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문학을 연구하는 박신현 문학평론가가 울프가 남긴 4,000여 통의 편지 가운데 ‘자유가 우리 존재의 본질’이라고 말했던 그녀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96통의 편지를 직접 발췌해 엮고 번역한 것이다.
수십만 유럽인들이 먼저 읽고 추천한 《감정 학교》. 안젤름 그륀 신부는 인간의 대표적인 감정 48가지를 통해 감정이 어떻게 우리 존재를 규정하고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지 알려준다. 특히 잘못된 감정적 대응으로 후회하고 있거나 자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성경 속 인물들의 다양한 예화와 융의 심리학을 결합해 감정의 양면성을 통찰력 있게 보여주고, 그 본질과 쓸모를 알려준다.
서른의 늦은 나이에 제과제빵에 입문한 서용상 셰프는 어떻게 파리지앵을 매혹시킨 빵을 만드는 불랑제가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성공 뒤에는 빵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이민자 가족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20여 년의 못다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들꽃, 추억 속의 꽃, 사연이 깃든 꽃, 꽃이 예쁜, 작은 꽃, 초록 잎이 예쁜, 구근 식물, 다육이 등 크게 9개로 분류한 소소한 꽃 이야기들은 짧은 글을 선호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산문시처럼 짧게 쓴 단문 수필이며 편마다 컬러 사진을 넣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눈으로 보는 대신 앱으로 듣고 코딩하는 전맹(全盲) 시각장애인 개발자 서인호의 첫번째 에세이가 출간됐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 한 청년의 생생한 도전기이자 눈이 보이지 않는 낯선 세계로 안내해주는 가이드북이다.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있다. 무대 위에서, 혹은 사각형의 프레임 속에서 언제나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드는 ‘배우’라는 직업이 그렇다. 많은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정작 베일에 가려진 일. 이 책은 그런 배우라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살며시 문을 열어 준다.
노중훈 작가가 여행의 첫술을 뜬 1999년 4월부터 지금까지의 중간 결과물이자, 숱한 여행지를 다니면서도 마음 깊숙이 품은 곳곳에 관한 기록이다. 붉은 돌무더기에 둘러싸인 미국 유타에서부터 폴 세잔과 고흐의 생애가 아로새겨진 프랑스의 프로방스, 신의 이름과 신전이 널린 그리스 아테네까지.
조선일보 화제의 연재작 『땅의 역사』 그 일곱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행·역사전문기자 박종인이 10년간 ‘땅’에서 역사를 만난 후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일까. 바로 망각되었거나 왜곡된, 혹은 의도적으로 삭제되었지만 여전히 땅 곳곳에 흔적을 남긴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이 알고싶다」 본방부터 「그알저알」 「스모킹권」 「지선씨네마인드」까지……. 예능국을 박차고 나와 교양국에 자리 잡은 범죄 전문 피디의 신랄한 생존기. 흥미와 스릴만을 탐하는 이 세계에서 더 나은 것, 더 진실된 것, 더 유의미한 것이 무엇인지를 재고 따지는 그의 정신세계로 지금 바로 입장해보자.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이들과 인생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중에 많은 사람이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누군가와 ‘화해’를 미루고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 때를 놓쳐서, 용기가 없어서, 혹은 미움이 아직 남아서 이유는 다 있다.
일본 헤이안 시대의 문인 기노 쓰라유키의 산문 작품을 엮었다. 쓰라유키는 ≪고금와카집≫이라는 책의 서문에서 와카에 대한 최초의 평론으로 일본 문학사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또한 ≪도사 일기≫라는 기행문을 써서 수필 문학을 개척하기도 했다.
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러시아의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톨스토이의 세계관의 철학적 기반을 이루고 있으며, 그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제기했던 의문과 그 해답들이 제시되어 있다. 삶에 대한 회의와 권태라는 내면적 위기를 맞았던 작가의 전환기 이후에 쓰인 철학 성격의 수필로, 톨스토이의 종교적·사상적 고백을 엿볼 수 있다.