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 일흔여섯 번째는 황선우 작가의 리코더 이야기다. 리코더를 40대의 어느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고서 30년 만에 불어본 황선우 작가는 뜻밖에 리코더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는데….
세계 주요 영화제를 석권하고,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손꼽히며, 스탠리 큐브릭, 장뤼크 고다르, 마틴 스코세이지, 데이비드 린치, 우디 앨런, 라스 폰 트리에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감독에게도 커다란 영감을 주고 현저한 영향을 끼친 ‘영화감독들의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이다.
MBC 전 아나운서이자 지금은 아트 디렉터로 활동 중인 박소현의 첫 번째 단독 저서. 이 책은 경계에 서 있던 지난 나날에 대해, 내밀한 사유로 이어지는 예술에 대해 창을 품은 그림에 기대어 이야기한다.
노래는 어떻게 탄생할까? 음악가들조차 종종 자신이 어떻게 곡을 썼는지 설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송라이팅에는 신비주의가 쉽게 들러붙는다. 하지만 노래의 탄생이 아니라 노래 탄생의 조건은 그만큼 신비롭지 않다면? 록 밴드 윌코의 리더이자 지난 40년간 수백 곡을 써온 베테랑 송라이터 제프 트위디는 창작을 둘러싼 신비주의를 걷어내고 우리를 ‘한 곡 쓰기’의 과정으로 안내한다.
악보 위의 음표를 생명력 있는 이야기로 바꾸는 피아니스트 조가람의 첫 번째 클래식 에세이가 나왔다. 이 책은 쇼팽, 라흐마니노프, 리스트, 포고렐리치, 코르토 등 세계적인 작곡가와 연주자의 이야기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위로와 사유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대중음악과는 달리 성악은 온몸을 사용하여 소리를 낸다. 두성과 복성은 성악의 필수 발성법이다. 두성은 머리를, 복성은 몸통을 울리는 소리다. 그 울림은 인체 내의 구석구석을 자극하고, 그 자극은 힘을 잃어가던 인체 기관들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
『슬픔을 아는 사람』 이후 이 년 만에 펴내는 신작 산문집 『재능이란 뭘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다섯 계절에 한 권씩 출간해 완성될 시리즈 막간의 1막에 해당하는 첫 책이다.
다섯 편의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감독이자 이야기꾼 최종태는 그 스스로도 무너짐의 시간을 조용히 견뎌냈고, 삶의 절망과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들을 다섯 편의 영화를 통해『만신창이의 승자』에 담았다.
프랑스의 샹송Chanson이 시와 수필이라면, 이탈리아의 깐쏘네Canzone는 소설이나 드라마와 같다. 개인과 사회와 시대가 안고 있는 고뇌와 슬픔, 자유와 사랑에 대한 인생 이야기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멤버이자 해금 연주가인 김보미의 에세이로, 국악과 록이라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두 장르에서 창의적인 궤적을 그리는 뮤지션 김보미의 독특한 음악 여정이 담긴 책이다.
뮤진트리에서 펴낸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프랑스의 소설가인 야닉 에넬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 전시회에서 홀로 하룻밤을 지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전시회장에 들어간 에넬은 갑자기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안과적 편두통 발작이 시작된 것이다.
음악의 정상과 생물학의 정상에 오른 두 거장.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을 주창한 생물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퓰리처상 수상작 『귀환(The Return)』으로 알려진 리비아계 영국 작가 히샴 마타르(Hisham Matar)의 독특한 에세이로, 깊고 오래된 상실감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76회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부문 오프닝 상영작으로 공개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감독 고레에다의 세계를 담은 영화론이자 자전적 영화 에세이다. 영화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고레에다 감독이 공들인 A부터 Z를 담았다.
저자는 미술관에 다가갈 수 있는 좀 더 가볍고 유쾌한 방법을 찾아 골몰했다. 온갖 사소한 것에 질문을 던졌고, 한번 호기심이 일자 궁금한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왔다. 그리고 그 사소한 호기심들이 미술관을 구석구석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왔다.
반 고흐부터 오브리 비어즐리, 호안 미로, 베이컨, 자코메티, 앙리 미쇼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20세기 거장들과의 인터뷰와 예술 세계, 그들과 함께했던 경험을 통해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창’을 찾아 길을 나선 사진작가 정상윤의 첫 마음을 대변하는 문구다. 우연히 들여다본 동물모형 속에서 치열하게 버텨내는 인간의 삶을 읽은 것처럼, 그는 창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보여지는 겉모습만을 사실이라 믿고 있는 건 아닌지, 보고 싶은 것만 믿으며 눈감아버리는 건 아닌지, 묻고 또 묻는다.
영화 평론가 이남이 봉준호의 모든 영화를 파헤치고 뜯어보고 해석하여 우리 앞에 내놓은 『봉준호 영화들』은 '사회학적 상상력'을 실현하는 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채프먼 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이기도 한 이남평론가가 수년간 봉준호를 추적하여 글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