성숙해졌고, 사람과 나 자신을 대하는 생각은 더 깊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서른을 마주하며 흘려보내기 아까운 감정들을 그림으로, 글로 전하고 있다.
시골 책방을 운영하면서 아름다운 책방 시절을 보내고 있는 임후남 시인의 다정한 편지들이 『책방 시절』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그동안 『시골 책방입니다』,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내 꿈은 신간 읽는 책방 할머니』 등 책방에서의 생활을 꾸준히 책으로 펴내고 있는 그는 이번 책에서 더욱 정제되고 소박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말을 건다.
6년차 정신과에 다니며 치료를 하고 있다.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식이장애, 공황장애, 성인 ADHD 등 갖가지 병명을 진단 받았지만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생생하고 절절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과학책에 담긴 지식과 정보의 내용을 이해하는 대신 진리를 찾으려 한 시도와 노력에서 위로를 얻어도 괜찮다는 것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그냥 넘어가도 과학책을 통해 지평을 넓힐 수 있음을, 그래서 꼭 비장할 필요 없이 사소하게 과학책을 읽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스테디셀러,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의 개정판에는 딸에게 남기는 편지, 출간 이후의 날을 기록한 몇 편의 일기가 더해졌다. 잘 떨어지지 않는 감기처럼, 오래 앓아 무뎌진 병처럼, 이따금 우울증은 그렇게 사랑했던 이에게 찾아와 마음을 할퀸 채 떠나가고는 한다. 이와 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을 세상의 무수한 엄마와 딸에게, 그리고 그 사랑의 모양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
20세기 문학의 징후, 온 시대 통틀어 가장 독특한 문학 세계를 축조한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쓴 일기와 잠언을 한데 엮은 『프란츠 카프카 잠언‧일기_너와 세상 사이의 싸움에서』가 민음사에서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저자가 자녀에게 보낸 편지를 실제로 묶은 책이다. 2년이라는 긴 세월, 엄마는 딸을 위해 한자리에 앉았다. 하루는 응원을, 또 하루는 위로를, 각기 다른 사연과 마음을 모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담았다. 2년여의 일상이 가감 없이 모인 덕분에 저자가 지닌 부모로서의 사랑뿐만 아닌 취향과 생각, 신념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